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사는 부부들보면 간섭을 거의 안하더라고요
선을 진짜 잘 지키더라고요
남편이 아파서 골골대면 부인이 너무 과하게 걱정하거나 케어를 해주는게 아니라
(물론 맘속으로는 걱정을 많이 해요)
우선 뭘 좀 먹어야 힘이 나니
조용히 닭죽 같은걸 쑤어 남편 먹으라고 주는게 아니라
남편 옆에 그릇 들고가서 부인이 맛있게 먹었다는거죠
남편 평소 성격에.. 부인이 아픈데 뭐라도 좀 먹어야지.. 이렇게 말하면
남편은 일단 안먹는다.. 거부하고 보는.. 좀 까다롭고 고집쎈 성격인걸 다 알기에 그렇게 하는거죠
부인이 남편 먹어보란 말 한마디 안하고 혼자 호로록 맛있게 떠먹으니 그거보던 남편이 알아서 죽떠다 잘 퍼먹고 한결 나아졌고요 ㅋㅋ
사사건건 자기 생각에 맞는 사람 만들려고 잔소리하고 간섭하고 삐지고 그런걸 거의 안하더라고요
그러다 가끔 존중 안해주거나 말 함부로 하면 무섭게 화내고 건들면 안될부분 마지노선이 있다는건 확실히 인지를 시키고요
부인도 남편도 어지간한건 선을 넘지 않으니 가까우면서도 어려운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부부가 저리 간섭없이 선넘지 않고 사는것도 참 쉽진 않겠다 싶었어요
1. 그건
'21.2.4 8:30 PM (111.118.xxx.150)부모 자식간에도 그래요
2. 거리두기
'21.2.4 8:31 PM (49.174.xxx.190)적당히 거리두기 가 관계에서 답이에요
3. 네...
'21.2.4 8:34 PM (175.120.xxx.219) - 삭제된댓글부모자식사이도 그런 듯 싶어요.
뭐든 적당히
선을 지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간의 경계선을 존중해주는 것,
중요하지만
서툴러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되죠.4. 그게
'21.2.4 8:36 PM (117.111.xxx.201)고난도 세련된 스킬인거고,
본인부모에게 배운거 아님,
시행착오 겪으며 터득한 노하우인거죠.
남편 성실하단 전제하여,
부인도 바쁘고 작은일에 깊이 의미두고 서운해 안하면
무던하게 잘 살아요.5. 저희가그래요
'21.2.4 8:37 PM (112.150.xxx.102)저도 남편도 간섭없어요.
근데 그건 서로가 운이좋았던것같아요.
남편과 저 기본적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서로 싫어하는건 안하는 스타일이예요.
연애때 둘다 밀당을 엄청 싫어해서 안하는 저희끼리 결혼했어요
^^
기본적으로 서로 존중을 해주면 힘든 문제도 먼저 배려해 주려고 하는것같아요6. 인간극장
'21.2.4 8:42 PM (58.231.xxx.192)할아버지 잉꼬부부 비결이 두번 말해서 안고쳐 지는건 두번 말안한다잖아요. 사람을 내 생각대로 고칠려 하면 안된다고
7. 서로
'21.2.4 8:42 PM (175.208.xxx.164)믿음이 있어야 가능..부인이 친정가서 일주일 있다 온다 해도 남편이 그래 그래라, 남편이 매일 11시 퇴근해도 애 늦냐 잔소리 안하고 먼저 취침..남편이 주말마다 시댁에 가도 그래 다녀와, 부인이 안간다 해도 그래 쉬어..이쯤 되니 싸울일이 없음..
8. ...
'21.2.4 8:47 PM (58.123.xxx.13)댓글이 좋네요~~~
두번 말해서 안 고쳐지는건
두번 말 안한다!9. 맞아요
'21.2.4 8:56 PM (211.196.xxx.33)모든 관계가 그래요
지나친 관심은 절대 사랑이 아니라 생각해요
상대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 부여해가며 열받고 스트레스 받는거 처럼
어리석은게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시어머니와도 남편 자식하고도 사이 좋고
자매들과도 사이가 아주 좋아요
사실 그 거리조절이 가장 안되는 상대가
자식 이긴한데~~
대학생인 아들들과 거의 룸메이트 수준으로 삽니다10. 저희부부가 그래요
'21.2.4 9:01 PM (58.127.xxx.162)연애5년 결혼 14년 차인데 항상 보면 데면 데면~~합니다 적당히 챙겨주고 적당히 잔소리 하고 일정한 거리에서 보고 챙깁니다..서로 디스전도 잘 하지만 싸우진 않습니다 항상 마지노선은 잘 지키거든요
뭐 시킬꺼 있을때 세번 이야기 해서 안하면 그냥 제가 해요
친정 아버지가 워낙 잔소리가 심하셨어서(쫓아다니면서 잔소리 하심)잔소리 하는거 딱 질색이예요
남편도 저랑 마찬가지 입니다...11. 나는나
'21.2.4 10:15 PM (110.9.xxx.114)앗 저도 공감합니다. 약간의 거리, 존중, 잔소리 절대 안함... 가족들 간에 싸울 일이 없어요.
그냥 나는 나고 상대는 상대고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가정의 비밀인 것 같아요.12. ㅁㄴㅁㅁ
'21.2.4 10:29 PM (39.112.xxx.97)원글 댓글들 정말 좋네요
이래서 82를 사랑합니다 ㅠㅠ
이제 2년차인데 많이 배우고 새겨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13. 그건
'21.2.4 10:34 PM (223.62.xxx.163)간섭을 안해서 잘 사는 게 아니라
간섭을 안해도 되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라서 잘 사는겁니다14. 답
'21.2.4 10:47 PM (124.49.xxx.34)두번말해서 안되는건 더 말하지 마라. 명언인데요
15. ...
'21.2.4 10:48 PM (106.102.xxx.59) - 삭제된댓글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본은 서로 성실하고 자기 할일을 잘 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그 기본만 잘 하면
작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냥 넘어가고 상대방 스타일 존중해주고 적당히 모른척해주고 그래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포기예요 안고쳐지는건 그냥 포기해요
그리고 사소한 일에 힘빼지 않아요
이렇게 하면 하루하루 평온한 결혼생활이 가능해요16. ....
'21.2.4 10:54 PM (113.60.xxx.21)가족간에도 정말 선을 넘지 말아야 하는데 잘 안 지켜지죠..일단 저부터 노력 해 봐야겠어요
17. ㅇㅇ
'21.2.4 11:08 PM (110.11.xxx.242)저와 남편도 그래요.
저도 남편도 책임감 강한 타입이라 그냥 서로 믿어주고 힘들어 한다 싶으면 그냥 슬쩍 육아, 가사일 더 하고 그래요, 맞벌이거든요. 둘다 생색내는거 해본적이 없네요.
잘 살아요. 실수해도 그냥 넘어가주고...18. 일리있네요
'21.2.4 11:31 PM (175.213.xxx.202)올해로 결혼 40년인데 저녁식사 후 디저트까지 함께 먹은 담에는 각자 취미활동~
할배는 거실에서 미스*롯 시청, 저는 서재에서 82도 하고 요새 보는 책(오카다 다카시 저서)에
빠져서 시간 가는 것이 아까울 지경입니다. 늙어가면서 존중의 의미가 더 새삼스러워 집니다~19. ㅇㅇ
'21.2.5 1:36 AM (218.237.xxx.203)40년라니 뭔가 멋져요 ㅠ
책도 좀 읽고싶네요20. ㅇ
'21.2.5 1:40 AM (115.23.xxx.156)남편도 자식도 간섭 안해야 사이가 좋아지더군요
21. ...
'21.2.5 3:24 AM (39.124.xxx.77)간섭을 안해도 되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라서 잘 사는거 맞는듯요..
간섭을 안할수 없도록 사고치면 어쩌냐구요.. ㅎㅎ
그때부터 전쟁 시작인거죠..
암튼 스스로 성인으로써 자기일 잘 처리하면서 간섭을 안해야 하는거죠..22. say7856
'21.2.5 12:14 PM (121.190.xxx.58)저도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