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관악기를 전공했고
올해 10살이 되는 딸아이는 공대생 남편과 더 비슷한 성향을 가졌어요.
성량도 좋고 몸이 튼튼해서 전공 하지는 않고
청음 실력 좀 키우고 즐겁게 여가활동 하라고 1;1로 성악 / 동요 수업을 1년여간 시켰어요.
대회를 3번 권유하셨는데 전부 거절했어요.. 돈만주면 다 상주는 대회였거든요... ㅎㅎㅎ
그러다 원장님이 따로 하시는 중창단에 입단을 권유 받았어요.
아이가 너무 하고 싶어해서 1년 좋은 추억 쌓자는 생각으로 보내게 되었죠.
물론 지방 사설 중창단이니 부모가 금전적 지원은 어느정도 해야 할 거 알고 있었어요.
어제 오리엔테이션을 가게 되었는데
월간 트레이닝비,
연주 참가비 ( 추가연습비, 창작 작곡비, 스튜디오 사진비, 녹음비, 접수비, 교통비, 부대비용 일체) 까지는 이해를 했어요.
약간 갸우뚱 하면서도 사설이니,,, 선생님도 먹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 받아들였죠.
중창단은 따로, 레슨은 또 따로 받아야 한대요. 중창단만 할수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단복에서 ㅋㅋㅋㅋ
샤스커트, 패티코트, 위에 빤짝이 반팔 블라우스, 빤짝이 리본 2개(신발에 달거나 머리에 달 수 있도록)
이렇게 총 4가지가 47만원이래요.
저는 최소 동복, 하복으로 나뉘는 줄 알고 동복은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이게 다라고.. ㅎㅎㅎㅎㅎㅎ
뒤통수 한대 맞고 정신이 번쩍 든 기분이었어요. 나중엔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저 어릴적에도 엄마가 이런거 시켰는데..
다시 한 번 부모님께 감사하는 뜻밖의 결과가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