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받으시는 동안 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는데
거기 쿠폰북이 있거든요.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 받는 동안 쓰라고 하는 특정 브랜드
피부보호 로션,크림,선블락 등등 ...
로션이 다 되어 가길래 쿠폰 좀 챙길려고 봤더니
제가 있는 여자 대기실에는 탁자마다 쿠폰이 다 잘려나간
광고부분만 남아 있더라구요.
근데 아버지 옷 갈아 입혀드리러 잠깐 들어 간
남자 대기실에는 손도 대지 않은듯
깨끗한 쿠폰북들이 탁자마다 반듯하게 ...
역시 절약하고 하나라도 아껴야겠다는 본능적인 신경세포는
여자들에게 더 많이 탑재되어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었어요.
말하다 보니
양치하면서 물 틀어 놓는 우리집 남자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