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부수는 냥이
아침 일찍 일어나 손 덜덜 떨며 아껴먹는 게이샤 원두
드립해서 엘라 피츠제럴드 들으며 숄 떴어요.
창밖에 내리는 눈 감상하며 뜨개질하느라
냥이에게 낚싯대 흔들어 줄 수 없어
아이패드로 쥐돌이 잡기 앱 틀어줬어요.
아이패드와 유툽이 저희 냥이 베프예요^^
앱으로 찍찍거리는 쥐돌이 잡다보니 흥분했는지
액정보호필름도 없는 쌩아이패드 액정을
구멍낼 기세로 파고 있네요.
중고로 파는거 포기하고 저러다 수명을 다하면
냄비받침으로 쓰면 되지 뭐 생각하니
이눔쉬키 소리가 쏙 들어가요.
구정때 시어머니 드리려고 뜨는 숄인데 이제 마지막 단 뜨고
마무리 덮어쓰기단만 남았어요.
그런데 도안대로 뜨면 사이즈도 애매하고 마지막 배색단의 비율도
아쉬워서 딱 10단만 더 늘려뜨고 싶어져요.
더 늘려야하나 고민하니 지금 한단에 358코라
거의 4천코에 육박하는 겉뜨기를 더 할 생각에
이 행복이 잠시 깨지려고해요.
눈 오는 날의 행복감은 소중하니 그냥 도안대로 마무리할래요.
어머님 좋으신 분이고 제가 참 좋아하는데 4천코 앞에선
잠시 효심도 사라지는군요.
구정에 설거지 열심히 할게요 어머니~~~~~^^
이제 냥이는 아이패드를 후드려 패고 있네요.
수없이 냥펀치에 쳐맞고 있는 아이패드를 보며
남편이 옳았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지어준 우리 냥이 풀네임은
미요 루드비히 스펜서 월포드인데
남편은 무시하고 맨날 미자야~~~라고 부르거든요.
하는짓이 그냥 냥아치 또라이예요 ㅋㅋ
저눔시키 잡아다 아이패드 뺏고 제 가슴위에 올려놓고
골골대며 꾹꾹이하는거 꾹 참고 받아주다 낮잠 재워야겠어요.
오늘은 어떤 낮잠 담요를 원하시려나.......
냥이님 잡아다 재우고 어제 미리 해둔 반죽으로 수제비 만들어 먹고
숄 마무리 해야겠어요.
행복했던 오전이 이렇게 지나갔네요.
1. ㅇㅇ
'21.1.28 12:39 PM (121.152.xxx.195)세상에.원글님
그림같은 풍경이 그려지네요
언제 저 한번 그 집에 초대해주세요
저 나쁜 사람 아닌데 ㅋㅋ2. ㅎㅎ
'21.1.28 12:40 PM (106.102.xxx.4)눈도 예쁘고,
고양이도 예쁘고
뜨개질하는 님도 어여뻐요.
그림같은 풍경이네요.3. 아....다행
'21.1.28 12:44 PM (112.154.xxx.91)저는 마지막 마무리를 앞둔 숄의 올을 냥이가 다 풀어놨다는 줄 알았네요. 다행입니다..
예쁜 글 잘 읽었어요. 빨강머리앤이 생각나네요4. 앗
'21.1.28 12:44 PM (121.165.xxx.46)저도 쥐돌이좀 켜줘야겠네요
얘네들은 늙어서 이제 잘 안하더라구요
모든 장난감이 무용지물 ㅎㅎㅎ
열한살 열두살됩니다.5. 호이
'21.1.28 12:45 PM (218.234.xxx.226)구정 아니고 설날요^^ 독재정권때 설날을 없애려고 폄훼해서 부른 게 구정입니다
설쇠러 가면 잡아가두면서 없애려 했어요
하는 짓거리가 일제랑 똑닮았죠6. ㅇㅇㅇ
'21.1.28 12:54 PM (211.114.xxx.15)울 냥이는 퇴근해 들어가면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집사 미워 흥 이럽니다
밥도 두냥이중 한마리는 아무리 배고파도 안먹고 가져다 코 앞에 대령해야 먹어주겠어 표정
그럼서 부엌에 있으면 폭풍 잔소리를 합니다
놀아주라야옹 내 간식 내놓으라 냐옹7. ㅡㅡ
'21.1.28 12:56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잘 읽다가 고양이 이름에서 ~~^^
엄청 우아한 이름인데, 미자라니요ㅎ
평화롭고 이쁜 풍경에, 여유로움 그리고 효심까지.
원글님 윈이요ㅎ 복 많이 받으세요.
윙~, 설 선물 뜨신다고 하니 저도 모르게ㅋ8. 뚱순
'21.1.28 1:02 PM (121.165.xxx.46)우리 냐옹이 이름은 미순인데요.
미셸이 본명
미순이는 말안들을때 부르는 별명이에요.
뚱해보일땐 뚱순9. 질문
'21.1.28 1:08 PM (58.127.xxx.56)쥐돌이 잡기 앱이 뭔가요?
앱 정확한 이름좀 알려주세요~ 넘 궁금한 1인
아이패드 있어요10. ..
'21.1.28 1:18 PM (112.187.xxx.240)뜨개질 뭔소린지 하나도 몰겠지만..
여튼 따땃하네요^^11. ..
'21.1.28 1:20 PM (112.187.xxx.240) - 삭제된댓글미자 보고싶어요~~
12. 귀엽고
'21.1.28 1:25 PM (125.139.xxx.241)예쁘고 따뜻한 글
고양이까지 더해 이 글은 계속 보고 싶은 글이네요
원글님
미자 시리즈 계속 올려주실거쥬?13. 호구집사
'21.1.28 2:21 PM (180.228.xxx.133)앱 이름이 CatAlone2네요.
냥이 재우다 같이 잠이 들어서 확인이 늦었어요 ㅜㅜ14. 감사
'21.1.28 2:33 PM (58.127.xxx.56)앱 이름 확인 감사드립니다!!!!1
15. ㅇㅇ
'21.1.28 2:58 PM (211.237.xxx.2)너무 따듯한 글이에요~ 앱도 방금 설치했어요~
원글님 가끔 글 올려주세요~16. 폴링인82
'21.1.28 3:12 PM (115.22.xxx.239) - 삭제된댓글미요 루드비히 스펜서 월포드
웃겨요
잔잔한 웃음이 지어지는데
읽는 동안 저도 행복했어요.
행복도 전염이 되네요^^
사천코 겉뜨기에 달아나는 효심 이해하고도 남죠.
삼천배에 맞먹는 사천코랄까?
눈오는 날의 뜨개질이라니
거기다 드립커피에
고양이랑 낮잠까지
전생에 동네는 구한 걸로 보이네요.17. 냥이
'21.1.28 6:16 PM (86.162.xxx.199)요즘 추워서 우리집 냥이도 제가 침대에 놀고 있으면 팔로 이불을 지지하고 텐트 만들어달래요.
그럼 저에게 기대서 제 오른팔에 지 발을 올리고 졸아요.
그럼 발 꼬숩내가 나면서...자고 싶지 않아도 잘 수 밖에 없지요..
보고 있으면 평화로워요..18. ooo
'21.1.28 7:57 PM (180.228.xxx.133)맞아요 ㅋㅋㅋㅋ
소파에 대형쿠션 놓고 무릎 세운체 다리 올려요.
그 상태로 이불로 텐트 만들어주면
제 가슴위에 폴짝 뛰어올라와서
제 얼굴을 깔고 앉아 꾹꾹이 한바탕 해야 자요 ㅋㅋㅋㅋㅋㅋ
똥꼬만 잘 피하면 울 미요는 햇볕 냄새밖에 안 나서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곤 합니다 ㅜ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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