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가 친구와 싸우고 왔어요

아이가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21-01-22 18:03:38
아이가 외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여기는 비교적 코로나가 안정상태라 학교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아이는 한국 나이로 이제 초등학교 6학년 올라가는 남자 아이구요 
오늘 담임 선생님께 문자가 왔는데요 
아이가 친구와 싸움이 붙었다고 하네요
운동장에서 게임을 하다가 다른 아이가 놀던 공간에 들어갔는데
그 아이가 우리 아이들 밀었고 저희 아기가 그 밀은 아이를 때렸고 
그 아이의 친구가 다시 저희 아이를 때렸고 저희 아이가 때린 아이를 다시 때린 상황이라고 
담임선생님께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평소에 굉장히 밝고 친구 좋아하고 양보 잘하고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는 아이에요
비영어권에서 온 아이 치고 학교 수업도 굉장히 빨리 적응하고 모든 과목이 거의 여기 오자마자 상위권이구요 
모범생이라고 상도 텀 마다 받아오고 그런아이라  
선생님도 많이 놀라시고 저도 많이 놀랐어요 
저희 아이에게 폭력성이 있다고 생각한적이 없었거든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일단 다음주 월요일에 저희 아이와 그 아이 두명은 교장선생님 면담을 할거고
벌칙도 주실거라고 하셨어요
제가 오늘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겠다 다시는 이런일 발생 안하도록 아이한테 다짐을 받겠다고 했더니
반복되는 일이 아니라 처음 일어난 일이라 본인께서도 분노에 대처하여 마음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치겠다고 
아이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걱정말라고 문자를 다시 주셨네요 

퇴근 후 아이와 이야기를 해볼 생각인데요 
왜 그랬는지 왜 참지 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그 아이에게 사과를 할건지 
얘기해볼 생각인데요 
혹시 이럴때 부모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고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하는지
선배부모님들의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글을 씁니다 .



IP : 14.161.xxx.9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 6:10 PM (59.9.xxx.240) - 삭제된댓글

    우선 식사하고 가볍게 티 마시면서 아이에게 왜 그랬는지 속 시원하게 풀어낼 시건을 좀 주세요. 아이가 그 과정을 분이 풀리도록 설명하도록 조용히 다 들어주시고 그 상황을 이해한다고 나중에 표현해 주시고요. 하지만 그 아이가 밀치는 잘못을 했듯이 폭력으로 대응한 건 똑같은 행동이었기 때뭄에 누가 먼저 했고를 떠나 두 사람 다 똑같이 교장쌤 앞에서 사과해야 할 거라고 얘기해 주세요. 절대 판결을 내리지 마시고 분풀이하루시간을
    넉넉히 주세요. 대부분 그 풀어내는 과정에서 아이 속이 많이 풀려요. 이해 여부와는 상관없이 폭력 금지라는 규칙을 둘 다 똑같이 어겨서 그건 학교 규칙에 따라 벌점을 받느 사과를 하든 해야 하는 거라고 알려 주시고요. 괜찮을 거예요. 한 번씩 그런 과정 거치면서 아이가 바로 서 가면 더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더라고요.

  • 2.
    '21.1.22 6:19 PM (113.161.xxx.217)

    말씀하신대로 조용히 앉아서 아이의 마음이 머였는지 얘기해볼께요. 제가 걱정하는 것은 내면에 폭력성이 잠재하고 있었던것일까 아니면 다른 아이의 공격에 대한 일시적인 방어적 행동이었을까 에요.
    제발 본인도 이번일로 다시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깨닫게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어떻게 어디까지 얘기를 해줘야 하는지 저도 벌칙을 줘야 하는지. 부모 역할이라는게 참 어렵구나 또 느끼게 됩니다

  • 3. ...
    '21.1.22 6:26 PM (59.9.xxx.240) - 삭제된댓글

    제 생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면 잠재된 폭력성에 대한 걱정이나 훈육 여부보다는 우선 아이에게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는 우선은 한 번 주겠어요. 대신 이제부터 아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좀더 세밀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살펴봐야겠죠. 다시 이런 일을 만들지 않으려면요. 이전보다 좀더 대화를 많이 하고 평소 행동같은 것들 물건을 한번씩 던지다거나 화가 치밀면 혼잣말이라도 비속어를 쓴다거나 짜증을 쉽게 낸다거나 하는 그런 일상적인 행동들을 더 살핀 뒤에 이런 일이 혹시라도 또 생기거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판단되면 그땐 훈육도 해 보고 전문가에게 도움도 청하고 하는 단계로 나가면 좋을 거 같아요. 지금 아이 나이가 딱 사춘기라서 이런 일 생기자마자 과하게 반응 보인다싶으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4.
    '21.1.22 6:41 PM (113.161.xxx.217)

    훈육, 벌칙 보다 대화를 일단 해보겠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고 알아준 다음에 지켜볼께요.

  • 5. 외국은
    '21.1.22 6:48 PM (14.138.xxx.75)

    몸 터치하고 먼저 때린거에 엄해요.
    원글 아이가 상대방 아이가 밀었을때 밀지마 하고 어른한테 얘기하면
    안 혼났을텐데 먼저 때린거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할거에요.

    저는 외국의 이런 방식이 너무 맘에 들어요.
    한국의 어정쩡한 학교 대응보다요.

  • 6. 내처럴
    '21.1.22 6:50 PM (106.102.xxx.71)

    첫댓님이 좋은글 주셨는데 지우셨네요

    지금 아이는 분노 두려움 후회 겁 슬픔이 공존할것입니다
    이때 엄마의 가르치려들지 말아주세요

    너 오늘 많이 놀랬겠다
    괜찮니 하고 덤덤히 말걸어보시고
    팩트만 체크하면서 이해와 부탁으로 임해주세요
    오늘은 아무말도 안하고 싶어하면 놔두시구요

    내일은 무조건 오늘은 엄마랑 얘기좀 하자 하시고요
    맘좀 풀렸냐 물어보시고
    너도 기분 좋지않겠다 하시면서요
    하지만 폭력은 나쁜것이고 글타고 당하기만 하는것도 안좋은것이니
    그럴일을 아예 안만들어야 한다구요
    학교가면 선생님과 얘기가 있을텐데
    너가 말할기회가 주어진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너가 하고 싶은말 있으면 어필해도 괜찮다고 하셔요
    전 무조건 내잘못 내탓이다 이런건 싫어요 ㅠ

  • 7. 내처럴
    '21.1.22 6:54 PM (106.102.xxx.71)

    무조건 아들이 잘못이거나 더 큰 잘못이 있다면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애들 싸움은 쌍방이죠

    아들이 겪는 억울한일이나 힘듦 뒤에는 무조건 엄마가 있어야하니까 그런 마음 잘 전달되게해주세요

  • 8. 외국은
    '21.1.22 7:02 PM (14.138.xxx.75)

    한국이랑 다르게 딱 메뉴얼이 있어요.
    먼저 때린게 제일 나쁜 겁니다. 말로 해야해요.
    쌍방이 아니에요. 먼저 때린애가 잘못이 있습니다.

  • 9. 오늘
    '21.1.22 7:04 PM (113.161.xxx.217)

    오늘 글 안올렸으면 전 집에가서 아이를 잡을뻔했습니다. 혼내고 벌칙주고 저도 제 분에 못이겨 그랬을거 같아요. 정말 댓글 다 새겨듣겠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댓글 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드려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10. 내처럴
    '21.1.22 7:09 PM (106.102.xxx.71)

    싸움이 님 아이는 하나
    상대는 둘 이상인거 같아 편이 있는게 맘에 걸려요
    그리고 이럴때 행여 선생님이 아들을 모범생이라 감싸면
    둘이 더 어찌할지 걱정되네요
    담임샘이 매우 혐조적이신거 같으니 저라면 담임샘에게 문자 한통보내겠어요
    첨있는 일이라 아이도 저도 매우 놀랐고 가정에서 대화와 훈육을 했다하고
    아이가 잘못한부분은 마땅히 벌을 받겠는데
    2대1로 싸운것이라 혹시 나중 그아이들과 관계도 걱정이 앞서니 화해도 잘 이뤄지게 부탁드린다고
    다신 이런일로 신경쓰지 않게 하겠습니다.뭐 이런식이요 ㅠ

  • 11. 일단 듣고
    '21.1.22 7:43 PM (221.154.xxx.180)

    일단 듣고 엄마가 네 얘기 잘 들었으니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얘기를 아이가 할 수도 있으니 마음을 정리하고 엄마는 이렇게 생각했고 앞으로 이런일이 또 벌어지면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주면 어떨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2316 고등생 밥차려준다고 한소리 들었어요 82 고민 2021/01/22 20,958
1162315 삼성이 미국으로 간다면 9 우리나라같이.. 2021/01/22 3,377
1162314 본교캠과 지방캠 구분 방법 알수있을까요? 3 대학교 2021/01/22 2,375
1162313 82같은 커뮤니티인데 쫌더 젊은 곳 알려주세요 4 외톨이 2021/01/22 4,921
1162312 서울시, '열방센터' 미검사자 5명 고발 방침..115명 추가 .. 2 뉴스 2021/01/22 1,159
1162311 인도 총리께 생신 축하받으신 문재인 대통령 10 와우 2021/01/22 1,964
1162310 SES 영상 보는데 너무 예뻤네요 10 .... 2021/01/22 3,176
1162309 잇몸치료 질문드려요^^;; 10 ... 2021/01/22 2,808
1162308 암 조직검사하고 결과는 얼마나 걸리는지 6 .. 2021/01/22 2,068
1162307 10년후 저는 뭘하면 좋을까 가슴이 답답해요 3 그냥 2021/01/22 3,628
1162306 머리 펌 얼마만에 하시나요 1 바닐라 2021/01/22 2,699
1162305 누워서 태블릿을 하고 싶어요 7 방법 2021/01/22 1,829
1162304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jpg 16 굿 2021/01/22 2,723
1162303 삼전은 뭐고 삼전우는 뭐고 lg전자우는 뭐고 3 2021/01/22 3,264
1162302 퇴직금 안줄려는 꼼수였을까요? 9 .. 2021/01/22 2,630
1162301 비밀의 남자 유정이 누구 딸인거에요? 17 어제 2021/01/22 2,538
1162300 고양이한테 강아지사료 21 ... 2021/01/22 2,295
1162299 프랑스 어 잘 아시는 분~ 7 불어 2021/01/22 1,444
1162298 요리 사진에 거슬리는 개 고양이... 13 ㅁㅁㅁ 2021/01/22 3,875
1162297 키움 증권 앱 사용하는 분께 문의합니다. 2 주린이 2021/01/22 1,575
1162296 강아지가 먹어선 안되는 것들 2 한번씩 훑어.. 2021/01/22 1,845
1162295 이케아 ..소파도 직접 카트에 실어야해요? 8 ㅇㅇ 2021/01/22 2,677
1162294 77년 tbc 청실홍실 드라마 보다가 3 드라마 2021/01/22 1,774
1162293 삼성전자 임원 3명, 미국에서 징역살이 6 지난 기사 2021/01/22 5,617
1162292 수학학원을 9년 만에 끊어요ㅠ 36 .. 2021/01/22 9,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