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꾸 주고 싶은 것도 병인거 같아요.

..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21-01-20 09:40:12
친정 부모님이 탈모가 있어서 무실리콘 샴푸를 찾아서 택배로 보내드렸었어요.
몇 주 뒤에 샴푸 써보시니 어때요 괜찮아요 물으니 중국산이길래 안쓴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원산지까지는 못보고 실리콘 유무와 사용후기만 열심히 찾아보고 보낸거죠. 친정가보니 진짜 포장 뜯지도 않은 상태로 그냥 화장실에서 먼지 뒤집어쓰고 있어요.
그 뒤에도 소소하게 제가 써보고 좋았던 주방기구, 발각질제거제, 머리볼륨빗 등등 사서 보내드렸어요. 근데 나중에 가보면 제가 보내드린 것들이 없어요. 제 동생 집에 가 있더라구요.
아까도 방한화 사려고 장바구니 담다가 부모님 생각나서 더 담았는데 정신차리고 다시 뺐어요. 늘 이래요. 제 것 담으면서 부모님 것까지 담는 거 이거 병인가봐요. 전 왜 자꾸 부모님한테 뭘 주려고 그러는지.. 받고 좋아하시지도 않는데..
상대가 필요를 느끼지 않는 물건을 저 사람이 잘 쓰겠지하고 보내는 건 부질없는 짓인거 같아요. 상대가 필요로 할때 그때 도와주는게 맞는거 같아요.


IP : 223.38.xxx.1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1.1.20 9:48 AM (110.70.xxx.125)

    그래요
    제것 사면 부모님 것도 생각나서 사드리면
    맞는것도 있고 안맞는것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 2. 사랑고파병
    '21.1.20 9:49 AM (1.225.xxx.214)

    원글님 어렸을 때
    부모님 사랑 많이 받고 자라셨나요?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 곁을 맴돌며 살게 된다고 합니다.
    원글님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부모의 사랑과 인정이 목말라 계속 뭔가를 하고 물건을 갖다 드리고 하는거죠.
    제가 딱 그랬거든요.
    저는 참 늦게 깨달았어요...

  • 3. 그게
    '21.1.20 9:50 AM (58.120.xxx.107)

    상대 성향에 따라 다른데 몇번 그러셨으면 그치셔야지요,
    부모님이 이런 유용한 물건을 직접 못 고를 것 같은 만은 이해하지만
    그런 분들은 돈으로 드리는걸 더 좋아헤요,

  • 4. 결핍이
    '21.1.20 10:14 AM (221.149.xxx.179)

    아니라 다 같이 나누며 사는게 좋은 사람
    그냥 성향인겁니다.

  • 5. 원치않는거
    '21.1.20 10:15 AM (217.149.xxx.33)

    주는 것도 폭력이라잖아요.
    여기 시모가 자꾸 움식보낸다는 글들.
    신경끄세요.
    인정욕구가 있어서 그런건데 다 소용없어요.
    님 애들, 남편만 챙기세요.

  • 6. ..
    '21.1.20 10:15 AM (223.38.xxx.150)

    그러네요..저 사랑고파병이었네요.
    이제 물건말고 돈으로 드려야겠네요.

  • 7. 저기요
    '21.1.20 10:33 AM (59.15.xxx.34)

    그냥 돈으로주세요.알아서 사시라구.
    저희 어머니도 형님이 캐시미어니트 보냈는데 마당에서 비벼빨아 옷상하니까 이상한옷을 보냈다고 하세오ㅡ. 시골에서 누가 드라이맡기고 입겠어요. 더구나 당시 세탁기도 물많이 듣다고 안쓰시던 분인데.
    어른들은 자기만의 믿는 약.식품.옷 그런게 있어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거 사도 그 가치를 안믿는것도 많아요.
    울엄마는 울애들쓰는 무실리콘샴푸보고 싸구려라 거품도 안난다 하셨어요.
    좋은거 20만원주고 사보내는거보다 5만원봉투를 더 가치있게 보기도해요

  • 8. 솔직
    '21.1.20 11:24 A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사람한텐 소비욕구가 있는데 그 욕구는 본인이 채우고 물건은 부모님 드리면서 생색을 내니 누가 좋겠어요ㅎ
    정 드리고 싶으면 부모님한테도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세요. 작은 선물 자주 주는것 보다 한번에 크게 용돈을 드리는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작은선물은 이제 하지 마세요.
    제 여동생이 자기거 사면서 제것도 사서 선물이라고 주는데 받는 저는 고맙지 않답니다. 저한테나 좋은 아이템이지 나한테까지 좋은 물건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자꾸 소비하는걸 보이면 그것도 헛점이 되요.

  • 9. 폴링인82
    '21.1.20 12:19 PM (115.22.xxx.239) - 삭제된댓글

    선물은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갖고 싶어하는 것을 주는 것

    그래서 선물하려면 힘든 거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부터
    모든 정보력을 이용하여야 하니까요.
    아니면 지나가다 흘린 말이라도 캐치 잘 하거나요.
    그럼 감동하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주는 것은 그냥 나눔.

  • 10. 솔직님
    '21.1.20 2:33 PM (1.231.xxx.128)

    정답~~ 나의 소비욕구를 채우는거.
    저도 몇번 선물하다가 돈으로 드리는게 저도 서운하지않고 부모님도 제일 만족해한다는 결론 얻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075 폐경기때 체중이 줄기도 하나요? 11 50 2021/01/20 2,897
1161074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 들어보이는 문재인 대통령.jpg.. 9 감동입니다 2021/01/20 1,618
1161073 같은 브랜드면 마스크팩과 세럼이 같은 성분일까요? 1 궁금 2021/01/20 648
1161072 헬스장에서...아재들 시선.. 17 2021/01/20 6,075
1161071 고등성적표 등수 나오나요? 9 성적표 2021/01/20 2,952
1161070 책상에서 공부하는게.힘들면.. 1 2021/01/20 916
1161069 드디어 아들이 저에게 한마디 하네요....... 39 ,, 2021/01/20 21,376
1161068 성폭행 당하기 직전의 순간들 45 이런인생 2021/01/20 29,551
1161067 로봇청소기 사니까 편하네요 7 .. 2021/01/20 2,770
1161066 토지보상금 50조가 풀립니다 12 ... 2021/01/20 4,883
1161065 글 찾아요. 추운집에 필요하다는 글요. 8 갑갑해요 2021/01/20 2,035
1161064 댓글만 달려고 누군가 쓸줄.. 2021/01/20 369
1161063 이사갈 집 벽이 300cm인데 옷장 300cm 안들어가죠? 8 옷장 2021/01/20 1,634
1161062 깨알...남편자랑 9 죄송해유 2021/01/20 2,021
1161061 강경화 장관 교체하네요 38 00 2021/01/20 7,396
1161060 강경화 외교장관!! 흥해라!!! 13 그도안감사 2021/01/20 2,196
1161059 '부총장 딸 부정입학 의혹'..연세대 교수들, 구속심사 7 뉴스 2021/01/20 1,555
1161058 해외결제 됐다고 4 .. 2021/01/20 1,030
1161057 스벅카드가 많은데 스벅앱을 까는게 나을까요?! 5 스벅 앱 2021/01/20 1,181
1161056 아시아나 주식... 1 허허허 2021/01/20 1,868
1161055 5단 화이트서랍장 이거 어떤가요? 14 서랍장 2021/01/20 1,817
1161054 노화의 시작? 진행중? 6 ㅠㅠ 2021/01/20 2,268
1161053 지리산 꿀 이러면 믿을 수 있겠죠? 2 .. 2021/01/20 813
1161052 음식이 그냥 짜요. 10 음식 2021/01/20 1,575
1161051 애기 안낳고 딩크로 오래 살다가 재혼해서 애낳는 경우 많으네요 4 ㅇㅎㅇ 2021/01/20 3,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