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서는 그렇게 심리적으로 압박해 오는 공포영화는 오랜만이었어요.
부인이나 자식을 트로피처럼 여기면서도 잘 간수하거나 닦아주지도 않는 남편이 한 가정을 어떻게 망치고 가정폭력(학대 종류)으로 나가게 되는지 잘 보여주더군요.
세상에 "나 이런 남편이고 아빠다, 부럽지?" 에 집중하느라 정작 부인은 독박육아에 시달리며 애한테 소리 지르고 잡아 흔들고...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걸 모르는 남자.
부인은 남편이 죽었을 때 속으로 죽어서 속이 시원하다 느낍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아동학대가 시작됩니다.
무서운데 너무 슬퍼서 울면서 봤어요.
그리고 저도 남편에 대해 그런 감정 느낀 적이 있어서 가슴 아프게 봤어요.
제가 트로피 아내고 아이들도 그렇거든요.
내 아내 현명하지, 예쁘지, 등등 남들 앞에서 자랑하는데만 저를 동원하고 사랑스런 아이들은 아빠의 에스엔에스 자랑거리일 뿐 집에서는 아무 관심도 없는 ...
어쩌면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사는 걸까요?
그러니 영화로도 만들어 지는 거구나 싶더군요.
이 영화 추천합니다.
영화 고백을 만든 감독의 수작입니다.
하여간 공포영화가 제일 무서울 때는 내 상황과 심리를 건드릴 때 같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온다, 아동학대 얘기네요.
온다 조회수 : 915
작성일 : 2021-01-19 12:37:41
IP : 106.102.xxx.1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온다봤어요
'21.1.19 12:50 PM (112.151.xxx.95)고백을 좋아해서 온다도 봤는데 어쩜 이야기가 하나도 생각이 안날까요 다시 봐야징.
츠마부키 사토시가 나온거만 기억이 나네요2. 온다
'21.1.19 1:57 PM (106.102.xxx.207)그 잘생긴 츠마부키가 못생겨뵈더라구요.
주먹으로 한대 패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ㅋ
'갈증'도 걸작이예요. 같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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