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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범백을 이겨낸 순하고 착한 순돌이를 입양해주세요~

홍시 조회수 : 1,795
작성일 : 2021-01-19 10:58:33

자동차에 딸려온 노랑둥이 순돌이를 입양해주세요~

(서울) 5개월 정도 된 치즈냥이 (남아) 순돌이를 입양해주세요~

반려묘없이 길냥이 밥주는 캣맘이예요.

재작년 9월유기견출신 강아지 똘이 17년 같이살다 오진으로 무지개다리 건너고 작년 9월말 인터넷에서 할머니와 둘이 살다 할머니 돌아가시고 보호센터에 보내진 12살 믹스견 너무 짠해서 데려왔어요. 할머니 빈 자리는 채워지지 않겠지만 , 끝까지 옆에 있어주고 싶어서요. 사실 엄마가 오랜기간 치매여서 가족모두 지쳤고 ...반대하는 가족 설득해 찬성은 안하고 묵인하는 조건으로요. 그런데 할머니가 붙여준 이름 그대로 해피처럼....똘이 가고 삶의 낙이 하나도 없었는데, 해피때문에 한번이라도 더 웃게 되니 너무 좋네요. 물론 3개월 넘게 같이 지내다보니 노견이라 사람도 나이 들면 몸 여기저기 고장나듯이 해피도 그렇고요. ㅠㅠ

이제 순돌이 얘기를 해볼까해요. 작년 11월 14일 제가 밥주는 곳 뒤에 주차해있는 승용차 뒤에서 갑자기 아기고양이가 울기 시작했어요. 평소 그 승용차는 거의 운행을 안했는데....잠시 운행후 다른곳에서 딸려온것 같았어요.
사료랑 간식 밑에 놓으니 눈치보다 내려와서 먹고 다시 차속으로 들어가서 ....차앞에 아기고양이 있다 메모 써놓고, 추운데 들어가려면 들어가라고 겨울집도 하나 가져다 놓았고요.

전 캣맘된지 오래됐지만...고양이가 강아지와 달라서 좀 만지기 무섭기도 하고, 사람손 타면 길냥이 혐오하는 인간한테 해꼬지 당할수도 있어서 밥주면서도 절대 만지지도 않아요.
몇번 태권도장다니는 동네꼬마가 엄마랑 같이 나와서 낚시대로 놀아도 주고 츄르도 짜주는듯 했지만 전 그냥 항상 그렇듯 모른 척 사료 간식 물만 챙겨줬어요. 8년 밥준애도 방심하면 간식 얹어주다 손을 긁히기도 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 가지라고 가끔 발 굴러서 뒤로 물러서게 한 후 사료와 간식주고요.

많이 추웠는지 ..어느날부터 겨울집에서 나오는 것 본후로는 해피 아침산책시키면서 항상 들렀어요. 부르면 나와서 닭가슴살이나 츄르 스낵 그런 것 챙겨 주고요.
12월 중순부터 거기서 밥먹던 블랙 턱시도 카오스 3마리가 먼저 안보이고 1주일 지나니 애기노랑이까지 안보였어요. 그 앞 과일 트럭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큰 개 2마리 데리고 다니는 아저씨가 고양이 위협한후부터 고양이들이 안보인다고 해서 별일 없기를 바랬어요.

노랑이까지 안보이고 ....더 먼저 사라진 3마리도 안보였고요. 그리고 5일정도 지나 12월 27일 해피와 산책하다 아파트 쓰레기 수거장에서 쓰레기 봉투 뜯고 있는 노랑이 발견해서 먹을 것 주고 그 후 이틀 지나니까 다시 겨울집에 들어가 있었어요.
그후 노랑이는 아침에는 해피 산책할때 저녁에는 밥주러 나갔을때 간식 얻어먹고 들어갔어요.

1월1일에도 아침저녁 나와서 간식 먹고 들어갔는데...2일 아침에는 산책을 다른 방향으로 가서 못만났고 저녁에 밥줄때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집안에 핫팩 넣어주려고 주머니 꺼내려는데...뭔가 물컹해서 깜짝 놀라 폰후레시로 보니 그안에 꼼짝도 안하고 아파서 누워있더라고요.ㅠㅠ

주말이라 약이라도 먼저 먹이고 핫팩 바닥에 꽉차게 뜨끈하게 넣어주고 ....그런데 얘가 순해도 너무 너무 순한거예요. 저 정말로 고양이 못 만지는데....반항할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아 무서운데도 약먹이느라 제가 입벌려 넣어주니 그냥 삼키고...도망갈까봐 한손으로 등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핫팩 겨울집 바닥에 까는데 전혀 반항을 안해요.ㅠㅠ

월요일 아침 병원에 데려갔는데....키트에 두줄 뜨고 범백이라고 하는데 눈앞이 깜깜해졌어요. 고양이 범백이 사람이나 강아지에는
안옮지만...걸리면 거의 죽을 정도로 치명적이고 ... 치료비도 많이 들거든요. 입원도 오래해야 하고요.
그런데 목요일 병원에서 설사하고 빈혈수치 안좋지만 범백수치는 좋아졌다고 갑자기 오후에 무조건 그날 저녁6시에 데려가라고 문자가 왔어요. 며칠 더 입원시켜달라는데도 안된다고 너무 단호하게 말씀하셔서 ...다행히 집앞 동물병원에서 제가 아침저녁 밥주고 돌봐주는 조건으로 받아주셔서 옮겼고요.

아침저녁 가서 노랑이 먹이고...다시 집에 들어가 알콜로 소독하고 길냥이 꽁꽁 언 물 바꿔주고 밥주고....10일이 어찌 지나갔나 모르겠어요.
다행히 노랑이는 따뜻한 입원실에서 잘먹고 잘지내서인지...설사도 멈추고 범백키트도 음성으로 나왔고 삶아간 닭안심살과 사료도 엄청 잘먹고 이제 정상변도 보고 컨디션도 좋은데 병원에서 답답해하는것 같다고 하셨어요.
다행히 친한 캣맘동생이 아는 분 댁지하방인데, 주인 분이 지방에 가 있어 2주일 정도 비어있다고 그 기간동안은 제가 케어하면 순돌이를 데려다 놔도 좋다고 하셔서 동네병원에서 일주일 입원하고 순돌이를 옮겼어요. 그날 동생이 목욕 시키고, 드라이로 말리고, 발톱깎는데...정말 한번도 반항하지 않는다고 착해도 너무 착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순돌이 너무 너무 순해요. 그리고 인물에 비해 사진발이 너무 안받아서 순돌이는 직접 봐야 진가를 알거라 하네요.(사진에 속지 마세요. 순돌이는 사진보다 더 이쁘답니다.^^)그리고 얼굴보더 성격미남이예요. 너무 너무 성격이 좋아요^^
원래 무뚝뚝하고 말이 별로 없으신 동물병원 원장님도 착하다고 칭찬하고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라고...ㅎㅎ
저도 예전에는 강아지 키울때 야야가 몸이 많이 아파서 워낙 성격이 까칠하다보니 착하면 별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동네 보신탕골목에 주인이 버리고 간 착하고 너무 순한 똘이 데리고 17년 살다보니...착한 강아지는 착한대로 또 좋더라고요. 게다가 똘이는 똑똑하기까지 한 백점짜리 강아지였고요. 또 옆길로 샜네요.ㅠㅠ

범백의 경우 ....강아지나 사람에는 절대 안 옮고, 또 예전에 범백걸렸다 나은 고양이는 항체가 생겨 함께 지내도 문제가 없다 하고요.
병원비랑 입원비도 걱정이고 범백 키트 음성도 떠서 범백은 완치됐고 잘 먹고 배변 잘하고 정상컨디션인데 따뜻하지만 조그만 칸에 갇혀있는것도 답답할 것 같아서 일단 퇴원은 했는데요. 그런데 누가 돌봐주는게 아니라 방 하나에 혼자 하루종일 있고 제가 하루두번 가서 화장실 치워주고 조금 놀아주다 오는게 다 여서 좋은 가족 만났으면 좋겠어요.
혹시 순하고 착하고 이쁜 노랑둥이 순돌이 입양계획 있으신 분들은 카카오톡 아이디 msi5864로 카톡주세요. 저도 몇년째 백수다보니..애들 간식비 좀 올해부터는 허리띠 졸라매려 했는데 , 오히려 병원비는 늘어나고 범백 옮길까 몇번을 나가다보니 고질병 편두통은 계속 되고 ...엄마 케어도 하고 길냥이들도 밥줘야하는데 ...적어도 하루 두번 윗동네까지 다녀야하니 체력이 바닥이예요.

제발 정말 좋은 분들이 순돌이 데려다 귀여운 막내 아들로 사랑받고 살게 해주세요. 주변에 좋은 지인분 있으시면 여기 착하고 귀여운 치즈냥이 있다고 마구 소문 좀 내주세요.
원래 치즈냥이들이 그렇게 착하고 이쁘고 성격이 순하다고 해요.
순돌이를 보신 분들은 다들 얼굴도 예쁘고 너무 착하고 순하다고 해요. 성별은 숫놈이고 5개월정도 2키로정도 될것 같고(지금은 병원가고 3주 지나다 보니 좀 더 컸어요)... 순돌이는 임시이름이고요.
제가 약먹이거나 얼굴 물티슈로 닦아주려고 하면 만져달라고 얼굴을 들이 밀면서...고양이들이 기분좋을때 내는 그르릉거리는 모터 돌아가는 소리 비슷한 소리를 작게 내요.
전 오늘 얼굴 만져주는데 계속 소리내서 가래끓는(?)소리인데 내가 오해를 했나 순돌이 호흡기가 나쁜가 해서 물어보려고 동영상까지 찍었는데, 모르는척 하고 짐정리 하니 멈추고 다시 얼굴 만지니 또 막 소리를 내서 안심했어요.
입양 못가면 다시 길에 내놓을수 밖에 없는 형편인데...그러면 숫놈이고 너무 순해서ㅠ영역에서 밀릴것이 뻔해서 꼭 가족을 찾아주고 싶어요.
처음 고양이를 키워보려고 계획이 있던 분들 순돌이 데려가시면 절대 후회 없으실거예요. ^^
여기는 서울이고요. 요새 고양이카페나 캣맘카페에서 길냥이 분양받아 파충류 먹이로 주거나 , 용맹성을 키운다고 진도개한테 던져주고...학대하고 죽이는 경우도 있어 ...그런 사람들 땜에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막 보내지는 않을거예요.
좋은 분들이 우리 순돌이 눈여겨 봐주시기 바래요



IP : 1.229.xxx.1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순이엄마
    '21.1.19 11:18 AM (222.102.xxx.110)

    https://www.instagram.com/p/CKNUF_CLO3H/?igshid=1jm5slg2uvqa9

  • 2. ... ..
    '21.1.19 12:17 PM (121.134.xxx.10)

    노랑이들이 머리가 좋은데
    손발까지 커다란게 건강하겠네요

    좋은 분 나타나시길 기원하며
    원글님. 새해 좋은 일만 있으세요

  • 3. ..
    '21.1.19 1:36 PM (14.39.xxx.47) - 삭제된댓글

    너무 이쁘네요ㅜ
    평생 무탈하게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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