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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에서 내가 더 좋아한다는 것

.. 조회수 : 2,455
작성일 : 2021-01-19 10:45:58
인간관계에서 내가 더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게
때로는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이 되지만
끊임없는 그리움과 서운함이 가득하여 마음이 많이 허하네요.

처음에는 의구심을 갖고 마음을 내주지 않았지만
그 사람의 환한 웃음과 나에게는 타인과는 다르게 대하는 행동을 
오랫동안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고 말았네요.

인간관계가 잘 지속되려면 일방통행이 아니라 
내가 이만큼 왔으면 그도 이만큼 와주어야 아쉬움이 안 생기는건데
자기중심적인 그 사람은 자기가 원할 때만 나에게 다가오고
내가 원할 때에는 요지부동하고 자기 일에만 충실하네요.

이런 관계는 오래 가지 않는게 맞겠지요?
지난 주도 너무 속상해서 그 사람과 나눴던 카톡대화며 흔적이며 다 지워버리고
이젠 거리를 두겠다고 다짐했는데..
어제 또 슬며시 다가와서 저를 흔드네요.

쿨한척 하면서 아무렇지 않으려 하지만
마음이 너무 쓰리고 아프네요.

그동안의 경험을 되살려보자면 친구든 연인이든
내가 먼저 다가가야 지속되는 만남은 제가 지쳐서 놔버리더라구요.
언젠가부턴 제게 다가오는 이들만 받아주고 그들하고만 관계를 유지하는게
더 편하고 즐거웠었는데..

이 분과의 관계는.. 처음엔 그 사람이 제게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젠 제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되어 기대하고 바라게 된다는게 문제입니다.

쓴 소리든 위로든 아무 말이든 듣고 싶네요...


IP : 218.238.xxx.8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변에
    '21.1.19 10:50 AM (110.12.xxx.4)

    사람 많은 사람은 나에게 줄 에너지가 없어요.
    나보다 좋은사람과 지낸다고
    그런사람은 늘 거르세요.

    사귐의 유형에는
    다가감과 다가옴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가가서 사귀는걸 선호합니다.
    그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내가 선택권을 가지고 그사람을 관찰하는 시간을 조절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가와서 사귐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제가 선택권을 가질수없고
    그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면 시간이 필요 한데
    다가온다고 해서 덮석 사귐이 시작되는것도 아니고
    대부분 관계의 어려움이나 사귐을 잘 못하시는 분들은
    내게 다가오기만 해도 덮썩 고맙다고 물어버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다가올때는 의도가 순수하다면 즐겁고 유쾌한 만남이 지속되지만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상대에게서 원하는걸 얻고자
    사귐을 시도합니다.

    외롭거나
    돈이 필요하거나
    감정의 해소나
    감정의 지지나

    열등감을 채워주거나
    결핍과 상처를 치유해줄 대상자를 찾습니다.

    돈, 시간, 감정의 소모가 이뤄집니다.
    시간이 인생을 말아먹기도 합니다.
    돈도 사기당하면 인생을 말아먹습니다.
    이야기하다보면 감정전이가 이뤄져서
    내감정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귀면서 항상 염두에 둬야 할껏은
    나를 소중하게 보호하면서 상대도 상처주지 않도록
    이야기를 해보고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그사람이 순수하게
    나에게 바라는게 없는 만나서 즐거움과 유쾌한 가벼운 마음으로 만남을 즐기는 사람인지
    늘 감정의 예민함을 가지고

    나의 정보도 간혹 한번씩 흘리면서
    상대가 나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나를 바로 볼수 있도록
    나도 그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와 의도를 알수 있는 시간이 필요 하니
    가볍게 오래 만나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그냥 사람이 좋다 이건 거짓말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다가갈때 최대한 내가 원하는게 순수한지
    그에게 무얼 바라는지 내가 줄수 있는건 뭔지
    갑과을의 관계가 아닌 동등한 관계를 맺고 이끌어갈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냥 가볍고 즐거운 만남에만 목표를 두고 사귐을 시작합니다.
    그게 아니면 외롭더라고 내만족을 채우기위해서 사람과 사귐을 갖지 않습니다.

    내가 즐거우려면 상대도 즐거워야 합니다.
    둘다 즐겁지 않고 나혼자만 또는 그만 즐겁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만남입니다.
    억울한 만남말고 공평한 관계인지
    1:9
    9:1
    0:10
    10:0
    대부분 마음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이렇습니다
    또는 어처구니없게도 -20: 20인 말아먹는 인간관계
    파멸의 관계를 맺는 분들도 있습니다.
    착취라고 해야겠죠.

    자신이 착취를 당하는지도 모르고 인생 종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4:6
    6:4
    5:5의 균형을 잡아가며 만나는 사귐이 가장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제가 알고 있는 관계맺기의 이야기는 다 올려드렸습니다.
    머리로 아는것은 지식일뿐입니다.
    저는 인생 후회없이 살다가고 싶습니다.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껄
    그때 내가 이렇게 할껄 후회하지 마시고
    실행에 옮기시고

    제가 권한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무섭기도 한 존재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는 것도 사람입니다.
    모든 말과 행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처럼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놓인 동물이 어디 있을까요
    사람 탐구 즐겁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알고 배우고 얻는데는 값을 치릅니다.
    조금의 손해없이 세상에서 이익만 얻는 일은 절대로 없다는거 명심 하신다면 큰 상처받지 않고 잘살아 가실수 있답니다.

  • 2. ...
    '21.1.19 10:55 AM (182.216.xxx.14) - 삭제된댓글

    윗님 아이디가 가물가물... 맞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집님 같습니다...

  • 3. ,,
    '21.1.19 10:56 AM (68.1.xxx.181)

    시소 타기 처럼 오르락 내리락 장단이 맞는 사람과 하세요.

  • 4. 에비
    '21.1.19 10:58 AM (210.96.xxx.61)

    원래 관계라는게, 특히 남녀관계가 원래 그래요. 이쪽에서 두걸음 다가가면, 상대는 한걸음 뒤로 가죠. 이쪽에서 한걸음 뒤로 가면 상대는 반걸음 다가오구요. 아트라상 이라는 사이트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가 있는데 거기 칼럼 차근히 읽어보시면 도움 되실거 같아요.

  • 5. mm
    '21.1.19 11:10 AM (223.62.xxx.202) - 삭제된댓글

    나와 같은 정도의 감정으로 내게 맞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 맘도 잘 모르는데. .
    그저 나자신을 먼저 잘 들여다보고
    감정과 마음과 행동에 솔직하면 그 모습에
    공감하는 사람이 생기고 신뢰나 사랑이
    굳어지는거 같아요.
    내가 이만큼 그분은 요만큼 너무 따지지마세요.
    같이 있을때 또는 생각할때 훈훈하면
    그걸로 너무 좋다 그게 행복입니다

  • 6. 첫댓 격공
    '21.1.19 11:17 AM (124.50.xxx.158)

    오소소 소오---름
    ㅠㅠ

  • 7. 첫댓글님
    '21.1.19 12:21 PM (1.66.xxx.51)

    깊은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8. 원글
    '21.1.19 12:24 PM (218.238.xxx.87)

    정성어린 댓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
    특히 첫댓글 감동입니다.
    곱씹어 읽어볼게요.
    그리고 아트라상 블로그 추천해주신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주로 연인관계에 대한 글이지만 여러 인간관계에 적용이 가능하네요.
    끄덕이며 읽고 있노라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네요.

  • 9. ㅁㅁ
    '21.1.19 12:39 PM (122.34.xxx.203)

    주변에 님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경험하고 성찰하시는분 같아서 반갑네요
    저도 모든것보다 인간, 인간관계 에대한 알고자함이 참 강한사람인데요
    어릴때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은 50이 다되가고있는 주부이지만
    어린시절에는 그런성향이 참 힘들고
    왜 난 인간관계에 연연하면서도 잘 뭔가가 안되나..
    절망도하고 힘들었는제
    오히려 40대중반이후부터 그런 고민들이 하나둘씩
    꽃이 피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좀더 중심이 잡혀가는 느낌..

    아마 앞으로도 파도의 곡선을 그리며 좀더 다져지는
    인생길이 되지 않을까...불확실한 미래지만
    불확실함에 대한 기분좋은 기대도 하면서
    살아봅니다

  • 10. ..
    '21.1.19 2:11 PM (211.178.xxx.37)

    좋은 댓글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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