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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개대리.

... 조회수 : 4,968
작성일 : 2021-01-15 00:29:03
남편이 3일씩 재택근무한게 몇달째인지 기억도 안나요.
아주 칼같이 근무하시는 분이라 7시 반에 아침 먹고 7시50분 착석.
아침 조회대신 8시 정각에 회의 시작.
12시 땡 하면 점심 먹고 12시 반에 근처 카페에 가서 저 먹을
커피랑 디저트 하나 사다주고 12시50분 착석.
5시반에 퇴근해서 강아지 산책 시키고 6시반쯤 저녁 먹어요.
일 많으면 8시쯤 야근 시작하구요.
재택을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하나요?
지나치게 성실하신 분이라 그런가?
웃긴건 저희 강아지가 항상 같이 서재로 출근해요.
책상 밑에 방석 깔아주니 아주 야근까지 같이 합니다.
아침먹고 저랑 산책 다녀오면 발 닦고 물 한번 촵촵 잡수신 후
서재로 출근해서 제가 개대리라고 불러요.
개대리는 그래도 중간에 한번씩 거실에 나와 저의 생존을 확인도 하고
창가에 앉아 거리 구경도 좀 합니다.
성실맨은 화장실 갈 때외엔 절대 안나옵니다.
간식 가져다주러 갈때도 혹시 화상회의하고 있나 싶어 슬쩍 보면
개대리가 깨춤 추며 간식을 반겨줘요.
한 입 얻어먹으려구요.
남편이 일 좀 마저 해야겠다고 서재로 가면 졸고 있는 개대리 깨워서
아빠 야근 하신다 그러면 서재로 야근하러 갑니다.
야근 수당은 잇츄 한개.
오늘도 야근 했는데 잇츄 안줬더니 팬트리 앞에서 문을 탁탁 치며
빨리 내 놓으라고 농성도 하네요.
삼식이 챙기기도 힘든데 개대리 야근수당까지...
어서 코로나 좀 종식 되어서 우리 개대리 야근 좀 안했음 좋겠어요.
IP : 218.156.xxx.16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리님
    '21.1.15 12:31 AM (121.165.xxx.46)

    사진좀 줌인에 올려주세요
    보고싶네요
    똑똑하죠?

  • 2. 개대리도 화상
    '21.1.15 12:33 AM (14.34.xxx.99)

    회의 참석합니꽈~

  • 3. ...
    '21.1.15 12:33 AM (218.155.xxx.169)

    개대리 야근수당...너무 귀엽네요

  • 4. ..
    '21.1.15 12:35 AM (175.192.xxx.178)

    개대리의 피곤한 일상 ㅎㅎㅎ

  • 5. ...
    '21.1.15 12:35 AM (218.156.xxx.164)

    남편한테 들으니 오늘 젊은 여직원은 화상회의 할 때 잠깐
    꼬맹이가 찬조 출연했다네요.
    죄송하다고 해서 다들 귀여우니까 앞으로 쭉 회의 참석 시키라고
    했대요.
    그래서 우리 개대리도 귀여우니까 화상회의 참석 좀 시켜 보라고
    했는데 시커먼 놈이라 카메라빨 안받아서 안된대요.

  • 6. Juliana7
    '21.1.15 12:37 AM (121.165.xxx.46)

    저도 줌 회의에 울 고양이
    집어 보여주는데요. 깩

  • 7.
    '21.1.15 12:38 AM (119.70.xxx.90) - 삭제된댓글

    울집 강아지도 아빠 재택때 뒤에 앉아서 감시해요ㅎㅎ
    전용?소파가 있거든요ㅎ
    중딩 줌 수업할때도 침대에서 감시ㅎㅎ
    오빠 딴잣안하고 공부 열심히 하디?물어봐도
    답이 없어요ㅎㅎㅎ

    울 남편재택모습이랑 비슷하네요
    아침 점심 딱 대령해주고 중간엔 나오지도 않고
    뭔 회의는 종일하는지
    밥 딱딱 주니 아주 편하고 좋다합니다ㅠㅠ 하
    담주에 또 재택이라던데ㅠㅠㅠㅠ

  • 8. ...
    '21.1.15 12:40 AM (218.156.xxx.164)

    회상회의 참석하는 냥대리에 오빠 온라인수업 감독까지...
    가족들이 다들 집에 있으니 반려동물들이 아주 바쁘네요.

  • 9. 아룽
    '21.1.15 12:49 AM (182.222.xxx.116)

    상상이가요~ 귀여운것들!!

  • 10. ..
    '21.1.15 12:55 AM (118.32.xxx.104)

    꺄~~ 귀여웡~ 너무 재밌게 쓰셨어요~

  • 11. ㅎㅎ
    '21.1.15 1:22 AM (112.152.xxx.59)

    진짜 미소짓게되는글이네요^^

  • 12. 인생무념
    '21.1.15 1:32 AM (121.133.xxx.99)

    개대리도 열심히 일하네요.ㅎㅎㅎ

  • 13. ..
    '21.1.15 1:45 AM (116.39.xxx.162)

    개대리도 월급통장 복사본
    회사로 보내 주세요.

  • 14. ㅡㅡㅡ
    '21.1.15 2:14 AM (222.109.xxx.38)

    사장님 나빠요 왜 야근수당 모른척 하셨쎄요

  • 15. ㅇㅇ
    '21.1.15 3:52 AM (49.142.xxx.33)

    와 대단 ... 너무 귀여워요... 글쓰신분 글솜씨도 한몫하고요 ㅎㅎㅎ
    저희집에는 지멋대로 강아지 한마리 있어서 개대리님 대단...

  • 16. 의연
    '21.1.15 4:32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남편 욕인가 클릭 안하려다....
    아주 바람직한 풍경과 분위기네요. ^^
    저도 일하러 다니니 전 아들이 저래요
    아마 혼자 끼니 챙겨먹고 열심히 하겠죠
    저도 강아지 한마리 키울까봐요.

  • 17. olive
    '21.1.15 6:12 AM (121.141.xxx.138)

    ㅎㅎㅎㅎㅎ
    성실맨과 개대리.. 넘 좋으네요.
    울딸 줌 수업할땐 영어교수님 화면에 강아지가 종종 출연한대요 ㅎㅎㅎ 개대리도 회의에 참여시켜주삼..

  • 18. .....
    '21.1.15 7:40 AM (1.227.xxx.251)

    성실맨, 개대리 ㅎㅎㅎ
    개대리 너무 재밌어요.
    뭔가 정확한 시간과 예측가능, 거기에 충성스러운 강아지까지...이 편안함 뭐죠. 불안할때마다 꺼내 읽고싶어져요.
    이 모든걸 가능케 해주시는 원글님 만세!

  • 19. ...
    '21.1.15 7:59 AM (218.156.xxx.164)

    성실맨은 지금 출근해서 앉았고 개대리는 저랑 산책 준비중.
    아직 출근 안했으니까 지금은 이쁜 똥강아지입니다.
    똥강아지는 한시간반정도 느릿느릿 밤새 동네 강아지들이
    여기저기 써 둔 쉬야 편지 읽고 온갖 참견 다 한 후에 집에 와서
    좀 늦게 출근해요.
    아직 제가 준비 덜하고 82쿡 보고 있었더니 서재로 금방
    쏙 들어가네요.

  • 20. 와하하하
    '21.1.15 8:32 AM (211.244.xxx.70)

    아침부터 너무나 유쾌한 글입니다.^^
    상상하니 미소가 저절로...^^

  • 21. ..
    '21.1.15 9:19 AM (220.78.xxx.78)

    개대리
    좀있다 농성할듯
    야근수당 간식두개로 올려달라올려달라
    악덕주인 웬말이냐ㅋㅋㅋ

  • 22. ᆢᆢ
    '21.1.15 9:22 AM (114.203.xxx.182)

    울아들회사도 재택 빡세게 일하더라고요
    좀안쓰러웠어요
    공대쪽이라 그런지 일많아요

  • 23. ...
    '21.1.15 9:35 AM (223.38.xxx.237)

    영애씨 개지순처럼 뭔가 짜증나는캐릭턴가 하고 들왔다가 함박웃음짓고가요♡

  • 24. 개대리님~
    '21.1.15 9:43 AM (14.34.xxx.99)

    방금 읽으신 쉬야편지 번역 부탁드려요
    금방 이메일로 답변 부탁드릴께요~~

  • 25. ........
    '21.1.15 9:47 AM (211.250.xxx.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하게 잘봣어요
    덕분에 근심은 잠시 날리고

    개대리!! 열심히해서 승진해야지 ㅎㅎ

  • 26. ...
    '21.1.15 10:12 AM (218.156.xxx.164)

    씻고 물 한모금 하고 집 좀 휘휘 둘러본 후 출근했습니다.
    성실맨이랑 야근수당 인상에 대해 점심때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 봐야겠어요.
    헬리콥터맘처럼 개대리 대신 제가 협상에 나서겠습니다.
    지금 살짝 서재 들여다보니 피곤하신지 입이 찢어져라
    하품하고 있네요.

  • 27. 어머
    '21.1.15 10:23 AM (123.143.xxx.130)

    글 너무 좋아요
    남편분도 멋지시구요
    부럽고 또 행복하네요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기를...

  • 28. 아큐 다큐
    '21.1.15 10:24 AM (175.114.xxx.77)

    ㅎㅎ 넘 재밌네요
    어떻게 생긴 몇살 강생이인지 소개 좀...

  • 29. 피곤하실듯
    '21.1.15 10:44 AM (14.34.xxx.99) - 삭제된댓글

    직장인들 육체노동엔 천하장사 만한게 없어요.
    개대리님 앞발위에 천하장사 하나 살포시~

  • 30. ㅋㅋ
    '21.1.15 10:51 AM (175.116.xxx.96)

    간만에 유쾌한 글이네요~~
    코로나 끝나면 개과장으로 승진시켜 주심이ㅋㅋ

  • 31. ..........
    '21.1.15 11:22 AM (175.117.xxx.77)

    임금체불하셨네 ㅎㅎㅎ
    그나저나 진짜 성실하시네요. 남편분

  • 32. ...
    '21.1.15 12:54 PM (218.156.xxx.164)

    11살 먹은 믹스견이에요.
    객관적으로 보면 못생긴 귀요미랍니다.
    과묵해서 짖지도 않고 전생에 선비였냐 해요.
    점심때 야근수당 협상 타결 했습니다.
    기본 야근 수당은 잇츄 한개, 9시 이후 야근 시 10분에
    콩과자 한개씩 더 주기로.
    ㅎㅎ

  • 33. ㅋㅋ
    '21.1.15 2:46 PM (112.152.xxx.59)

    너무귀엽고따뜻해서 힐링하고 갑니다
    쉬야편지라니ㅎㅎ

  • 34. ...
    '21.1.15 2:47 PM (175.198.xxx.138)

    합리적인분들
    칭찬합니다^^

  • 35. 오~오~
    '21.1.15 3:18 PM (117.111.xxx.21) - 삭제된댓글

    강아지가 키우는 분 닮는다는 게 맞아요.
    성실맨 아빠 보고 자라서 개대리도 성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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