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 적습니다.
겪어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급한대로 원룸에서 살고는 있는데, 전에 아파트 살다가 따로 떨어져 나왔습니다만..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이 집이 원래 습기가 많습니다. 근데 그거는 그렇다 쳐요.
겨울이잖아요. 뭐 우풍 숭숭 들어오는거 이해합니다.
문풍지 발라도 벽으로 바람이 뚫고들어오는데 이걸 어쩌겠어요.(진짜 벽을 뚫고 바람이 들어와요. 비닐쳐서 시험해봤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습기..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원인조차 모른다는 습기.
빌라인데 여기 지하도아니고 1층도 아니에요.
난방을 하면요, 난방 자체는 잘 됩니다. 보일러..문제는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요. 아주 쫙.
쉽게말해서 바닥에 가열식 가습기 틀어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요즘같은때에는 난방 안하고는 못버티는데, 이 습기 양이 엄청난게... 증발 다 안되면 바닥에 남아있거든요.
지난번에 새벽2시에 방에 들어왔는데 방은 아주 차갑고... 당시에 실내가 습도40에 내부기온이 17도인가 했어요.
온습도계는 한 바닥에서 1m위에 있었고요.
난방을 틀었거든요? 얼마나 웃기냐면...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온도는 안오르고 습도만 10%가까이 올랐어요 ㅋㅋㅋ 진짜입니다.
바닥에 뜨끈해지는건 오래지 않아 느껴지는데, 그게 실제 기온으로 느껴지려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온도계가 온도는 아직 못느끼지만 바닥에 있던 습이 증발되면서 습기는 느끼나봐요.
근데 문제는 겨울철이라 우풍 숭숭이잖아요?
그래서 습기가 올라오면서 찬 우풍과 만나서 결로가되는데, 창문도 창문인데
우풍이 들어오는 부근의 옷이나 이런거 보면 전부 눅눅합니다. 젖어가지고요. 가구들도 끈적하고요.
바닥 완전 끈적끈적해요.
여름도 아니고 겨울인데 이게 가능합니까?ㅎㅎㅎ
난방을 하면 할수록 끈적해서, 열불나서 얼마전에 난방 안하고 자봤거든요. 자다가 추워서 깼어요.
남들은 환기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습기 낮출려고 환기해요. 환기 한 5분만해도 습도 10%는 떨어져요.
겨울인데 이 집의 습도는 절대 40도 밑으로는 안떨어지고, 기본이 50이상이에요.
난방했다하면 결로는 무조건 생겨요. 실내 온도가 안올라가도 생겨요. 습기떄문에.
제가 절실히 느꼈어요.
습도 높은집은 살아가는게 아니구나. 차라리건조하면 빨래 젹셔서 널면 되지, 이건 답이 없어요.
제습기요? 건조한 바람 나오는데, 제가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 좀 주저되기도 했어요.
제습기는 탄냄새 난다는 말도 있고.....
게다가 제습기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이나 이렇게 습기가 옆에서 들어올때 많이 쓰지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것도 원천적으로 막아주나요?...
환기할때만 습도 떨어졌다가
문닫으면 이내 스멀스멀습도 올라가는거 보면서 노이로제도느껴져요.
종이들 다 눅눅하고 제 소중한 종이 자료들 다 그모양됐어요.
전자기기도 조심해야 할 판이에요.
저 지금 난방 안하게되는....그런 상태. 기온이 올라가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원래도 습기가 많은데, 난방하면 습도가 급속도로 올라가요.
바닥난방배관 누수라고 보기에는 바닥 전체가 눅눅하고 어느 한쪽이 젖어있는건 아니고...
그렇다면 겨울에 이 건물을 짓는 등 콘크리트 자체의 건조수분문제로 지금까지도 습기가 계속 배어나오는 것이아닐까 싶어요.
습기도 참 일반습기인지 다른 물질이 증발되는건지 겁나게 끈적거려요 진짜. 휴지로 닦아도 끈적거리고... 비누로 씻어야 없어질것같은 끈적거림? 사람 땀이 증발된 습기도 아닌데 왜 이모양인지..
여러분은 어떤 집에서 살고 계신가요?
저 다름에 다른곳 가더라도 1순위를 습기로 볼거에요. 습기 많은집이정말 싫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