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학교 다닐때요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서 학교를 가다보니
한 겨울에도 덜 마른 머리로 등교하곤 했거든요.
등교길에 머리가 얼어서 얼음이 얼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스타킹 안말라있으면 그냥 젖은거 신고 등교했는데
덜 마른 스타킹을 신고 한겨울에 등교를 하면
다리에서 하얀 김이 설설설.
추운건 잘 몰랐고 너무 창피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신기해요.
어떻게 그러고 다녔는데 감기 한번을 제대로 안걸렸는지.
저뿐 아니라 머리,스타킹 그꼴로 등교하는 애들 종종 있었는데
걔네들도 아프진 않았었죠.
지금 그랬다가는 아마도 독감으로 쓰러져서 응급실로 실려갈거에요.
아니, 그 이전에 추워서 집 밖으로 못나가죠.
머리를 안감고 나가는걸 택하지 한겨울에 덜마른 머리로 나가는건 상상도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