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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지금 짬뽕 먹으러 왔는데요ㅜㅜ

ooo 조회수 : 4,943
작성일 : 2021-01-05 15:41:38
3일 연속 점심으로 라면 먹었더니 더 이상은 못 먹겠어서



동네 짬뽕집 왔어요.



할아버지랑 할머니 두 분이서 하시는 곳인데



목초액으로 어설프게 낸 불맛 없이 재료 모두



너무 탱글탱글 싱싱하고 진한 육수가 최고인데



힘드시다고 아예 배달은 안 하는 맛집예요.







사람 없는 시간에 오려고 여태 배고파서 어질어질한거



꾹 참고 겨우 왔는데 정말 손님이 딱 저 한 명예요.



차돌짬뽕 곱배기 시켜서 먹는데 식당 안이 적막강산 ㅠㅠㅠㅠ







손님 없으니 제꺼 만들어 주시고 두 분 모두 홀에 나와



각자 다른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제 쪽을 보고 계시는데



어쩜 10분 넘게 한마디도 안 하시네요 ㄷㄷ



부부싸움이라도 하셨나 ㅜㅜ







중간에 제가 단무지 더 가지러 셀프바 가려고 일어나니



두 분이 동시에 벌떡 일어나시는데 저도 모르게



연신 죄송합니다 그랬네요.







너무 민망해서 후루룩 소리도 못 내겠어서



숟가락 위에 한점 한점 얹어먹는데



단무지 씹는 소리도 너무 크게 들려서 못 먹겠어요 ㅠㅠ







라디오라도 틀어놓으셨다면 당당하게



공기밥도 시켜서 말아먹을텐데



너무 부끄러워서 그냥 가야겠어요 ㅜㅜ


IP : 180.228.xxx.13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5 3:44 PM (220.78.xxx.78)

    라면은 못먹겠어서 밥인가 했더니
    짬뽕으로 라니 ... 사부님!(주먹 모아쥐고 무릎꿇음)
    밥말아 드시길 부탁듧니다

  • 2. ㅎㅎㅎ
    '21.1.5 3:46 PM (222.120.xxx.60)

    부끄럽기는요...
    꼭 밥 시켜 말아드시고 나오세요~

  • 3. 그래도
    '21.1.5 3:46 PM (112.214.xxx.82)

    어질어질한 거 참고 힘들게 나오셨는데 공기밥도 말아 드시고 가면 좋겠어요.

  • 4. 호수풍경
    '21.1.5 3:47 PM (183.109.xxx.109)

    신경쓰지 마시고,,,
    자 자...
    핸드폰 액정 계속 보시면서,,,
    밥 밥 밥!!!
    면 먹는것과 밥 말아먹는건 다르죠...
    그 맛난 국물을 어찌 그냥 떠먹으려 하나요...

  • 5. 올리브
    '21.1.5 3:47 PM (59.3.xxx.174)

    식사시간이 지나서 가면 그렇죠 ㅋㅋ

  • 6. ㅡㅡ
    '21.1.5 3:48 PM (125.176.xxx.131)

    서로 말씀 안하시는건 별 뜻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민감한 시점이라..
    아무 말씀 안한 걸거예요.
    밥 먹는데 옆에서 누가 떠들면,
    비말 튈까봐 밥맛 뚝 떨어진다는 사람들 많아서~
    요즘은 먹을때만 마스크 내리고 .
    씹을때는 마스크 올리고 씹던데요.

  • 7. ...
    '21.1.5 3:54 PM (223.62.xxx.21) - 삭제된댓글

    수필 같네요

  • 8. ...
    '21.1.5 3:55 PM (223.62.xxx.21)

    수필 같아요
    이런 글 좋아요

  • 9. ooo
    '21.1.5 4:00 PM (180.228.xxx.133)

    결국 밥 못 먹고 왔어요 ㅜㅜ
    50년을 더 살았는데도 아직 내공이 부족하네요.
    반성합니다.

  • 10. ...
    '21.1.5 4:04 PM (223.62.xxx.21)

    원글님
    담엔 밥까지 말아드시고 오게 화이팅입니다

  • 11. ㅁㅁㅁㅁ
    '21.1.5 4:29 PM (119.70.xxx.213)

    아 먹고싶네요 어딥니까

  • 12. 그게요
    '21.1.5 4:31 PM (175.122.xxx.249)

    동네 음식점이면
    이런 상황을 알려주셔야 해요.
    너무 조용하면 편하지 않다.
    TV를 아주 작은 소리로 틀어놓는 것이
    적막하지도 않고 더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요.
    예전에 음식점하던 선배가 알려줬어요.

  • 13. ㅋㅋㅋ
    '21.1.5 4:35 PM (175.223.xxx.26)

    3일연속 라면에서 지겨워 짬뽕??
    여기서 빵터져서 담 진도 못나감 ㅋ

  • 14.
    '21.1.5 5:17 PM (211.117.xxx.212) - 삭제된댓글

    넘 재미있어요 어렵게 가셨는데 밥은 당연 말아드셨어야하는데 아쉽네요
    전 평생한밥보다 올 한해 한밥이 더 많은거 같아요
    외식이 일상인 집이었고 남편도 회사에서 저녁까지 먹고 귀가 했는데 이제 코로나로 남편도 조기귀가해서 주말까지 거의 모든 끼니 밥을 하네요
    저도 손님없는 식당가서 맛있는거 먹고 싶어요

  • 15. ......
    '21.1.5 5:45 PM (49.1.xxx.154) - 삭제된댓글

    저희 동네에도 안타까운 맛집이 있어요
    평양냉면, 돈국밥, 수육등등....
    사장님이 직접 김치도 담그시고
    오픈주방이라 청결하고 너무 친절하신데...
    하필이면 올해 초에 오픈을 하셔서 손님이 너무 없어요
    혼자 가서 한그릇을 시켜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죄송할 지경인데 손님이 없으니
    김치 더 달라고도 못하겠어요 ㅜㅜ
    폐업하실까봐 걱정될 지경이예요
    원글님처럼 혼자 눈치보면서 조용히 먹고옵니다

  • 16. ooo
    '21.1.5 6:29 PM (180.228.xxx.133)

    동네에서 짬뽕 맛집이라고 소문은 났는데
    요즘 시국과 날씨가 겹쳐 차 타고 지나가다보면
    식사시간에도 가게앞 주차 공간 텅 비어있고 그래요 ㅜㅜ
    저도 폐업하실까봐 다른데서 배달 안 시키고
    꼭 가서 먹고 오는데 조마조마해요.
    그래도 사장님 부부 묵언수행은 이제 그만 하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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