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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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 신고당해도 화내지 말기
너무 억울해도 고맙다 생각해요 우리...
저 아는 집 딸이 무심코 들은 팔꿈치에 아들 얼굴 맞아서 멍들어 다니니 누군가 신고했대요. 그 엄마 어이 없었지만 그래도 좋은 거라 생각했다 하더라구요.
저도 그럼 의심 받을 정황이 많아요. 막내가 활발해서 얼굴에 멍이 잘 들어서 다녀요. 외모에 관심이 없어서 7살 여자애가 헝클어진 머리에 막 다녀요. 남편에게 혹시 우리 신고 당해도 화내지 말라고 얘기해뒀어요
1. ..
'21.1.4 12:59 AM (118.235.xxx.55)저 신고당한적 있어요
아이가 양쪽 볼에 습진이 있었는데 동전습진이었어요
여기서 추천해준 병원도 몇 군데 다녔는데 진단이 좀 달랐어요
아토피라고 한 병원도 있었고 습진이라고 한 병원도 있었어요
얼핏보면 피부 색도 벌거니 짓물러 있으니 화상으로 보였을 수도 있는 상태였는데 오며가며 눈인사 정도 하는 단지내 엄마가 신고했어요
그 엄마랑 눈인사 후 30분지나 경찰 2명이 갑자기 들이닥쳤는데.. 하필 그날 집도 엉망..살면서 어떤 혐의자로 경찰을 만난적이 없으니 저도 그때 참 흥분했었고 여자경찰은 따로 아이들 만나서 이것 저것 물어봤고 상사로 보이는 경찰이 아이 진단서 약 처방전 사진찍어 갔어요 제가 누가 신고했냐고 거듭 물었는데 끝까지 함구하셨고 다음날 전화로 신고자의 오해로 결론내렸다고 통보해줬어요 그 날 저녁 집앞에 반찬이랑 편지가 놓여있었는데 바로 관리실 cctv를 확인해보니 제가 짐작한 사람이어서 신고자가 누군지 알게되었어요 그땐 아이 피부상태가 호전이 안되어서 피마른 심정이라 당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몸에 무리가 와서 조직검사까지 했었어요
지금은.. 아이도 다 나았고 아동학대가 이슈가 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당시엔 분노했는데 그 엄마는 선한 행동을 한 것이고 저희 아이를 도와주고자 한 마음이니 지금은 감사히 생각합니다..2. 공지22
'21.1.4 1:07 AM (211.244.xxx.113)ㅜㅜㅜㅜ 118님 댓글보고 뭉클....ㅜㅜ
3. ..
'21.1.4 1:12 AM (110.70.xxx.104) - 삭제된댓글아기가 쌀쌀해지는 날씨에
사방 구멍 뚫린 샤랄라 여름옷 입겠다고 고집해서
바람막이를 같이 들고 전철 탄 적 있어요.
아가가 춥겠다고 어른들이 말 건네길래
겉옷 입히려고 하면 싫다고 버둥버둥하는 걸 보여줬죠
겨울이 돼도 여름용 얇은 신발 신겨주지 않으면
대성통곡하는 아기 때문에 저 동네서 언젠가 잡혀갈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가방에 두꺼운 거 예비로 갖고 다니고 안고 다닙니다만 ㅎㅎ 그래도 이런 분위기면 행복하게 잡혀갈 거 같아요.4. ..
'21.1.4 1:12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님 반찬 안버리셨어요? 저도 뭉클..ㅜ
5. 에휴
'21.1.4 1:50 AM (106.101.xxx.127)그러네요 118님
내 아이를 도와주자고 한 마음..
오해지만 정말 고마운사람인거네요
정인이도 어린이집선생님들 소아과의사등 도와준사람들이 있었으나 경찰의 미친짓으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