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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댈 데가 없으니 더 악착같아지네요.

ㅇㅇ 조회수 : 2,576
작성일 : 2021-01-01 16:36:23
가난한 우리집.. 지금도 생활비 조금이지만 보태고 있지요.
보내지 말라고 하시지만 안 보낼 수 없어요.

저는 대학교 입학부터 학비 2학년때부터 대출받아 스스로 해결하고 알바 최대 5개까지 하며 학교 다니고 레스토랑에서 설거지랑 서빙하며 한시간에 2100원 받았지요. 넘나 힘들었네요. 그때 육체 노동을 많이 해서 지금은 사무직이지만 몸 쓰는 일이 두렵지 않아요. 그때 21살이었는데 매일 식당 마감때 남자화장실 청소까지 제가 다 했우요.

우리집 형편에 당시 유행한 어학연수는 꿈도 못 꾸니 외국에서 공부는 넘 하고 싶어서 영어학원비 벌며 공부해서 교환학생 다녀와서 회사 취직.. 결혼도 다 내 돈으로.. 집도 우리 부부 힘으로 지금 남들 좋다는 동네에 대출받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갈길이 멀고 저는 여전히 생계형 직장인이에요. 가끔 인터넷에서 작은 빌라라도 증여받으니 증여세 고민글 보면 정말 부럽기도 하구요. 이런 말하면 여기에 스스로 그런 부모가 되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내 자식한테 조금이나마 해 주고 싶어서 뭐 재테크 할 방법 없나 부동산, 주식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사는게 참 왜이리 바쁜가요..

그냥 나는 참 독립적인 사람이구나.. 그냥 그거 하나로 자기 위안 삼네요.. 엄마 아빠 죄송해요..
IP : 223.62.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 4:54 PM (49.164.xxx.159)

    저도 그래요.
    같이 힘내시죠~

  • 2. . .
    '21.1.1 5:07 PM (203.170.xxx.178)

    고생하셨어요
    부모의 더한 무관심과 가난으로 대학은 꿈도 못꾼 사람ㅠㅠㅠ

  • 3. 나옹
    '21.1.1 5:18 P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고생 많으셨어요. 조만간 옛날 얘기하면서 웃을 날이 꼭 올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교환학생까지 다니녀오시다니 대단한 분이네요.

    저는 방학마다 서빙 알바하고 학기중에도 학교에서 알바하고 과외하느라 막상 학점은 간신히 채운 수준이라 교환학생까지는 못 갔었는데 교환학생 간 친구 정말 부러웠던 생각이 나네요.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서도 수십년을 일하고 부모님에게는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 결혼도 비슷한 사람 만나서 매달 양가 용돈드리고 양가에 매달 나가는 돈 합치면 백만원에서 150만원.
    부모님이 그래도 저를 대학은 보내 주셨고 없는 형편에 단과학원이라도 보내 주셨으니까요. 등록금 절반은 제가 벌어서 냈고 용돈도 제가 해결했지만 등록금 절반과 책값 정도는 어찌 어찌 해주신 거는 고맙게 생각해요. 결혼도 둘다 한푼없이 모아서 하느라 남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하고 애도 늦둥이로 낳고. 남자들하고 똑같이 밤 10시까지 야근하고 받은 교통비로 용돈쓰고 월급은 하나도 안 쓰고 다 모았었죠. 결혼하고 나서도 힘든 직장에 그 기술 유지하려고 저녁에 시터하고 교대하려고 칼퇴근하고 집에 왔다가도 남편 집에 오는 10시에 다시 회사 갔다가 새벽 1시 2시 퇴근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그런 생활력덕분에 제가 여태 사는 구나 생각합니다. 맞벌이 포기안해요. 그때처럼 가난한 시절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기댈 곳이 나 자신 밖에 없어서.

  • 4. 나옹
    '21.1.1 5:20 PM (39.117.xxx.119)

    고생 많으셨어요. 조만간 옛날 얘기하면서 웃을 날이 꼭 올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교환학생까지 다니녀오시다니 대단한 분이네요.

    저는 방학마다 서빙 알바하고 학기중에도 학교에서 알바하고 과외하느라 막상 학점은 간신히 채운 수준이라 교환학생까지는 못 갔었는데 교환학생 간 친구 정말 부러웠던 생각이 나네요.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서도 수십년을 일하고 부모님에게는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
    부모님이 그래도 저를 대학은 보내 주셨고 없는 형편에 단과학원이라도 보내 주셨으니까요. 등록금 절반은 제가 벌어서 냈고 용돈도 제가 해결했지만 등록금 절반과 책값 정도는 어찌 어찌 해주신 거는 고맙게 생각해요. 결혼도 둘다 한푼없이 모아서 하느라 남들보다 한참 늦게 시작하고.

    그래도 그런 생활력덕분에 제가 여태 사는 구나 생각합니다. 맞벌이 포기안해요. 그때처럼 가난한 시절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기댈 곳이 나 자신 밖에 없어서.

  • 5. 원글
    '21.1.1 5:27 PM (223.62.xxx.189)

    댓글 넘 감사드립니다. 어디에도 말 못하는 일이라 여기에 털어 놓았어요. 같이 힘내요.. 그리고 저도 맞벌이 포기할 수 없네요.. 제 아이들 한테는 학비 고민 안하게 해 주고 싶어요..그리고 저처럼 알바 여러개 동시에 하고 수업시간에 피곤해서 졸고.. 이렇게 안하게 하고 싶네요..

  • 6. 대단
    '21.1.1 5:36 PM (211.54.xxx.161)

    정말 고생했고 대단해요. 저도 맞벌이지만 직장 포기 안한게 가장 잘 한 일중 하나인거 같아요.

    그리고 직장은 누구나 생계형이에요. 직장에 취미가 어딨어요?

    무급 봉사로 직장다니면 정말 취미라고 쳐 줄 수 있지만...

  • 7. 부자들은
    '21.1.1 5:56 PM (180.16.xxx.5) - 삭제된댓글

    가난도 훔친다잖아요
    주변보니 돈이 너무 많으면 의욕도 없고 지혜도 날카롭게 못 짜낸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난의 절실함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저도 님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건강하게 노력할 수있는 것도 복인듯요

  • 8. ..
    '21.1.1 8:09 PM (180.69.xxx.35)

    작성자님 대단하세요
    부지런하시구..복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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