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할머니가 피아노를 배우시기 시작한지 일년 남짓입니다
평소 사이는 대면대면합니다
인상이 무서우시고 냉랭하신데 인사해도 고개만 끄덕이시고
이사오자마자 새벽에 시끄럽다고 주변에 항의하셔서 제 귀에 돌고돌아
들어왔습니다
친척이 뭐 가져다주러 왔다가 엘리베이터 같이 탔는데
새벽마다 시끄러워서 살겠냐고 하셨대요
직접 말씀하셔도 되는데 ..억울했습니다
저 혼자서 지내고 있었거든요..물론 새벽에도 고요한 집입니다
암튼..이 할머니가 피아노 배우시고
아무 때나 치십니다
처음에는 맘속으로 응원해드렸죠..
그런데 할머니는 아침잠이 없으신지 7시부터 치시고
저녁에는 9시 40분에도 치시고
오늘은 휴일에 비도 오고 조용해서 좋다했더니 한시간전부터 시작하셨습니다
사실 피아노를 못치셔서 더 듣기가 싫은것도 있습니다
싫다 싫다 했더니 진짜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메모를 문에 붙여도 소용없고
벨을 눌러도 문 안 열어줍니다
언제쯤 양손 멜로디가 귀에 들어올까요?
완곡을 하시면 음이라도 따라 허밍하면 좋겠는데 말이죠
말도 소용없고
이도저도 안되니 여기에 넋두리 하고 털어버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