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새해를 앞두고 있는 21대 국회에서 본회의 '무단결석'한 비율이 10%를 넘는 의원이 10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결석률이 가장 높은 이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으로 확인됐다. 본회의에 개근한 의원은 181명으로 전체의 과반을 넘겼다.
정당별로 보면 '본회의 불참'을 거대여당 저지 수단으로 삼았던 국짐의 결석 비중이 가장 높았다.
23일 <더팩트>가 국회 회의기록시스템과 공보, 참여연대 '열려라 국회'를 참고해 올해 21대 국회의원들의 본회의(6월 5일 제379회 1차부터 12월 9일 제382회 15차 본회의까지 총 30회) 출석 여부를 집계한 결과, 현역 의원 300명 가운데 본회의에 무단결석한 비율이 10%가 넘는 의원 수는 109명이었다. 전체의 36% 수준이다. 무단결석이란 사고로 국회에 출석하지 못해 청가서를 제출하거나, 출장 등 정당한 사유로 결석한 경우를 제외한 불출석을 의미한다.
결석률 '10%' 이상인 109명 의원 중 소속 정당별로 보면 국짐 전체 의석수인 102명 모두가 포함돼 압도적인 비중(전체의 93%)을 차지했다.
국짐 102명 가운데 무단결석 7회(23.3%)인 의원이 5명, 6회(20%)는 16명, 5회(16.6%) 의원은 65명, 4회(13.3%) 15명, 3회(10%)인 의원은 1명이다.
무단결석 횟수가 가장 많은 의원은 김태호(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무소속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총 30회 본회의 중 9회(30%) 무단결석했다. 뒤이어 권영세·김태흠·김희국·송언석·홍석준 국짐 의원, 무소속인 박덕흠 의원이 7회(23.3%) 무단으로 불참했다.
본회의에 단 한 차례도 무단결석하지 않은 의원은 총 181명이다. 무소속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166명의 민주당 의원이 '무단결석 제로'를 기록했다.
또 정의당 강은미·류호정·배진교·심상정·이은주·장혜영 의원과 열린민주당 강민정·김진애·최강욱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상현·이용호 의원이 본회의에 모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