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17년5월15일 주가는 1000밑으로 떨어지고,

한달후이정재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20-12-26 17:32:20
이건 그냥 상상이다.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2017년 5월 15일. 아침부터 시장은 형편없이 망가지고 있었다. 주가(KOSPI)는 1000 밑으로 주저앉았고 원화 값은 달러당 2000원을 훌쩍 넘겼다. 사람들은 생수를 사 재고, 라면을 박스째 챙기느라 마트로 몰려들었다. ‘대북 폭격설, 오늘 미국이 북한을 때린다.’ 전쟁의 공포가 이날 한반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급히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찾았다. 김관진은 박근혜 정부 사람이지만 아직 문재인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할 시간이 없었다. 내각도 마찬가지, 새 정부 내각이 출범하려면 두세 달은 더 걸릴 터였다. 광화문 집무실도 완공되지 않아 문재인은 청와대를 임시 집무실로 사용 중이었다.



“미국이 북한을 폭격하기 전에 반드시 우리에게 통보하겠지요?” 김관진은 딱 잘랐다. “한 달 전부터 이런 말이 돌았습니다. 트럼프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을 때린다. ‘문재인이 되면 통보 없이 때리고, 안철수가 되면 통보하고 때리고, 홍준표가 되면 상의하고 때린다’라고.”


에둘러 말했지만, 문재인이 그 말뜻을 못 알아들을 리 없다. 한 달 전 시리아 폭격 때는 미국이 한국에 알려줬다. 김관진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20여 분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엔 안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 나 때문이란 말이지, 좌파 대통령이라서.” 간신히 38%의 득표로 대통령이 됐다.

미국의 북폭설로 홍준표에게 20%의 표가 몰리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웃고 있을 사람은 안철수였을지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가 그에겐 일등공신인 셈이다. 하지만 취임 일주일이 다 되도록 트럼프의 축하 전화도 받지 못한 터다.


애초 며칠 전 취임사에 ‘남북 대화, 북한 방문, 개성공단 재개’란 문구를 집어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런 말들이 트럼프를 자극했을 수 있다. “나는 빼고 싶었는데, 참모들이 우기는 통에…. 휴~. 나는 왜 그들의 말을 거절하지 못할까.” 혼잣말을 되뇌며 문재인은 절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다고 정말 북폭을? 가능성은 0.00001%지만 완전히 무시할 순 없었다.



문재인은 즉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북폭이 이뤄지면 즉시 북한의 장사정포가 남한을 향해 불을 뿜을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김관진은 단호했다. ‘즉각 대응 사격, 지휘부까지 처절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그게 연평도 사태 이후 군의 지침입니다.’ 문재인은 “그럴 순 없다. 대응 사격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관진은 즉시 사표를 던졌다. “군은 만에 하나를 준비하는 집단, 그 만에 하나의 순간에 침묵하라고 하면 존재 의의가 없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도 동조했다.


나라는 절체절명으로 빠져들고 있는데, 문재인의 청와대는 어쩔 줄 모르고 그저 분노를 터뜨릴 뿐이었다. 누군지도 모를 상대를 향해.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저 상상이다. 하필 왜 문재인이냐고? 그가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서다. 4월 전쟁설이 돌 만큼 한반도 상황이 위급하다. 문재인도 위급함을 안다.

요즘 들어 평소 소신을 조금 굽히고 안보로 한 발짝 우클릭했다. 하지만 그 우클릭이라는 게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하면 사드 배치를 강행하겠다”는 정도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한가한 대책일 뿐이다. 안철수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햇볕정책의 신도’ 박지원을 대입하면 답이 안 나온다. 하필 절체절명의 한반도에 문재인과 안철수, 안보 신뢰 자산이 가장 부족한 두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판이다.



남은 한 달, 이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두루뭉실한 말 뒤에 숨어선 안 된다. 아예 두 사람이 끝장 토론을 벌여보라. 그래서 안보 이슈를 국가적 담론으로 끌어올려 보라. 그걸 보고 국민이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한 달 후, 석 달 후, 일 년 후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며 그때 내가 뽑을 그가 어떻게 행동할지 국민은 묻고 알아야 한다. 이번 투표야말로 정말 국가 존망이 내 손에 달린 것일 수 있다.




[이정재의 시시각각] 한 달 후 대한민국
이정재
입력 2017. 04. 13. 03:05수정 2017. 04. 13. 15:00


이정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정재씨 코스피 사상최고찍어요





IP : 175.214.xxx.20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26 5:33 PM (175.192.xxx.178)

    잊고 있었네요.
    이런 글도 있엇죠.ㅎㅎ

  • 2. 이분
    '20.12.26 5:33 PM (112.153.xxx.31) - 삭제된댓글

    올 봄에 코로니 방역 일본을 배우라고도 헸어요.

  • 3. ㅇㅇ
    '20.12.26 5:34 PM (112.153.xxx.31)

    올 봄에 코로나 방역 일본을 배우라고도 헸어요

  • 4. 파란물결
    '20.12.26 5:38 PM (124.49.xxx.72)

    빙신들....

  • 5. 와우
    '20.12.26 5:46 PM (180.65.xxx.50)

    2020.12.24
    코스피 2,806.86

  • 6. 이게
    '20.12.26 5:49 PM (223.38.xxx.5)

    버젓히 나름의 전통? 있다는 일간지에 실린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거죠.

  • 7. .호ㅗ
    '20.12.26 5:53 PM (125.132.xxx.58)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매도 막아놓고 지수 끌어올려서 지지율 방어하고 잇다..

  • 8. ...
    '20.12.26 6:01 PM (1.242.xxx.109)

    기레기들 ㅆㄹㄱ 분리수거 해야 하는데.

  • 9. ㅇㅇㅇ
    '20.12.26 6:09 PM (118.243.xxx.164)

    헐,,이런게 있었군요,,
    몰랐어요,,
    난 누가 소설 썼나 했더니,,칼럼이였다는게,,
    상상소설을 신문에 내면서,,

  • 10. ㅋㅋㅋㅋ
    '20.12.26 6:18 PM (1.230.xxx.106)

    유명한 칼럼이죠 ㅋㅋ

  • 11. 그쵸 그쵸...
    '20.12.26 6:21 PM (211.54.xxx.161)

    그때도 코미디로 보고 웃었는데... 주가 1000밑으로만 가면 다 줍는다 했는데...

  • 12. 125.135 님
    '20.12.26 6:26 PM (223.62.xxx.140)

    공매도는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우리 금융시장의 쇼크를 막으려고 단행한 조치입니다.
    공매도 금지 안했으면 우리 주식시장 패닉으로 금융위기로 갈지도 모를 급박한 상황이었어요.
    공매도 금지로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았고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하게
    기관과 외국이에게 당하지 않고
    우리 개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제발 코로나k방역도 후려치면서
    주식호황도 이렇게 후려치시나요?

  • 13. 진짜
    '20.12.26 6:33 PM (223.62.xxx.140)

    문정부가 불쌍할 지경입니다.
    어찌 이리 헐뜯을까요
    어찌 이리 국민이 도와주지 못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3145 여러분은 2년만 살 수도 있는 아파트 들어가시나요? 7 .. 2020/12/31 3,781
1153144 방탄 나옵니다 14 ... 2020/12/31 4,055
1153143 21년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2 소망 2020/12/31 975
1153142 의대생 국시기회부여 알고보니 구제 아니다 16 ㅇㅇㅇ 2020/12/31 3,430
1153141 내년에는 더 힘든가요?(경제적으로요) 21 ... 2020/12/31 5,276
1153140 고3 아이가 6 - -; 2020/12/31 2,499
1153139 광대 턱 수술을 너무 하고싶어요ㅜ 12 2020/12/31 2,648
1153138 신은경 수상 소감 참 좋네요.. 35 .. 2020/12/31 27,606
1153137 자딕앤볼테르 셔츠,블라우스 어떤가요? 7 나만따라다녀.. 2020/12/31 1,890
1153136 학교 폭력이 그렇게 심한가요? 4 Ff 2020/12/31 1,555
1153135 시동생 호칭 19 형수 2020/12/31 4,336
1153134 내일부터 다이어트인데 지금 너무 배가 고파요. 14 이요이요. 2020/12/31 2,095
1153133 빅히트 콘서트 28 ... 2020/12/31 4,105
1153132 인사 드려요. 4 뜬금없이 2020/12/31 825
1153131 투룸 주인이 임대사업자를 내지않은곳에 전세를 5 지니 2020/12/31 1,458
1153130 좌파와는 이렇게 싸우는 겁니다 ㅋㅋㅋ 13 ㅇㅇ 2020/12/31 3,434
1153129 40살 이후부터 블랙헤드는 안 생기나요? 9 ㅇㅇ 2020/12/31 3,928
1153128 제야의 종 생각하니 박원순시장님 더 그립네요. 19 작년 이때 2020/12/31 1,620
1153127 대학을 높여서 가보니 17 ㅇㅇ 2020/12/31 8,236
1153126 3일 단식후에 체중 유지 방법 9 유지하기 2020/12/31 4,717
1153125 일대일 피아노 교습소 어떤가요? 6 2020/12/31 1,806
1153124 역시 유진은 긴머리가 이쁘네요 9 973 2020/12/31 5,490
1153123 남편의 동생을 뭐라고 불러야할까요? 32 궁금 2020/12/31 6,266
1153122 방탄)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 5 굿바이 2020/12/31 2,354
1153121 신용카드결제액을 또다른 신용카드로 결제할수있나요 7 카드 2020/12/31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