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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줄리와 함께 하는 그들의 저녁 풍경 (빡침 주의)

ㅇㅇ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20-12-25 23:45:00
이 Sad 성탄에.. -
허탈하고 빡쳐서 써본
그들의 오늘 저녁 풍경.
영화적으로 그려봤어요.. ㅎㅎ


제목: 아베마리아

# 성탄 저녁. 모처
화면이 열리면,
휘찬란한 고급 샹들리에 불빛이 은은히 비추고 있는
넓고 럭셔리한 리빙룸이 나타나고,
흥건한 술판이 벌어져 있다.
막역한 관계인 듯한 중년남자 네 명.
두어 명은 술에 젖어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지난 밤 재판부 판결을 얘기하며 시끌벅적하게
축배를 나누고 있다.

세간에 아픈 것으로 알려진 줄리는
화사하게 피어난 얼굴과
경쾌한 컬러의 의상으로 두어 명의 가정부를 진두지휘하며
'몸에 밴' 술시중을 물흐르듯 해내고 있다.

* 멤버1: 어젯밤엔 아무말 없다가 오늘 사과하는
대국민 메시지 들었지? (호탕하게 웃으며)
병신 합바지라니까..

* 멤버 2: 뭐?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를 통해
검찰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라고?
푸하하하~~
뭘 더 안정적일 수가 있는데? 지금 우리 검찰과
재판부가 합심해서 일사천리로 일처리 해내고
있는 거 보믄 모르나?
참으로 한심하긴.. 에휴~~

(일동 박장대소한다)

* 멤버3: 그러니까..상머저리죠, 지네들이 180석이면
머하나요. 우리 천재적이고 막강한 존재들이
기획해서 움직이면, 찍소리 못하고 다들 병신같이
쳐다만 보고 있는데.. 헤헤..
우린 애국잡니다 애국자.
도탄에 빠져 있는 국민을 우리 아니면 누가
구해내나요?
이 좌파 정권을 누가 손봐줄 수 있냐구요~

* 멤버4: 이래서 우린 민주정부가 들어서도 전혀
걱정할 게 없어요. 판사들도 우리 눈치 열라 보잖아요.
그것들도 우리한테 찝히면 누구도 온전치
못하다는 걸 잘 알거든요.. 크크..
그 뿐인가요? 언론도 싸그리 우리 편인데다,
포털도 양쪽 다 잘 발라놔서 잡혀있지,
뭐가 걱정인가요?
싸가지 없는 유튜버 몇놈이 총장님 가족문제 어쩌구
하며 건드는데 신경쓰지 마세요. 숫자가 좀
불리하긴 해도 국힘당 한 명 한 명의 화력이 만만치
않아요.

* 멤버1 : (뒤로 비스듬히 몸을 기대며 거드름 피우는
동작으로 ) 그것들도 조금만 기다려보라 그래.
다 손봐줄 날이 올거니까.
아, 거, 레거시 미디어들이 다 우리편인데
뭔 걱정이야? 사주들 모가지도 내가 틀어쥐고
있다는걸 직접 만나서 다 보여줬는데.. 으하하~~

* 멤버2: 흐흐.. 이제 세상은 우리거야. 얼마 안남았어.

조금만 더 바짝 힘을 내자구.

미친것들, 뭐? 레임덕 없는 대통령을 만들어?

가소로운 것들, 엿이나 먹으라고 해..

이것들이 우릴 뭘로 보고..

선배님들이 반질반질 닦아놓은 70년 역사가

하루 이틀에 무너질줄 아나? 허 참..

(혀를 끌끌 찬다)



* 멤버3: 무식하믄 용감한 거니까요..ㅎㅎ

그나저나 요즘 주기자가 저쪽 진영에서

좀 당하고 있나 보던데..



* 멤버1: 걔는 나랑 동후니한테 쭈욱 하는거 보니까

센스가 있더라구. 아닌척 얼버무리며 영리하게

상황대처를 잘해.

지가 살아나는 방법을 아는거지. 걔 지지자들도

만만치 않아. 그동안 잘 닦아놨더라구.

그쪽 애들 갈라치기 해서 분열시키는덴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어서 계속 돌봐줘야 돼는

애야..



* 멤버2: 그나저나 차가운 깜방에서 거룩한 성탄을

보내고 있을 우리의 정경심을 위해 한 잔 할까~

푸하하..

정경심과 조국을 위하여~~!!



(모두가 잔을 높이 든다)





* 멤버 1: (육중한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우며)

아, 잠깐 잠깐~!

내가 '위하여' 삼행시를 읊을테니 여러분들이

운 좀 띄어주소~!



(멤버 2,3,4 다같이 외친다)



일동: 위~!

멤버1. 위기가 닥쳐오고!

일동: 하~!

멤버1: 하늘이 무너져도!

일동: 여~!

멤버1: 여러분과 나는 함께 가는겁니다~~!!



와~~~

트럭에서 쏟아지는 자갈 같은 함성이 실내를 가득 채우고,

이리 저리 함부로 부딪는 술잔 소리가 깨질듯 위태롭게

들려온다.



# 주방에서 새로운 안주요리를 들고 사뿐히 걸어나오는

줄리. 살짝 올라간 입술 꼬리에 매달린 그녀의 엷은 미소가

요염하면서도 섬뜩하다.



# 가져온 요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줄리.

김이 오르는 먹음직한 요리 접시 옆으로 멤버4의 술잔이

놓여 있다.

번들거리는 입술자욱이 지저분하게 찍힌 술잔에는

술이 3분의 1쯤 남아 있고, 언제쯤이었을지 모르게 생겨난

미세한 균열이 길게 모습을 드러낸다.



# 과장된 크기의 샹들리에에서 쏟아지는

번쩍이는 빛의 파장..

실내를 물들이는 화사한 조명불빛 아래, 멤버1이 좋아하는

아베마리아(홍회장과 합석한 인사동 술집에서 불렀다는)

음악이 그들의 떠들썩한 웃음소리 속에 기묘하게 섞여들며

화면은 어두워진다.



ㅡ The End ㅡ







ㅋ~ 조금 그럴 듯 한가요?

저것들 왠지 어디선가 모여 이짓들 하고 있을 것 같아

그려봤네요.



우리 정의로운 82님들 메리 성탄~!^^




IP : 106.101.xxx.1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젠장
    '20.12.25 11:47 PM (112.157.xxx.2)

    대충 읽었는데 기분 더럽네요.
    지워주시면..

  • 2. 그럴지도
    '20.12.25 11:49 PM (118.43.xxx.18)

    좋아하는 아가리들이 조만간 벌어져서 닫아지지 않겠지요? 악어새 같은 것들

  • 3. ㅇㅇ
    '20.12.25 11:58 PM (106.101.xxx.233)

    결국 진실과 정의는 승리하리니..
    2부 속편이 전개될 겁니다.
    그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지요.
    축배의 균열처럼.. ㅎ

  • 4. ㅇㅇ
    '20.12.26 12:03 AM (106.101.xxx.233)

    민주당 헌법소원이나 탄핵처리엔
    안들어가나요? ㅜㅜ

  • 5. 메리 성탄이요
    '20.12.26 12:03 AM (110.70.xxx.176)

    재미나요.
    장면 장면이 연상되며 으드득 이가 갈립니다.
    오호 통재라 !

  • 6. ㅇㅇ
    '20.12.26 12:05 AM (106.101.xxx.233)

    메리 성탄님 감솨~~
    시간 투자한 보람 있네요.. ㅎ

  • 7. ...
    '20.12.26 12:11 AM (1.245.xxx.91)

    전투력 상승시키네요.

    글 잘 봤어요. ^^

  • 8. ㅇㅇ
    '20.12.26 12:40 AM (106.101.xxx.183)

    쩜 둘님두 감솨~~
    언제 그들이 몰락하는 장면을
    빨리 그려볼 수 있는 날이 와얄텐데 말입니다..

  • 9. ...
    '20.12.26 1:07 AM (59.15.xxx.61)

    이거 상영하면 보러갑니다.
    엄지척!

  • 10. 59.15님
    '20.12.26 1:56 AM (106.101.xxx.183)

    정말 감사 드려요.
    용기 계속 내어봅니다..^^

  • 11. ..
    '20.12.26 2:03 AM (117.111.xxx.90) - 삭제된댓글

    넘 재밌네요. 2탄 3탄 기대할게요 ㅋㅋ

  • 12. 117님
    '20.12.26 5:27 AM (106.101.xxx.183)

    감사해요..
    그들의 발악은 레임덕을 향해
    2탄, 3탄 이어지고 있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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