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BTS 입문 2주일된 초초초짜 중년팬입니다 ㅠㅠ
정말 학교 졸업하고 몇 십년만의 연예인 입덕인지... 그나저나 참 좋은 세상이네요
유튜브에 검색어만 치면 끊임 없이 양질의 컨텐츠가 나오는 시대라니 정말 놀라워요 ㅎㅎ
처음 1주일은 정신 없이 뮤비 찾아봤고 요즘은 달려라 방탄 보고 있어요
아... 근데 제가 중년이라 호르몬 영향 때문일까요
왜 이렇게 눈물나는 대목이 많죠
달방에서 뷔가 "그므시라꼬" 시를 무심하게 읊는데 눈물이 핑 돌고
다락방에서 정구기가 "저는 BTS에서는 환하게 빛나지만 현실에서는 한없이 초라해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는데 또 눈물이 찔끔 나네요
지나봐야 좋은 순간인줄 깨달아서 그런지 20대 한가운데서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들을 보고 있자니
BTS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고민도 많고 방황했던 제 20대도 생각나고 좋았던 기억들도 나고 그러네요
재작년부터 인간관계가 엉망진창이 된데다가
싱글이다보니 올 한 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생각만 많아지고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다가올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고 ㅎㅎ
정신과에 가볼까 고민할 정도로(이건 아직도 고민 중이긴 해요 ㅠㅠ) 코로나 블루로 너무 많이 우울했거든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 준 BTS가 너무 좋으면서도 ^^
영상을 찾아 보다 보면 슬픈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감정적으로 좀 힘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여하튼 울고 웃으며 BTS와 함께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 잉여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뭐 고민한다고 인생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은 BTS 덕질하며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쓰다보니 두서가 없어졌네요 ㅋ
BTS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메리 크리스마스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