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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난 엄마없는 사람 같아요

11나를사랑하자 조회수 : 5,088
작성일 : 2020-12-22 17:29:42
엄마는 절 미워했는지 친척들에게 제 흉을 보고
자기들끼리 수군대는걸 제가 우연히 들었어요
그때가 중학생때인데..
집안일 안돕는다 게으르다고..그랬어요
이웃집 딸 대하듯 어릴때부터 그리 대했는데
어릴땐 늘 그랬으므로 딱히 서운한지도 잘 몰랐는데
커서 사회에 나오고 결혼하고 나니
이상하리만치 딸임 나에게 차가운 엄마였다는걸 알게됐죠
내가정꾸리고 사느라 서운했던거 잊고 살았는데요
내 나이 40이 되니 엄마 생각에 괴로워요
난 고아나 다름없구나
내 나이가 되어도 엄마라는 존재는 필요한데
엄마는 변함없이 늘 멀리있는 존재이구나
결국 철저히 혼자인 삶이라는 생각이 날 지배하는 요즘
고독하네요
눈물나게..
IP : 1.226.xxx.4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2.22 5:32 PM (210.99.xxx.244)

    내자식한테 따뜻한 엄마가 되시면 됩니다 나처럼 힘들지않게 저도 제딸이 너무힘들때 흉봅니다. 특히 또래 키우는맘들에게 서로 주고받기도 합니다ㅠ

  • 2. 엄마가
    '20.12.22 5:33 PM (211.36.xxx.26) - 삭제된댓글

    지금도 괴롭히는거 아니면 과거는 잊으세요.
    정신건강을 위해...
    저런엄마들이 늙고 몸이 아파오면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이러면서 효도 강요하던데
    그런거 아니면 운이 좋은편인거죠.

  • 3.
    '20.12.22 5:38 PM (210.94.xxx.156)

    그 일 하나가지고 그렇게 느끼시는 건 아니겠지요?
    저도 딸아이가 있는데
    중딩때는
    정말 꼴 봐주기 어려울 정도로 하는 짓이 미웠거든요.
    님 엄마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예전 발달심리학 공부할때 보니,
    내가 사춘기와서 엄마랑 안좋았을 그 나이즈음에
    내 딸도 사춘기를 겪고
    저랑 안좋았더라고요.
    남매를 키우는데
    둘이 정말 달라요.
    아기때부터 딸은 저를 많이 힘들게 했는데
    사춘기때도
    20대인 지금도
    안타깝지만 아들보다는 훨씬 힘들게 하거든요.
    아마
    부모자식도 궁합이 있지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는 하는 만큼만 해주고
    맘을 자꾸 비워내고 있어요.
    잘 모르지만,
    님과 어머니와의 관계도
    그러지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슬쩍
    엄마한테 어릴적 나는 어땠는지, 엄마마음은 어땠는지 물어보세요.
    아마
    내가 몰랐던 모습,감정들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4.
    '20.12.22 5:42 PM (210.99.xxx.244)

    윗님글에 같은 생각이예요 저도 저도 어릴때 엄마랑 싸운적도 있고 서운 한 적도 많았는데 제가 딸을 키워보니 나도 엄마한테 상처를 줬구나 엄마도 나때문에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5. 그냥
    '20.12.22 5:42 PM (180.230.xxx.233)

    부모복 없다고 생각하세요.
    부모복 없는 사람 많잖아요.

  • 6. 멀리하세요
    '20.12.22 5:43 PM (175.208.xxx.235)

    저도 오늘 오랜만에 전화했다가 욕만 바가지로 먹었어요.
    넌 왜 전화도 한통 없냐? ( 뿌린대로 거두는거잖아요)
    새언니는 조카들 시켜서 할머니! 추운데 조심하세요! 라고 전화한다 (다행이네요. 비교하시면 제가 달라질까요?)
    니가 듣기 싫겠지만 할말은 해야겠다. ( 이러시니 제가 전화 자주 하겠습니까?)
    마무리는 연말인데 못만나니 제가 떡 좀 보내드릴께요.
    오냐~ 고맙다! 하시며 소리 버럭 지르심~

    그냥 부모복이 여기까지가 생각하세요.
    금수저도 있고, 흙수저도 있고, 부모 내맘대로 선택한거 아니잖아요?
    내 가정 잘 꾸리세요. 어차피 결혼해서 따로 사는데 남편 아이들과 알콩달콩 지내면 된겁니다.

  • 7. .......
    '20.12.22 5:48 PM (121.130.xxx.205)

    저도 엄마복 없어요.
    사춘기때 성폭행범한테 끌려가다가 천운으로 탈출한적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성추행도 당했고요.
    너무 놀래서 엄마한테 말했는데(그런 일 당하면 숨기지 말고 부모에게 말하라고 학교에서 배웠거든요.)
    엄마가 동네방네 다 얘기하고 다녔어요 ㅋ
    소문이 얼마나 났는지 엄마 지인들한테 '너네 딸 그런일 있었다면서?'하고 우리집으로 전화옴.
    그럼 또 엄마는 그 전화를 받아서 '그러게 말이야. 무서워서 딸 키우겠니? 어쩌고 저쩌고' 통화함.
    제가 말하지 말라고 얘기해도 '뭐 어떄'하면서 들은척도 안했고요.
    결국 온 동네에 소문 다 나고 학교에까지 소문남.
    소문이라는건 부풀이 마련인데 사실대로만 났겠습니까?
    성폭행 당했다는 얘기까지 돌았어요.
    원래 소심한 성격이었던 저인데 그 후로 학교생활 지옥이었고요.
    그 후로 엄마한테 오만정 다떨어졌고 지금도 아무 정 없어요.
    비단 이 일화 뿐 아니고요, 그냥 엄마는 매사에 그런 식이었어요.
    당장 오늘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신다고 해도 아무 감정이 안드네요.

  • 8. ㅡㅡㅡ
    '20.12.22 5:50 PM (70.106.xxx.249)

    그냥 낳기만 한 존재죠
    어쩌겠어요
    바꾸지 않아요

  • 9. .......
    '20.12.22 5:50 PM (121.130.xxx.205)

    다른것보다 그때 그 일은 정말...
    잊고 살다가도 한번씩 떠올라서 저를 화나게 합니다.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그럴수가 있는지
    용서가 안되네요.
    스무살때 따져물었던적이 있는데
    그게 뭐 큰일이라고 그러냐고 니 성격 고쳐야 한다고 되려 화내더군요.
    그냥 매사에 그래요.
    왜 그랬냐고 하면 니 성격이 이상하니까 고치래요.

  • 10. 11나를사랑하자
    '20.12.22 5:51 PM (1.226.xxx.43)

    ㅈ엄마만 원망하는거 아니에요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하려 노력해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수년간 서운한 감정 잊고 살았고요
    사십되니 잊었던 감정이 되살아나고
    외롭고 괴롭고...원래 이런건지...

  • 11. ㅎㅎ
    '20.12.22 5:51 PM (221.151.xxx.182) - 삭제된댓글

    저는요,
    전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 났는데
    돌도 안된 저를 친척 집에 보냈더라고요.
    몇년 살다 가정으로 돌아 왔는데 저한테 차가웠어요.
    부모와 유대감은 무슨.
    그냥 눈치껏 형제들 사이서 밥 먹고 소심한 아이로 컷죠.
    일화는 많죠. 다 서럽고 안쓰러운.
    간장에 김싸서 혼자 밥 먹는데 넌 입이 고급이라며 무안 주는건 기본.
    부모님은 저에게 항상 어렵고 어색한.ㅎㅎ

    그래도 다행 학교 생활은 무난 했고 평범 하게 컸어요.
    어린 시절 생각 하면 눈물 나고 서럽고 힘들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내 가정 내 아이 잘키우며 삽니다.
    아이를 키울수록 이렇게 이쁜데. 제가 더 안쓰럽게 느껴지고 울때도 있곤 합니다.

    부모님께 도리는 해요.
    부모님도 다 큰 저에겐 잘대해 줬고요. 여전히 어렵지만 잘지내는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 12. 저는
    '20.12.22 5:53 PM (121.88.xxx.134)

    아예 대놓고 학대와 차별을 받고 살았는걸요. 그냥 없는 셈 쳐요. 제 인생이 재수가 없는가 보죠 뭐 ㅠㅠ

  • 13. 11나를사랑하자
    '20.12.22 5:56 PM (1.226.xxx.43)

    나는 자식에게 의지가 되는 엄마가 되려고 다짐하고 노력합니다
    그래도 가슴한컨이 시린건 어쩔수가 없네요
    외로우신분들 모두 힘내요

  • 14. .....
    '20.12.22 5:57 PM (222.69.xxx.150)

    저도 성폭행 당할뻔하다 가까스로 도망쳤고 그걸 엄마 사람한테 말했는데
    그 사람은 가끔가다 무슨 옛날 화제거리 말하듯이 너 예전에 당할뻔했지? 하며 낄낄거려요.
    연 끊은지 몇 년 됐건만.. 아직도 상처 받은거에 아파하고 있습니다. ㅠㅠ

  • 15. ..
    '20.12.22 5:59 PM (180.69.xxx.35)

    엄마가 있긴 있는데 제대로 감정교류 안되는 분들 많죠

    차별하는 부모
    나르시스트 부모
    우울증 걸린 부모
    등등...

    그래서 유사 고아라고도 하잖아요
    저도 부모가 이상한 소릴 많이 해서.. 걍 안봐요

  • 16. 저도그래요
    '20.12.22 6:01 PM (220.117.xxx.140)

    뭐 어릴때야 기억안나니 모르겠고요
    남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전 찬밥이 됐어요.

    평생 동생끼고 사는 부모 밑에서 찬밥취급받고
    생리할땐 생리대 쓴다고 구박받아서 화장지로 쓰기도 했고
    충치생기면 엄청 구박받고 제일 싼 아말감으로만 치료해줬어요
    속옷도 변변한거 하나 안사줘서 스포츠브라 한장으로 밤에 빨고
    아침에 덜마른거 축축한거 입고 등교한게 몇년인지 몰라요
    엄마가 쓰다가 버리려고 모아둔거에서 몇개 가져와서 입고
    세상에 말이 될 일인가요?
    지금 제딸이 6세인데 이렇게 귀한 자녀에게 그럴수가 있었는지
    생각할수록 어린시절의 제가 불쌍해져요.

    지금도 정없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전혀 신경 안쓰입니다~
    그렇게 끼고살던 아들한테나 대접받지
    저한테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하긴~ 저 출산했을때 와보지도 않았거든요
    평생을 그런사람이려니 하고 거리두고 살려고요

    그냥 제딸 제가족한테나 잘하고 살아야지 어쩔수없네요ㅎ

  • 17. 토닥토닥
    '20.12.22 6:06 PM (175.208.xxx.235)

    위에 저도 그래요님 토닥토닥 ~
    속옷이나 생리대마져 안사주다니 진짜 낳기만 한 엄마네요.
    행복하시길~~

  • 18. 아..
    '20.12.22 6:10 PM (110.70.xxx.75)

    220님..저도 토닥토닥 ㅠ
    지금 마음먹으신대로 꼭 거리두시고 더이상 상처받지 마시길요.. 세상에 친엄마가 어찌..

  • 19. 저희엄마
    '20.12.22 6:18 PM (125.182.xxx.58)

    우리엄마도 나 서운하게한거편애한거무시한거
    이제야 각성이 되어서 연락을 안하게돼요
    나도딸키우지만 이해안되네요

  • 20. 121님
    '20.12.22 6:20 PM (125.182.xxx.58)

    세상에 어떻게하다 그런 일이 있으셨어요
    진짜 천운입니다ㅜ
    님은 엄마복은 없으셨지만 거의 수호신의 도움을 받으셨네요 다잊고 행복하게사세요

  • 21. 22269님
    '20.12.22 6:25 PM (125.182.xxx.58)

    아니그런일당한분이 또계시다니 ㅜㅜ
    근데낄낄거렸다고요
    이상한엄마들은 진짜 이상한 공통점이 있네요
    전어릴때 저희삼촌한테 추행 많이 당했는데
    엄만 나 안지켜주고 뭐했냐고 하니까
    엄마가그걸듣더니 한다는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더한일도 당할수있었겠네 이게말인지

    제동생 집앞에서 교통사고 나서 길에쓰러졌는데 다행히 다친데 없었어요
    그걸 눈앞에 보고도 한다는소리가 얼빠진채 그 운전자(아줌마)진짜 운좋았다 세상에 ~이러는거에요
    엄마가 넋이 나갔었다지만 엄마입에서 이런 소리 나오나요 엄마가 평소 밖에서 이상한사람이냐 그것도 아니에요
    상식적이고 불쌍한사람 잘돕고 모임도 많고 그래요

  • 22. 저도
    '20.12.22 7:25 PM (180.70.xxx.42)

    감정교류 거의 안되는 엄마 있는데요..
    근데 또 우리 엄마들 역시 그들의 엄마에게서 무슨 정서적 보살핌이나 부모 역할을 배우지 못해서, 한마디로 무지하고 무식한 시절이어서 더 그랬겠구나 이해하기로 했어요.
    모든 불행은 내 대에서 끊으면 되는거에요.
    과거는 털어버리고 우리 자식들만 보면서 우리는 그런 엄마 되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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