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 이재갑의 감염병이야기 - [김민아 칼럼]시민이 \'3단계\' 의미를 모른다고?

../.. 조회수 : 1,087
작성일 : 2020-12-22 00:21:14
이재갑의 감염병이야기
13분  · 
김민아 기자님의 일갈.
이 글을 쓰셨을 기자님의 울분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울분도 비슷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충청도의 한 병원과 서울의 한 요양병원의 투석환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시작했습니다. 어떻게든 병상 마련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시는 분들을 돕기 위해 저라도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았는데요.. 개인이 한다고 얼마나 하겠습니까? ㅜㅜ
환자들이 제 때 치료받는 상황이라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아침 눈뜨기가 겁이 납니다. ㅜㅜ
하지만 어떻게 이 난국을 이겨낼 것인가 다시금 고민하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링크][김민아 칼럼]시민이 '3단계' 의미를 모른다고?

[경향신문]
“현재의 의료대응체계는 환자 발생 속도에 비해 유효 병상의 확보와 효율적인 환자 배정 속도가 약간씩 못 미쳐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이 뒤처지는 상황이다.”

“많은 분들이 (거리 두기) 3단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3단계를 보면, 제조업 분야도 일정 부분 멈추는 것이 포함돼 있다. 그런 것을 모르는 채 단순하게 식당의 취식을 금지하면서 테이크아웃만 하는 수준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났으니 3단계로 가야 된다는 기계적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은 곱씹을수록 명언이다. 지난 2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의 브리핑이 증거다. 박 장관의 ‘언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에서 정부의 현실 인식, 그리고 시민을 바라보는 관점을 드러낸다.

확진자가 매일 1000명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81명에 이른다. 끝내 병원 문턱도 밟지 못한 채 숨진 사람이 여럿이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자택 대기자도 354명(21일 0시 기준)이나 된다. 그런데 복지부 장관은 태연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일 뿐이라고 한다. 자택 대기자의 불안과 공포는 ‘수요’ 문제로, 의료진과 일선 공무원의 애타는 심정은 ‘공급’ 문제로 치환된다.

3단계 상향 관련 발언은 더 심각하다. 박 장관에 따르면 3단계 상향을 요구하는 시민과 전문가는 “의미를 모르고” “단순하게 식당 취식 금지 수준으로 생각해” “기계적”으로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된다.

지난달 1일로 돌아가보자. 정부는 거리 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며 “기존에는 시설별 여건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 방역조치를 맞춤형으로 재설계해 효과를 제고하려는 것”(정세균 국무총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곤 50일 만에 ‘3단계는 일부 제조업도 멈추는 것이니 시행할 수 없다’고 한다. ‘맞춤형 재설계’는 그냥 해본 이야기였나. 3단계(하루 신규 확진자 800~1000명) 갈 일 없으리라 여기고 기준을 두루뭉술 만들었다가 당황한 건가. 정부가 설정한 기준을 시민이 ‘지키겠다’고 나서자, 정부가 시민의 무지를 탓하며 ‘훈계하는’ 형국이라니. 규제 강화에 시민들이 시위로 맞서는 외국에서 보면 해외토픽감일 터다. 정부의 오만이 도를 넘었다.

제조업이 멈추는 게 문제라고 치자. 그러면 식당·술집 내 취식 금지 등 시급한 조치부터 시행하고, 제조업 관련 조치는 재정비하면 된다. 몸(감염병 위기)에다 옷(방역조치)을 맞춰야지, 옷에다 몸을 맞추라고 해선 곤란하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기계적 3단계”가 아니라 방역을 실효적으로 강화하는 일이다. “강원도와 제주도에 빈방이 없다고 한다. 개탄스러운 모습”(17일 정 총리)이라며 시민을 탓한다고 현실이 나아질 리 없다. 오죽하면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자체적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겠나.

정부는 정직해져야 한다. 지금 제조업이 멈추는 게 두려운가, 아니면 “팬데믹 발생 이래 최초의 소프트 록다운(soft lockdown)”(영국 일간 가디언)으로 가는 게 겁나는가. 바꿔 묻는다. 정부의 목표는 시민의 희생을 단 한 명이라도 더 줄이는 데 있나, 아니면 ‘K방역’ 신화를 지키는 데 있나.

지난 5월 K방역을 긍정 평가하는 칼럼을 썼다. 말미에 “공공병상과 중환자병상을 늘리고,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의사·간호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전문가지만, 수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전한 이야기여서다. 겨울이 오기까지 시간이 있었다. 정부는 병상·인력 확충에 소홀했다. ‘아프면 쉬라’면서도 유급병가나 상병수당은 도입하지 않았다. 거리 두기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단계마다 피해 업종에 대한 보상·지원책이 따라야 한다는 권고 역시 외면했다. 뒤늦게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에 임대료 지원금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화의 빛을 바래게 한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정부다. 정부는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머뭇거릴수록 더 많은 시민의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다. 시민이 3단계의 의미를 모른다고? 정부가 위기의 심각성을 모르는 거다. 21일자 일부 조간신문 1면에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이 쇠창살 밖으로 수건을 흔들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진이 실렸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시민은 이들만이 아니다.

김민아 토요판팀 선임기자

https://news.v.daum.net/v/20201221210748279?fbclid=IwAR3ujMWETkfdnM5mOf-fHiSIu...

IP : 175.197.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22 12:24 AM (175.197.xxx.238)

    https://news.v.daum.net/v/20201221210748279?fbclid=IwAR3ujMWETkfdnM5mOf-fHiSIu...

  • 2. ...
    '20.12.22 3:18 AM (59.15.xxx.61)

    3단계 가도 말 안듣는 사람은 계속 안듣고 놀러 다십니다.
    12. 31 강릉행 기차표 매진.
    다들 해돋이 보러 가는거죠?
    3단계 안하고도
    이런 사람들만 자중해도 충분해요.
    돈 많다고 안하무인인거죠.
    3단계 가도 별로 타격받을거 없고...
    서민들 생각하면 섯불리 3단계 가면 안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9525 한의원 개업 화분 문구는 뭐가 좋을까요?? 1 한의원 2020/12/22 1,111
1149524 집에서 길거리토스트 12 ^^ 2020/12/22 3,291
1149523 수능 등급컷 어떻게 확인할까요? 7 . . 2020/12/22 1,901
1149522 문준용 채점공개 불가에 안철수 "점수 숨길 일 없도록.. 30 개혁 2020/12/22 2,130
1149521 애주가랑 결혼하신 분 괜찮으신가요? 14 2020/12/22 3,330
1149520 개가붕은 영원히 개가붕으로 살아야되나봐요 9 ㅇㅇ 2020/12/22 1,290
1149519 언론의 혹세무민 2 언론아님 2020/12/22 591
1149518 지리 선택자들은 망했네요 7 ㅇㅇ 2020/12/22 2,956
1149517 미국 워싱턴포스트, 서울·런던에 24시간 뉴스 거점 신설 1 .... 2020/12/22 1,084
1149516 방역은 대법원장 헌재소장 선관위원장과 함께 feat.사법장악?.. 5 점점 2020/12/22 630
1149515 곧 장례식 치러야 할것 같아요 14 장례식 2020/12/22 7,907
1149514 수학 확률과통계 인강 추천부탁드려요 1 예비고2 2020/12/22 1,094
1149513 수능성적표는 정확히 언제 나오나요 5 2020/12/22 2,001
1149512 스토커 구남친때문에 sns도 못해요. 6 qqqqqq.. 2020/12/22 2,670
1149511 에어있는데 오븐을 또 사는것 5 11나를사랑.. 2020/12/22 1,360
1149510 영국은 아스트라-옥스퍼드대백신을 곧 승인하는데 문제는 9 접종량 2020/12/22 1,637
1149509 앱으로 청소도우미 불렀는데 환장하겠네요 35 상식이통하는.. 2020/12/22 23,796
1149508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나오면 큰 일이네요 2 이무 2020/12/22 1,515
1149507 나베의 헛발질로 후보 모두에게 코인 적립 5 ***** 2020/12/22 1,096
1149506 말잘듣는 자식 둔 어머님 너무 부러워요 16 ㅠㅠ 2020/12/22 4,084
1149505 여기가 왜 비었는지 아셨나요?ㅎㄷㄷㄷㄷ(아파트 단지) 9 놀라와라 2020/12/22 4,008
1149504 중환자실 넘친 미 병원들, 생명살리기 순위 결정할 판 4 .... 2020/12/22 1,205
1149503 문준용 sns 말투 어쩌고 패쓰요~ 17 ... 2020/12/22 1,835
1149502 주호영 “나경원, 아들 출산 증명자료 곧 공개” 27 ?? 2020/12/22 3,315
1149501 이건희 회장 주식 상속세 오늘 확정...'역대 최고' 11조.. 4 언론당 상속.. 2020/12/22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