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조개가 너무 이뻐서 고민이예요 ㅠㅠ
해감하느라 그릇 담아 어두운데 뒀어요.
공기도 별로 없이 밀봉된 케이스에 온건데
살아 있어서 놀랐네요.
몇시간 후 보니까 세상에나...다 살아서 그
대롱 같은 뽀얀 발을 쏘옥들 내밀고 있어요.
촉수들(?) 같은 게 다 보이는 발 같은 것도
있고 반투명한 속살도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휴...살아서 나풀대는 느낌이 진짜 딱 좋아
드디어 바다로 돌아온건가 싶게 구는 느낌이랄까요?
ㄴㅐ가 소금물 농도를 잘 맞춘건가...
저리 느긋하게 잘 살아있는 애들을 어쩐다죠? ㅠㅠ
손가락 굵기보다 좀 더 굵은데 기다라니 생긴 애들
너무 귀엽단 생각이 드는 순간 먹는 게 망설여지는
이 맘 뭐라죠?
바지락 같은 일반적인 외모가 아니라 그런가...
끓는 물에 바로 넣으려니 미안하고
냉동실에 넣었다 요리하는 게 맞을지
냉동실에선 그나마가 고통이 적을까나...
어쩜 좋다죠? ㅠㅠ 죄 짓는 기분이예요.
1. ...
'20.12.19 6:56 PM (175.192.xxx.178)편하신 대로 하세요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 아닐까요?2. 28
'20.12.19 6:57 PM (175.223.xxx.11)마음이 정말 예쁘세요♡♡♡
3. ..
'20.12.19 6:58 PM (211.186.xxx.27)반려맛조개로 좀 더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소금물 장인이신가봐요 !!
4. ...
'20.12.19 6:59 PM (59.15.xxx.61)그러다가 베지테리언 되는겁니다.
한발짝 들어서신듯...ㅋ5. 원글
'20.12.19 7:00 PM (115.161.xxx.179)그러게요 저 오늘도 못먹지 싶어요.
소금물 갈아주고 애완용 조개화 되가는 상황
휴...이게 뭐라죠...ㅠㅠ6. 뱃속에 품어주십쇼
'20.12.19 7:04 PM (183.96.xxx.87)맛있겠네요
청양고추로 괴롭혀 주세요7. ..
'20.12.19 7:09 PM (116.41.xxx.30)맛조개 진짜 맛있어요
8. 어렸을때
'20.12.19 7:12 PM (121.172.xxx.247)맛조개 살짝 삶아 미나리랑 무채넣고 초무침 해주시던 할머니 손맛 그리워요. 결혼후 맛조개 구경도 못해봤어요. 인터넷 주문이 되나봐요.
9. 정말
'20.12.19 7:17 PM (14.40.xxx.74)힘드시겠어요, 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달됩니다;;;;
10. 토끼엄마
'20.12.19 7:27 PM (59.10.xxx.113)그래서 제가 뭐든 생물을 못사요 ㅠㅠ
11. 원글
'20.12.19 7:35 PM (115.161.xxx.179)ㅠㅠ 그러게요.
생물을 살 생각은 아니었는데...
요리 파는 건 맛나게 잘 먹어요.
솔직히 맛조개 처음 사봤어요.
이리 이쁘게 생긴 애들인지 몰랐어요.
알려주신 레시피는 조개없이 무침으로
해먹어도 맛나겠죠?
오늘도 저녁 메뉴는 맛조개는 열외~12. 원글
'20.12.19 7:38 PM (115.161.xxx.179)어흑...배 고플까 밥알이라도 줘야하나
이 생각까지 드는 저 어쩐대요? ㅠㅠ
다신 생물 안살껀데 있는 애들은 어쩐다...
혹시 소주에 빠뜨리면 기절할까요?
그리곤 냉동해서 요리할지...
진짜 바다에 방생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스스로 놀랍네요 저 여리긴 해도
이정도인지 몰랐어요.13. ㅁㅁ
'20.12.19 7:53 PM (125.184.xxx.38)저도 그래서 생물재료 못삽니다.
일단 냉동했다가 요리하세요.14. ...
'20.12.19 7:59 PM (211.186.xxx.26)원글님 이런 마음이신데 가까운 바다 가셔서 방생하시고 다음부터는 냉동 사시는 것 추천드려요~
계속 생각나실 것 같아요.15. ......
'20.12.19 8:05 PM (211.178.xxx.33)소금물 장인이신가본데
키우시던가
내일날좋으면 바닷가 산책?가서
풀어주세요 ㅜㅜ16. ..
'20.12.19 8:06 PM (112.144.xxx.136)진지하게 댓글 달자면 걔네들 어차피 곧 죽어요.
물에 씻으면 다시 쏙 들어가니 그 상태에서 삶든 찌든 요리하세요.
죽으면 냄새 심하고 버리기도 고약해요. 정말 바다가서 풀어줄거 아니면 빨리 요리하세요.17. ....
'20.12.19 8:32 PM (211.216.xxx.12)코스트코에서 생물 바닷가재 사왔다가 반품했어요.
도무지 먹을 수가 없었어요.
엄청 컸고 딸아이가 엄청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신기하고 잼있다가 정이 들어서
도무지 먹을수가 없었어요.
코스트가 반품해주는게 고마울 지경
도무지 먹을수가 ㅠㅠㅠㅠㅠ18. ..
'20.12.19 8:39 PM (118.32.xxx.104)못살아~~ 감수성 무엇??
19. 원글
'20.12.19 9:21 PM (115.161.xxx.179)ㅠㅠ 그러게요.
물 갈아줘도 얼마나 살까요?
서울인데 코로나 피해 집콕하느라
온라인 장 본건데 생각지도 못한 바다를 가야하나
이거 진짜 보셔야 할텐데
오동통 뽀얀 속 살 다 드러내고
(껍질을 다 벌리고 있네요?)
아이 좋아 데헷~
이런 느낌으로 있어요.
세상 무방비 상태로 있는데 어흑
가족 있음 대신 시키기라도 할텐데
저 혼자 살아요 ㅠㅠ
혼자 전구도 잘 갈고 욕실 수전도 잘 갈고
변기 고장나도 구조 파악해서 부품 사서
잘 고치고 씩씩한 편인데...
다른 사람들에겐 이런 거 말도 못하겠어요.
먹는 거 가지고 뭐하나 유난 떤다 이상하게 볼 거 같아요.
그래도 공감 댓글들 주셔서 너무 위안 되네요.
조개 앞에 서서 요리하는 생각하려니
심장이 쿵쿵거려요.20. 원글
'20.12.19 9:26 PM (115.161.xxx.179)앗 ....님 저도요 저도요.
예전에 랍스터 살아있는 애들 배송 받고
기절할 뻔 했어요.
여기 글도 썼었는데 그 때는 가족 중에
생일이 있어서 제가 쪄서 먹일 상황이었는데
랍스터가 울었어요 ㅠㅠ
랍스터 우는 소리 모르시죠?
쩟!!!쩟!!!쩟!!! 이렇게 울더라고요.
저 그때 너무 충격 받아서 그 뒤로는 생물 안샀어요.
근데 이렇게 본의 아니게 생물 조개를 배송 받았네요.
진짜 너무 후유증 길텐데...21. ㅇ
'20.12.19 9:56 PM (211.207.xxx.218) - 삭제된댓글사람이 바다에빠지면 낙지 새우 조개들이 순식간에 다 뜯어먹는데요.
걍 그런거죠머
너도 먹고 나도먹고22. ......
'20.12.19 10:02 PM (211.178.xxx.33)따루가 횟집했는데
한마리는 넘 자길 따라서
그냥 안잡고 키웠다고23. ..
'20.12.19 10:34 PM (1.248.xxx.34)아이고 님때문에 로그인 했어요 ㅎㅎ 맛조개 서해가서 소금뿌려 하나하나 잡아 그 날 구워 먹었던 사람인데요. 죽으믄 처리하기 곤란하니 얼른 맛있을 때 드시와요 ㅋㅋ 금방 죽어요~~
24. 나
'20.12.20 12:41 AM (73.207.xxx.114)ㅎㅎ 저 새댁때 바지락 보고 그랬어요
더 정들기 전에 눈 딱 감고 드세요~25. ㅋㅋㅋㅋ
'20.12.20 8:32 AM (223.38.xxx.218)...랍스터 울음소리까지......이 원글님 어떡해요..울면서 드실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