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비포유 글 보고...전 별로였어요
영화가 인기였는데, 영화 자체는 남주가 멋져서 그럭저럭 봤는데
다보고나서 든 생각은,
남주가 저렇게 잘생긴 부자재벌이니 여주가 저렇게 장애를 가진 남주를 사랑하지 해맑게.
가난했어도 불구가 된 남주를 사랑했을까?
이생각이 먼저 들어서 딱히 감동 안받았거든요
넘 비현실적이어서요,
제가 너무 삭막한가요?
1. ...
'20.12.16 10:29 PM (59.15.xxx.61)그러니까 영화지요.
영화같은 이야기를 들어주는거...
현실에서 못듣는 이야기 들으러 가는거죠.2. ㄴ
'20.12.16 10:32 PM (58.122.xxx.94)전 부자고 귀족이고 미남이고 다 떠나서
섹스도 못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나
그 생각때문에 몰입이되지 않았어요.
애인사이였다가 장애를 갖게 된다면
사랑이 갑자기 식진 않겠지만
애초에 남자구실 못하는 상태로 처음 만났는데
그 남자한테 설레일수있을까 의문.3. ㅡ.ㅡ
'20.12.16 10:35 PM (114.203.xxx.133)돈이 중요한 사람도 있고
섹스가 중요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요.4. 가난한
'20.12.16 10:36 PM (223.39.xxx.7)오래된 남친 잘생긴 부자 남자 생기니 자연스럽게 잊잖아요
남주 죽고 파리가서 향수 쇼핑하며 웃고5. ㅡㅡㅡㅡㅡ
'20.12.16 10:41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남주가 가난했으면 만날 일도 없었죠.
6. 글쎄요
'20.12.16 10:42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영화는 판타지를 전제로 하는 거지만
남주가 부자일 뿐만 아니라 범블비타이츠를 선물한 것처럼
여주에게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라고 격려한 것에서 여주의 마음을 얻었고
(지극히 일상에 매몰된 구남친과 대비)
그래서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그친 게 아니라
둘 사이의 사랑 역시 언젠가 누추한 현실이 될 것을 알기에
끝내 원래 계획을 실행하는 남주의 선택이
이 영화를 단순한 환타지에 머물게 하진 않은 듯....
저는 남주만큼은 아니지만 아픈 아들이 있어서인지
가슴이 저려서 두 번 보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입이 되더군요.7. 글쎄요
'20.12.16 10:42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그리고 이 영화는 원작이 있고
원작이 먼저 베스트셀러가 된 걸로 알아요8. 글쎄요
'20.12.16 10:51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그리고 미 비포 유는 원작소설이 먼저 베스트 셀러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9. 그리고
'20.12.16 10:57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오래된 남친을 부자 등장으로 잊는 게 아니라
스토리 시작부터 루는 그 남친과 뭔가 묘하게 안 맞는데 시간만 오래된 연인인 걸로 나와요.
구남친은 루에게 아무런 정서적 지지를 안(못)해 주는 사람으로 나오구요.
마지막 장면은 윌이 바라는 루의 삶을 보여준 건데
‘파리에서 웃고 쇼핑하고’ 그래서 나쁘다로 해석되다니....ㅜㅜ10. ...
'20.12.16 11:09 PM (221.151.xxx.109)맞아요
오래됐지만 맞지 않는 남친이었죠
전혀 서로 공감이 안되는11. 전
'20.12.16 11:19 PM (58.231.xxx.9)남주가 별로 이해 안되요.
하반신 마비라도 고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재산 넘치고 좋은부모님 계시고
여친도 생겼는데 굳이 안락사라..
전 이기적으로 보여 이입이 안되더라구요.12. 그리고
'20.12.16 11:20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마지막 도핀광장 씬에서는
‘윌이 죽었는데도 웃고 쇼핑하는’ 루가 아니라
‘윌의 바람대로 범블비타이츠를 신은’ 루를 봐아죠.13. 그리고
'20.12.16 11:23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자꾸 댓글 달아 욕먹을라나요...
윌이 하반신 마비라 고통이 없는 거 아닌데요..?
약을 달고 살고 저항력이 없어 감기가 폐렴이 되길 여러 번이고
집으로 오는 의사인가? 그 남자가 루한테 루 앞에서는 고통을 표현 안 할 뿐이라고 했어요.
즉, 고통이 없는 게 아니고 고통이 일상이었어요14. 그리고
'20.12.16 11:25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그렇다고 저도 안락사자체를 찬성하진 않아요 ^^;;
스토리의 개연성을 말하는 거죠.15. ㅜㅜ
'20.12.16 11:26 PM (125.186.xxx.54)남자가 너무 불쌍해서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영화에요
그냥 아련한 슬픈 영화일줄 알았는데
너무 냉혹한 슬픔과 결말로 느껴져서...
영환데도 후유증이 올 정도...16. ..
'20.12.16 11:27 PM (116.39.xxx.162)여주 별로...
17. 그리고
'20.12.16 11:30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ㅜㅜ님, 완전 동감입니다,
마지막에 death bed 에서 노래불러주는 장면...
보통 영화의 슬픔에는 약간의 감미로움이 섞이는데
그 장면은 공포스런 슬픔이었어요.18. 아몰라
'20.12.16 11:35 PM (223.39.xxx.20)둘의 케미가 없었어요. 남주 전여친이랑 베드씬이 강렬해 그런가 여주도 귀여운게 아니라 주책 같았고
19. ㅎㅎ
'20.12.16 11:43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케미가 없던가요?
전 엄청난 케미가 보이던데요?
윌이 루가 우스꽝스런 옷 입고 들어왔을 때부터 사랑하게 됐다고 나중애 고백했고
음악회 가서 윌이 옆눈질로 루를 훔쳐보던 장면이며
전여친 결혼식 피로연에서 둘이 휠체어타고 달리던 장면,
무엇보다 루 생일파티 장면 등등
원작 구성이 잘 짜여져서인지 둘이 엄청난 MFEO 던데요...?
그래도 안락사는 반대입니다,20. 그건
'20.12.16 11:51 PM (149.248.xxx.66)책으로 봐야해요. 영화는 보고 너무 실망했어요. 책으로봐야 그 남녀주인공의 감정선들이 잘 나타나요. 얼마나 슬픈지 꺼이꺼이 울면서 읽었어요.
21. 실제
'20.12.17 12:02 AM (223.62.xxx.92) - 삭제된댓글가족중에 마비환자가 있다면,
그걸 지켜본 대부분의 가족은 본인이 그렇게 되느니
안락사를 택할거라 확신합니다.
마비환자가 고통이 없다고요?
툭하면 폐렴에 욕창에 인생이 고통입니다.22. 저도
'20.12.17 2:06 AM (39.7.xxx.29)별로였검 영화
23. ㄴ
'20.12.17 2:17 AM (58.122.xxx.94)저 위에 하반신 마비인데 별 고통없고
돈있고 여친있는데 왜 안락사하냐는 분.
영화를 보신긴 한건가요?
하반신마비 아니고 전신마비.
손가락 한 두개와 목만 움직여요.
당연히 성관계도 못하고
똥오줌 처리도 스스로 못하는데
고통이 없다니.24. 오 노노
'20.12.17 2:37 AM (220.92.xxx.62)미비포유 글 아까 쓴 사람인데염.
오해가 넘 많네요 ㅠ
우선 윌은 전신마비고요, 그가 자살하는 큰 이유가 통증 때문이에요.
게다가 통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내장기관도 망가지고 점점 더 나빠져서 전신마비는 원래 오래 못사나봐요.
그리고 위에 루이자가 남자 죽고 유산받아 쇼핑하고 웃는게 아니라요...
루이자는 그가 남긴 마지막 편지의 미션대로 수행(?)하면서 그의 바램을 들어주는거에요.
아주 구체적으로 어느 까페에 어디에 앉아 뭘 마시고..까지 다 적어놨지요.
향수쇼핑도 당신이 뿌리면 굉장히 좋을 향을 안다고 글 남겼고.
눈물을 참으며 웃고 걸어가는것또한 그가 '당신이 슬픈게 싫다' 고 했기때문에...
루이자 자신이 그가 남긴 마지막 소원? 미션 그 자체였기때문에
그가 보고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수행하는거였죠.
물론 앞으로 인생도 윌이 그리 원했던 모습으로 나아갈거고요.
미비포유는 윌 트레이너 라는 사지마비 남자가
좁은 세상에 갇혀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는 여주를 알아봐주고 그녀를 변화시켜주는 내용이 진짜 핵심같아요.
그래서 마지막의 루의 모습은 죽은 윌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않으려는 노력이고.25. ..
'20.12.17 8:58 AM (95.222.xxx.110) - 삭제된댓글미 비포어 유는 진짜 책으로 읽어야해요!
저도 영화만 봤을때는 별로였는데 책보니까 눈물이 주르륵 ㅠㅠ
책 보고 영화 다시 보니까 넘 좋았어요.
그 작가 필력이 엄청 좋아서 쓴 책 다 봤는데 다 잼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