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 조회수 : 7,728
작성일 : 2020-12-16 21:40:00
저희 아빠는 어릴때부터 집은 거의 안돌보고 밖으로만 나돌아 가족끼리 어디 놀러가거나 외식한 기억이 없어요.
심지어 길에서 만나면 아는척하지 마라고...ㅡㅡ
엄마가 저 초등때부터 들로 밭으로 공장으로...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일하고 계세요.ㅠ 평생 돈안벌어다준 아빤 지금도 일 안하고 집에 있구요.
최근엔 약20년전에 못받은 퇴직금에 꽂혀서는 (누가 받을수 있다고 꼬셨나봐요--) 반년 넘게 그거에 매달리고 있어요.
(저희 남편이 그거 절대 못받는다고 1시간 가량 얘기했는데 소귀에 경읽기네요)
젊어서도 늘 뭐를 찾고 누가 가져갔냐고 온 방을 다 뒤집어놓곤 했는데 나이들고 집에만 있으니 더 심해지네요.
자다가 새벽에 오빠방을 두드리기도 하고 어제는 엄마방을 두드렸대요.
엄마, 오빠 다 힘든일 하는사람들인데 새벽에 왜 자꾸 문을 두드리는지..
엄마는 안그래도 심장이 약해 노이로제 걸리기 직전이에요.ㅠ 아빠땜에 잠을 못주무시는거 같아요.ㅠ
반면에 아빠는 잠이 깊게 드는 스타일이라. 젊을때도 자다가 깨서 헛소리 하긴 했어요.
평생을 돈 한번 안벌어주고 여러가지 문제로 고생시키더니 80다되가는 지금까지 애먹이네요..
아빠가 빨리 죽어야 엄마가 좀 편해질텐데...ㅠ
IP : 175.223.xxx.23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0.12.16 9:43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힘내세요.

  • 2. ㅇㅇ
    '20.12.16 9:46 PM (61.80.xxx.199)

    그 심정 이해합니다 ..

  • 3. . .
    '20.12.16 9:46 PM (203.170.xxx.178)

    그 심정 이해합니다222

  • 4.
    '20.12.16 9:49 PM (58.123.xxx.199)

    이런 경우가 자식들에게 원망듣는 경우군요.
    일찍 이혼하셨으면 지금 엄마는 잠이라도
    편히 주무실건데...

  • 5. 제발
    '20.12.16 9:57 P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

    자식땜에 이혼안한다는 답답한 여자들 제발 헛소리 그만하고 하루라도 빨리 정신차려야할탠데....

  • 6. ---
    '20.12.16 10:05 PM (121.133.xxx.99)

    그 심정 이해합니다333333333333333333

  • 7. ㅁㅁㅁㅁ
    '20.12.16 10:07 PM (119.70.xxx.213)

    남의 인생에 답답하니 헛소리니 이런 소리 함부로 하는거 아닙니다...

  • 8. 0000
    '20.12.16 10:08 PM (211.201.xxx.96)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이혼을 시키심이
    저렇게 이기적인 작자는 혼자 살든지말든지 내비두시고

  • 9. 그래도
    '20.12.16 10:09 PM (114.206.xxx.59) - 삭제된댓글

    엄마는 그런 남편이라도 있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저희엄마가 평생 아버지때문에 이혼하고 싶다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사셨고 우울증도 심하셨어요
    아버지가 건강이 안좋아지시고 부터는
    스트레스에다 건강까지 챙겨야하니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전화만하면 우는 소리 아버지욕...
    그래서 저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엄마가 몸도 마음도
    편해지실줄
    알았어요

  • 10. ..
    '20.12.16 10:10 PM (121.88.xxx.134)

    20년 전 퇴직금 못 받은 건 어머님 건가요?
    평생 돈 안 벌어주셨다해서...

  • 11. l저기 제발
    '20.12.16 10:11 PM (211.215.xxx.46)

    이혼해달라고해서 살인나면 책임질건가요.
    남의사정 함부로 잘난척하지 마세요!

  • 12. ㅇㅇ
    '20.12.16 10:15 PM (114.206.xxx.59) - 삭제된댓글

    엄마는 그런 남편이라도 있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저희엄마가 평생 아버지때문에 이혼하고 싶다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사셨고 우울증도 심하셨어요
    아버지가 연세많아 건강이 안 좋아지시고 부터는
    스트레스에다 건강까지 챙겨야하니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전화만하면 우는 소리 아버지욕...
    그래서 저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엄마가 몸도 마음도
    편해지실줄 알았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서 돌아가셨는데
    엄마의 반응을 보고 저희 자식들 모두 멘붕이었어요
    장례식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 뒹굴고
    장례식끝난후에도 남편없는 여자가 되었다며
    매일 신세한탄하고 우울증 더 심해지셨어요
    자식들 생각으로 부모의 마음을 단정지으면 안되더라구요

  • 13. ... .
    '20.12.16 10:20 PM (125.132.xxx.105)

    쉽게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을 솔직하게 하셨네요.
    그 심정 너무나 이해하는 처지라 그냥 드리고 싶은 말은
    제발 그런 아버지 때문에 님 건강 해치지 말고 이제 모두 성인이니 본인부터 챙기세요.
    어머님이 가엾지만 충분히 홀로서기 하시고 아이들 키우실 수 있었는데도
    남편과 이혼 안하신 건 어머니 선택이에요.
    우리 모두 각자 판단해서 선택하는 거고 그 댓가는 본인 몫이에요.
    님 맘대로 상황이 바뀐다해도 어머니 지금보다 더 행복하다고 하실지는 모르는 일이에요.

  • 14. ...
    '20.12.16 10:24 PM (1.245.xxx.91)

    그 심정 이해합니다 44444

  • 15. OO
    '20.12.16 10:34 PM (118.34.xxx.240) - 삭제된댓글

    마음 비우시는게...빨리 돌아가셨음 생각하면 더 오래사신다는.평생 본인만 생각하고 사는 저희집 부친은 80중반이신데 아직쌩쌩하십니다..엄마는 15년전에 일찍 돌아가셨구요.

  • 16. ...
    '20.12.16 10:53 PM (175.223.xxx.234) - 삭제된댓글

    본인꺼에요. 자기가 번돈 자기가 다 쓰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0458 여하튼 찌질한 윤짜장이네요 9 양아치 2020/12/16 1,323
1150457 주식이요. 1 .. 2020/12/16 1,657
1150456 재미있는 소설추천해주세요 15 Jj 2020/12/16 4,136
1150455 책추천) 나는 마음놓고 죽었다 3 ... 2020/12/16 3,622
1150454 홈플표 김치 사봤어요 5 김치 2020/12/16 1,342
1150453 스타일러 쓰시는 분~ 결정에 도움 부탁드려요! 8 시소 2020/12/16 1,923
1150452 7살 딸아이가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이유가.. 6 시니컬하루 2020/12/16 1,775
1150451 미비포유 글 보고...전 별로였어요 14 ㅎㅎ 2020/12/16 3,714
1150450 역사의 결과물.. 3 괴물은 2020/12/16 427
1150449 이재명식 일처리에 쫓겨나야 하는 경기대 학생들 13 ㅇㅇ 2020/12/16 1,674
1150448 근데 검찰(총장)은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나요? 24 ... 2020/12/16 1,644
1150447 윤석열추미애. .재밌는글 ㅎ 12 ㄱㅂㄴ 2020/12/16 3,028
1150446 mbc는 연기대상 고민 되겠어요 8 ㅇㅇㅇ 2020/12/16 3,382
1150445 권희철 문학이야기 배경음악 아세요 4 혹시 2020/12/16 386
1150444 어떻게서든 직장을 나올생각해야 하나요 1 ㅇㅇ 2020/12/16 1,111
1150443 난소 나이 검사 ㅎㅏ거 결과 들으러 갈예정인데요 2 Asdl 2020/12/16 1,220
1150442 남편이 두달공부해서 공인중개사 시험1차합격 12 50대남편 2020/12/16 5,633
1150441 자식이 좋은점이 뭔가요? 39 자식 2020/12/16 6,849
1150440 요즘 나의 최애 소비 5 지우 2020/12/16 4,363
1150439 나이에 따라 사는 방식이 변할수도 있죠? 1 변하나봐요 2020/12/16 783
1150438 보일러 밸브요 2 절약 2020/12/16 712
1150437 추미애 -하얗게 밤을 지샌 국민 여러분께 바칩니다. 68 .. 2020/12/16 4,794
1150436 잔치국수에 김장김치 행복한 느낌.. 5 요리사이트니.. 2020/12/16 2,568
1150435 유리지갑털기/적자국채발행 내년 556조 예산, 국가채무 950조.. 15 ㅇㅇ 2020/12/16 731
1150434 비행기에 딸기 박스 하나 들고 가도 되나요? 17 국내항공 2020/12/16 5,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