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비포유..이제야봤는데요. 윌은 루이자를 사랑한건가요?
1. ㆍ
'20.12.16 9:34 PM (125.129.xxx.181)윌의 마음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이야기할만큼의 공간이 없을것 같아요.
2. 한낮의 별빛
'20.12.16 9:34 PM (118.235.xxx.83)윌이 루이자를 사랑했죠.
불구의 몸인 윌을 그 모습 그대로 받아준 게 루이자였잖아요.
루이자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던(?그 비슷한)
대사도 있었어요.
그러니 죽음까지 함께 있고 싶었던거구요.
한동안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영화예요.
우리나라의 통속적인, 말은 안되지만 그냥 기적이 일어나고
행복하게 끝나는 영화가 되길 바랐었죠.ㅠㅠ3. 아닌듯해요
'20.12.16 9:36 PM (223.33.xxx.103)진짜 사랑은 전여친인것 같아요.
4. 저의 감상으론
'20.12.16 9:37 PM (221.161.xxx.36)자신의 처지에 그나마 웃게하고 힘을 낼수있었던 이유라고..루이자가 있어서 잠시라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 운명처럼 사랑했다면 살고 싶었겠죠. 함께해서 미래를 꿈꾸고 싶을만큼은 아니였던거..
사랑에도 종류?가 있달까..너무 냉정한가요?
자신의 처지도 있는데 사랑한다는 이유로 루이자에게 기대는건 너무 미안해서 떠난다?전 그렇게는 안봤어요.
제 감상은 그냥 좋은 친구에서 이성적인 사랑 조금..5. 좋은친구
'20.12.16 9:39 PM (203.226.xxx.142)날개를 달아주고 싶은 그정도 같았어요. 그래서 전재산은 아니고 날개를 달수 있을 정도 돈을 남긴듯해요
6. ...
'20.12.16 9:40 PM (118.221.xxx.195)뭐 사랑하면 어떻게든 여자 잡는다고 실제로 현실에선 죽음을 앞두고도 연인과 결혼하는 사람도 있고 진정한 사랑이라 칭송하던데. 솔직히 거기엔 어느정도 이기심도 있다고봐요. 오히려 짐만 될 뿐인 나 잊고 훨훨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가라고 보내주는 이타심이 더 어려운 사랑이죠. 강원래 죽고못살던 김송도 사랑하지만 힘들어하잖아요.
7. ㅇㅇ
'20.12.16 9:40 PM (110.12.xxx.167)사랑했지요 루이자의 밝음과 생동감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지요
그러나 사랑스러운 그녀가 옆에 있어도
생에 대한 절망감이 너무 커서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나봐요8. ...
'20.12.16 9:47 PM (1.241.xxx.220)사랑했다고 생각해요.
9. ㅇㅇ
'20.12.16 9:55 PM (220.92.xxx.62) - 삭제된댓글윗분들 모든 의견에 다 공감되요^^
근데 약간 헷갈리는게..
그 고통스런 사지마비를 감내하면서까지 함께 하고플 정도로 사랑하는 여자는 아니라고 언뜻 생각했는데
또 다시 그의 대사를 보니
앞으로 본인이 루이자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을때 가질수있는 찬란한 미래..
꿈꾸는일을 성취하고 루이자의 세계가 전세계로 확대되고(예전의 자신처럼)
또 사랑받고 육체적으로도 사랑을 나누는 정상(?)적인 사랑을 누리게 해주고싶다는 뜻의 이야길 하더라구요.
자기와 함께 있으면 그녀의 미래는 본인 수발에 묶여버리고
본인도 그녀를 정신적으로만 바라보고있어야 하는것이 너무 괴롭다고.
그걸보니...
이게 진짜 참사랑인가 싶기도해요.
내 곁에서 환자수발에 묶이지않고 진짜 행복하게 잠재력발휘하고 나 아닌 누군가와 정상적인 사랑을 할수있게 하는게..진짜 거의 부모 마음같은 사랑 아닌가 ㅎㅎ
하지만 또 한편 그게 스스로 폐기된 자신을 루에게 투영하여 또 다른 자신처럼 생각한 진짜 부모맘? (애절한 이성의 로맨스가 아닌) 그런 맘 같기도하고.
어쨌든 가슴아파용 ㅠㅠ10. ㅇㅇ
'20.12.16 10:00 PM (220.92.xxx.62)윗분들 모든 의견에 다 공감되요^^
근데 약간 헷갈리는게..
그 고통스런 사지마비를 감내하면서까지 함께 하고플 정도로 사랑하는 여자는 아니라고 언뜻 생각했는데
또 다시 그의 대사를 보니
앞으로 본인이 루이자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을때 그녀가 가질수있는 찬란한 미래..
꿈꾸는일을 성취하고 루이자의 세계가 넓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고(예전의 자신처럼)
또 사랑받고 육체적으로도 사랑을 나누는 정상(?)적인 사랑을 누리게 해주고싶다는 뜻의 이야길 하더라구요.
자기와 함께 있으면 그녀의 미래는 본인 수발에 묶여버리고
본인도 그녀를 그저 정신적으로만.... 바라보고있어야 하는것이 너무 괴롭다고.
그걸보니...
이게 진짜 참사랑인가 싶기도해요.
내 곁에 묶어두지 않고 그녀를 위한 세상을 열어주는것.
하지만 또 한편 루를 또 다른 자신처럼 생각한 진짜 부모맘? (애절한 이성의 로맨스가 아닌) 그런 맘 같기도하고.11. happy
'20.12.16 10:13 PM (115.161.xxx.179)너무 영화 보고 좋아서 대본을 구해서
뒤늦게 영어 공부하고
원서까지 샀죠.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절망감은 더 깊어졌을듯 해요.
그녀의 생기 넘침이 사랑스럽지만 본인이 더 대비되는
슬픔이 깊었을듯 해요.
그녀를 보면 살고 싶었을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이와
할 수 있는 육체가 아니란 거에 기늠할 수 없는
절망감이 덮쳐 왔을듯...
영화 끝에 유산 받고 파리서 향수 사서 웃고 나오는
루이자 욕하는 부류도 많았어요.
돈이야 입금 됐다지만 그리 좋은 표정이 지어지냐고
그러게요...너무 해맑더라고요...둘의 애절한 사랑에
폭풍오열하며 끝까지 보던 네가 순간 민망하달까?
나도 이 정돈데 니가 왜 우니 하는 느낌? ㅎ
그리고 윌은 귀족이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귀족집안은 일반인들과
구분지어 지는 게 강한 영국이예요.
귀족이 가진 노블레스 오블리쥬도 좀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 있다고 봐요.
윌이 돈 없는 일반인이었어도 그리 로맨스가 되고
안타까운 사랑일 수 있었을까도 싶고요.
몸이 그래도 재력이 여러가지 것들을 커버해 주니까
연명하고 여유 누리고 살 수 있었던 거잖아요.
비참한 가운데 다행인 상황이랄까?
그 재력 없는 사지마비 환자는 당장 돈 때문에라도
생명 유지가 어려울테니...12. 00
'20.12.16 10:17 PM (58.122.xxx.94)사랑하니까 보내주는거죠.
자기 좋다고 계속 붙들고
평생 간병인 노릇만 하게 만드나요?
그것도 일이년이지 막상 그렇게 살면 사랑이 얼마나 가겠어요?
완전 플라토닉러브만 하는건데
육십대라면 모를까
이십대 여자한테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그걸 요구하는 남자가 있다면 미친거죠.
대사중에 당신을 보면 안고싶다는
절망적인 대사가 있었어요.
사랑하는 여자를 안고싶지만 안지 못하는 절망.
성불구인 남자와 함께 성욕을 거세당한 삶을 여자한테
요구하는건 너무 이기적인짓이고
그 사랑이 평생 갈 수 없다는것도
윌은 알았던거죠.
원글같으면 내가 사지마비인데
젊은 남자 평생 간병인노릇하고 섹스도 못하면서
내옆에서 늙게 만들고싶나요?
섹스는 다른 사람들과 하는걸 허용한다면
그또한 괴기스런 결혼생활인거고
애초에 빨리 끝내는게 좋은거죠.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요.13. ㅇㅇ
'20.12.16 10:41 PM (220.92.xxx.62)happy님 /
님글처럼 ...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더욱더 자신의 한계가 명확히 보이고 절망하고
그래서 더 삶을 끝내야겠다고 확신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윌이 루와 키스후...내가 결코 될수없는게 무언지 확실히 깨달았다(너와 미래를 함께할 남자가 될수없다는말) 고 하거든요.
사랑하는 존재가 생겨서 그 행복감만큼 비례하면서 커지는 절망감. 맞아요. 그런거같아요...
근데,ㅎㅎ님 얘기대로 현실적으로 윌이 귀족이고 매우 부자고 매우 스마트하고 무엇보다 매우 미남이라
그 죽음이 이리도 안타깝게 느껴지나...
사실 루나 루의 가족도 그가 마비환자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의 눈으로
그의 아름다움, 지성,센스,재력,배경에 압도되듯 반해버렸잖아요.
근데 만약 그것이 없는 한 사지마비 남자의 죽음이라면 또 이런 안타까움이 없으려나요...ㅠ ㅎㅎ14. ㅇㅇ
'20.12.16 10:49 PM (220.92.xxx.62)00님/
현실적으로 구구절절 님 말이 맞아요.
윌이 울고불고 매달리는 루이자에게 6개월 후의 니 감정도 어찌될지 모른다.. 잘라 말했어요.
그건, 정신적인 사랑으로 매일 버티는건 이미 불가능하고
그게 그녀도 불가능하고 자신도 그녀를 안지못해 괴롭고
그 모든걸 이미 예상했기때문에...
루에게도 관객에게도 너무 냉정하고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빠르게 결단을 내린게 맞는거같아요.
근데, 한가지. 그게 현실적으론 맞는데요.
영혼도 상처를 입잖아요.
그렇게 뜨겁게 사랑하는 시작점에서(사랑은 시작할때 제일 설레고 뜨겁잖아요)
그렇게 상대가 죽어버리면....
그게 아무리 현명하고 미래를 잘 예견한 이성적 현실적 판단이라고해도
영원히 영혼이 다쳐질거같고 그 트라우마도 너무나 클거같아요.
젊은 두 남녀가 오직 플라토닉 사랑만하고 사는게 말도 안되는 현실이긴한데
그런걸 또 모두 감안한채로 지금 죽어 떠나는 선택을 해버리면...
다쳐진 영혼은 어떻하나..ㅠㅠ 제가 루하면 아주 오랫동안 텅빈 껍데기만되어 살거같음....15. ㅇㅇ
'20.12.16 11:05 PM (222.120.xxx.150)이 영화도 참 좋았는데
댓글들도 너무 좋아서 단숨에 읽었어요.
영화 보면서 저도
윌은 루이자를 살고 싶게 만들 만큼 좋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댓글속 여러 해석들을 보면서 순간 윌이 되어 있었어요.
밝은 루이자에게 점점 끌려가면서 보고싶고 행복감이 차오르고,
사랑하고 싶다...라고 느끼는 순간 본인의 상황이 구체적으로
떠오를것 같아요.
그러면서 순간 이 사랑의 끝이 아프다면...이라고 상상하게 되면서
그렇게 되면 더 큰 절망에 정신 못차릴것 같은 고통을 마주하게 될것같고...두 번 사고 당하는 느낌을 또 느낄지도 모르겠고...
지금 너무 좋고 사랑을 시작하려는 감정을 가지고
떠나는게 가장 좋을거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것같은...
아 울컥하고 마음 아파요..
이따 또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