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받는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써봅니다.
아까 버스를 타려는데 친구가 카드를 집에 놔두고 온거 같다고 해서 그냥 제가 2명 값을 찍었습니다.
(집 근처 지하철역까지 동네에 다니는 버스타고 짧은 4~5정거장 가던 상황)
그리고 내릴 때가 다 되어서 버스기사분께 2인 환승하려고 그런다고 말했어요.
2인 환승을 해본 적이 없는지라 혹시나 해서 여쭤봤죠.
그랬는데 잘 못알아들으셨는지 '뭐?' 이러시더라고요.
제가 나이보다 어려보여서 반말 듣는게 보통인지라 그건 그러려니 했는데
2인 환승 하려는데 어떻게 하냐고 그랬더니 '2인?' 그러면서 뭘 눌러주더라고요.
카드 찍는 곳에 -2- 표시가 나오길래 설마 하면서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1800원이 찍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2인 환승하려고 그런다고요' 그랬더니 기사분이
뭐 그럼 그냥 찍어야지 환승이 어떻게 되냐며 오히려 성내는 투로 막 뭐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미 (요금이 또) 찍힌거 (취소할) 방법이 없다나 블라블라블라..
헌데 마침 제가 내릴 정거장에 버스가 도착을 해서 문이 열렸습니다.
그냥 내리려고 다시 기계에 카드를 댔더니 당장 찍히지가 않고 '내릴 때 찍으라'고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 다 내리고 동승자도 내려서 엉겁결에 내리고 보니까 너무 짜증이 나는 거예요.
손님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제가 할일이 없어서 2인 요금 찍고 5분도 안되어서(기껏해야 2분?)
2인 요금을 또 찍겠습니까? 저와 친구가 요금 안내고 탔으면 기사분이 타자마자 잡아내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제 뒤에 탄 사람들이 돈을 안냈는데 제가 나서서 대신 내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_-;;;
아무튼 버스에서 내리고 내리고 났더니 너무 황당해서
좋은 자리에 가는 길이었는데 기분이 확 상해버렸어요.
그리고 지하철을 탔는데 (2인 환승이 원래 안된다면) 저 1명이라도 환승했으면 모르겠는데
버스에서 내릴 때 찍지를 못했으니 900원이 또 찍히더라고요.
지하철요금 900원은 놔두더라도 버스에서 또 찍은1800원은 억울해서라도 돌려받고 싶은데
이걸 어디다가 말할까요? 버스회사에다 말하면 될까요? 아니면 구청에다가 얘기할까요?
반말 들은 것까지 생각하니 열 받아서 액션을 취하고 싶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물어보지 말 것을.. 아무튼 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