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근혜 사과' 엎치락뒤치락 김종인…"왜 하필 지금이냐" 당내 반발
김 위원장은 당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 4주년인 지난 9일 대국민 사과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기'를 두고 당내 우려가 터져 나왔다. 김 위원장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들조차 공수처법 개정안에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대국민 사과는 단일대오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반발했다.
▶버스 떠나고 필리버스터?' 당내 비판…'태극기세력 합류' 회의체 참석 주호영
원내 사렵탑인 주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터져 나온다. 공수처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와 본회의 등을 거치는 만큼 시사각각 원내 지도부의 전략에 따라 여야의 판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내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필리버스터는 결국 공수처법을 겨냥한 것인데 이미 버스가 떠나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원내 지도부의 판단 미스"라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안건 개수를 두고 혼선을 보인 점도 전략 부재의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본회의 직전 국짐이 발의한 공수처법 수정안 표결 과정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여당 법안과 혼동해 자당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 대치 국면에서 주 원내대표가 태극기세력 등이 참여하는 연석회의에 합류한 것도 구설에 올랐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반문(반문재인)연대의 일환으로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 출범식 참석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았다.
이재오‧김문수 전 의원이 참여하는 이 회의체에는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전 대표 등 태극기세력 인사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이같은 반문연대 움직임에 김종인 위원장은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고 있어, 주 원내대표와의 엇박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원내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면서 당내에선 원내대표 교체설까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