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에 뒤끝긴 남편이랑 사시는분
얼마전 남들한다고 다 따라하려냐 힘들다 하더라고요.
남편은 아무지원없이 스스로 공부잘해 서울대 갔기에
자기기준 아들이 너무 많은 지원을 받으면서도 고마운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평소엔 평범한 아빠고 아들 사랑하지요.
근데 오늘 점심식탁에서 남편이 입양되어 학대당한 아이 얘길 꺼내니 아들애가 말하지말라고 들으면 밥 안넘어갈거 같다고 하는데 굳이 계속 하더라고요. 애가 먹다말고 속이 거북하다며 식탁에서 일어나서 들어갔어요. 애 태도가 평소보다 좀 과했던거 같은데 요새 부쩍 예민해진거 같아서 일단 그냥 두었습니딘.
남편이 그자리서는 별말없었는데 방에 들어갔다 한참만에 나오더니 아이에게 어마어마하게 화를 내더라고요. 쌍욕을 퍼부으며 내가 네 조수꼬봉인줄 아냐며..
원래도 작은일에도 무시한다고 화내는 성향이 강하거든요.
일관성은 없어요. 보통땐 같이 까불고 장난치기 좋아하다가 느닷없이 화내거든요. 대개 그럴땐 스트레스가 있는 상태. 원인은 다른곳이라도 애한테 터져요.
아마 이번에는 과하게 지원받는 것 같은 자식이 고마운줄도 모르고 자기에게 불손하게 굴었단 사실에 불같이 화가 난것 같습니다.
이런일은 살면서 쭉 계속되긴 하는데 참 힘드네요.
외벌이라 억울한것도 많은거 같아요.
떠받들리길 원해서 저는 할수있는대로 맞춰주려하는데 아들은 머리가 커지니 쉽지는 않고요.
남편이 몇년전 크게 사기당해서 돈도 거의 잃었어요.
그것도 가족에게 미안하다기 보단 마음이 더 강퍅해지는 원인이 되는것도 같아요.
여튼 당황해서 급사과하는 아들에게 온갖쌍욕 날리고 집나간 남편. 어쩔까요...
경험상 제가 진을 다 빼고 죽겧다 싶도록 애를 써야 아주 한참 걸려서 풀어질건데요. 본인도 애쓰긴 하겠지만 한번 뒤집어지면 극단적이라. 그과정에서도 온갖 상처 다 입히거든요. 애는 순하고 예민한데 여우과는 아니라서 아빠하고 관계에서 늘 저런 사실을 잊고 일을 당하지요.
다른분들은 이럴경우 과감히 갈라서자 하시나요?
그럴수 없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태까진 제가 달래고 욕먹고 중재하고 진을 빼며 겨우겨우 살았어요. 경험상 강대강으로는 답이 없는 인간이거든요...
이런 남편들과 사시는분 혹은 경험 있으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길을 잘못들인건 맞지만 제 딴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1. 애가
'20.12.12 4:17 PM (39.7.xxx.150)덤벼야 끝이나더이다
2. ...
'20.12.12 4:20 PM (175.192.xxx.178)중재 마시고 그냥 두세요.
화내든 말든 그냥 알아서 해결하도록 두세요.
자꾸 끼어들면 오히려 역효과나요.
욕하든 치고 받든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에요.
언제까지 그렇게 막을 수 있을 것 같나요?
눈 앞에서 누굴 죽인다 해도 그냥 둔다 이런 결심으로 그냥 두세요.
아이는 따로 달래주세요.3. 에효
'20.12.12 4:21 PM (124.49.xxx.217)아빠가 돼가지고 왜 이렇게 아들을 잡는지...
나중에 고대로 돌아올 거 아는지 모르는지...4. ㅇㅇㅇ
'20.12.12 4:25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어쨌든 결말은 아이는 나중아빠와 걸별 하겠는데요
아이도미성년자 이고 지금 학교 가야되니
가만있는거지
남편 풀어지든지말던지
혼자 내비두세요
강대강이니 애를쓰니마니
그냥 없는듯
남편이불편해야 고쳐집니다5. 유니맘
'20.12.12 4:27 PM (223.33.xxx.197) - 삭제된댓글아이입장에서는 느닷없이 정서적인 폭력상태에 놓이는 셈인데요. 전 아이를 위해서 남편과 죽기살기로 싸웠어요. 이혼불사하고 강하게 나갔고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진짜 이혼하겠다는 각오로 하셔야 남편이 느낄겁니다. 엄마는 또 무슨죄인가요? 평생 남편 비위맞추며 눈치봐가며 살아야 한다면 그게 과연 행복할까요? 아드님 더 상처받기전에 진지하게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태로 커서 성인이 되면 아들과 아빠사이가 어떨지 아빠입장에서도 돌이킬수 없는 관계가 될수도 있어요. 남편이 고쳐줘야 합니다. 가족을 사랑한다면요.
6. 원글
'20.12.12 4:30 PM (175.126.xxx.60) - 삭제된댓글원래 내버려뒀었어요. 지자식 죽이겠냐 싶어서. 그랬더니 아이 상처가 컸더라고요. 지금은 컸으니 덜하긴 한데.
저럴때 보면 남편은 동물인가 싶어요. 약하고 내 보호가 필요한 존재일수록 함부로 하고. 만만찮으면 조심하고.7. ‥
'20.12.12 4:38 PM (220.79.xxx.191)머리가 좋으셔도 이성제어는 잘 안되나보네요ㅠ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자식하고 대화해서 풀든
뭘해서 풀든 푸는데... 아빠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지 않았나봐요. 그렇게 자랐다면 그게 얼마나 상처되고.
사이를멀게 하는지 알아 조심할텐데요.
대화를 일단 해보게 하심이..8. ‥
'20.12.12 4:39 PM (220.79.xxx.191)서로를 이해해야 지지고 볶는 과정도 줄어들죠 많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나누고요
9. mmm
'20.12.12 5:02 PM (1.126.xxx.132)분노장애 아시죠?
화가 아이한테 가니 항우울제 먹이시면 덜 합니다
원글님도 나가서 일하시고
특목고 말고 그냥 어디 멀리 기숙학교 보내세요
그런 아빠랑 사는 것도 아이를 우울증에 걸리게 합니다
제가 그런 경우인데 거의 안보고 사니 살겠더라구요10. 라스트 찬스
'20.12.12 5:10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크게는 위 유지니맘님 방법에 동의요.
이미 그런 상황이 여러번 있었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향후 사과를 받건 안 받건 (강성인 남편분이 사과할리도 없겠지만) 이미 상처 입을만큼 다 입었고 평생 못 잊을 나쁜 기억이에요. 엄마가 확실하게 아이를 보호하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지나가신다면 아이 입장에서 적군이 둘입니다.
아빠는 아이를 훈육하는 게 아니라 자기 멋대로 성질 풀이하는 건데 나중에 애가 힘 생겨 아빠 멱살들어 엎어메치지 않는이상 안 변할텐데....그때 되어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애아빠에게 알려주세요. 조만간 자식에게 그 꼴 당하기 싫으면 정신 차리라고요. 부부사이건 부모자식 사이건 언젠가는 힘의 균형 달라져요. 부모가 언제나 강자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게 아니라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니 그런 쓰레기 같은 짓 하는 거에요. 추가로 자신이 생활비 벌어온다는 유세를 그렇게 비겁한 방식으로 하는 거에요. 이혼 각오하고 한바탕 하세요. 아니면 원글님 모자 계속 그렇게 남은 시간 휘달리면서 강자의 감정쓰레기통으로 살게 됩니다.
몇년뒤 아들이 절연하고 사라지게 되는 모습 보기 싫으면 지금 제대로 전쟁 치르세요. 안이하게 대처해서 미루면 나중에 더 큰게 쓰나미급으로 몰려옵니다. 단지 시간 차이일뿐 문제가 홀로 사그라지진 않아요.
물리적인 폭행만 폭행이 아니에요. 감정폭행 당하는 것도 물리적인 폭행만큼 치명적이죠. 분명히 말하지만 원글님 남편분은 아이에게 독이 되는 부모에요. 서서히 자식을 독살중인겁니다.11. 유니맘
'20.12.12 5:42 PM (223.33.xxx.197) - 삭제된댓글엄마가 강해지셔야 해요. 남편이 정말 아 이대로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이여자랑 끝이겠구나 싶게 세게 나가셔야 합니다.
남편길을 잘못 들이셨다고 자책하시는데 원글님 잘못 아닙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참고 다독이는게 방법이었을뿐이지요. 아이도 이젠 예비고생이면 철들만큼 들었고 아빠같은자존감 갉아먹는 아빠밑에서는 아이가 망가집니다.
원글님도 알바부터 시작해보시면 직업을 갖기 쉬워집니다. 남편에게 의지하는 마음부터 버리셔야 합니다. 너아니라도나 아이랑 둘이 행복하게 살수있다는것 어필하시고 니가 고치고 바꿔야만 다시 가족의 일원이 될수 있다는점 강하게 어필하세요. 댁의 남편보다 몇배나 심했던 우리남편 이제 아이들에게 함부러 못합니다. 많이 고쳐졌구요. 저도 경제적으로 독립했어요. 남자들 돈버는 유세 진짜 있습니다. 더럽지만 그렇더라구요.
지금 예민한 시기의 아드님 마음 다독거려 주시고 남편에겐 바깥에서 차한잔 하자고 불러내셔서 조용한 곳에서 가족회의 한번 하세요. 아들도 반드시 참여시키고요. 아들도 마음의 응어리를 털어내는 기회가 될수 있어요. 집에선 권위적이고 폭력적 행동을 하는 남자들이 많죠. 탁트인 공간에서 이성적으로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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