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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업으로 편의점 파트 알바.어제 진상을 만났습니다

알바천국 조회수 : 4,526
작성일 : 2020-12-12 15:02:52
온갖 인간군상을 다 만납니다







진공팩 냉장식품에 겉 종이 상자 포장을 밀어서 열어 보겠다고







하여 안된다고 안내드렸습니다







30대 여성고객님 이구요







그러니 눈을 흘기더니 손톱으로 진공팩을 찔러보더라구요







안된다고 또 안내드렸어요







십여분 편의점에 계시더니







복잡한 복합결제를 희망하셨고







제가 업무 미숙으로 버벅 댔습니다







1초도 못참고 소리지르고 고함치시길래 저도 조용조용 어두운 표정으로







응대 했고 손님은 저 같은 알바에게 계산 못하겠으니







결국 사장부르라 소리 질렀습니다







부랴부랴 달려온 사장에게 고객은 40분 따지고







결론은 본사에 클레임 하겠다고 사장과 저의 인적사항을 달라고 요구하여 이름을 적어서 갔습니다















30분 후 다시 오셨습니다.개를 끌고요







약간 다른 또 복잡한 복합결제(리워드사용. kt할인. gs적립. 키핑.차액 카드와 현금 으로 나눠 결제)후 다시 환불해서 리워드ㆍ적립금 복합사용...이건 작정하고 연구한 거 라고 볼 수 밖에 없지만 여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를 요청 하셨고 1초도 쉬지 않고 분노 시전 하는 태도에 멘붕온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장님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개 동반에 대해 다른 손님이 "개를 입장시켜도 되냐?"







물으니







"눈치껏 하면 된다.다른 알바는 암말도 안 하는데 저를 가리키며







유독 이 알바만 유난스럽게 개를 안으라고 한다."라며







흉을 보더라구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전날 개를 매장에 끌고 오셔서 안아달라고 요청을 세번 만에







개를 안으셨습니다







그게 얹짢았던 것 입니다















이 손님이 간 다음







계속 실수가 나더라구요







못나게도 어제 제게 대뜸 하던 막말이 계속 생각나네요

밑도 끝도 없이 나이 그렇게 쳐 먹지 말아라

어디서 삿대질(한적없음.태어나서 단 한번도)이냐

너 짤리게 만들어 주겠다 등등에

뚜껑이 열리고 저도 그렇게 하십시오!!!어디서 갑질 이십니까?

라고 응수했더니

이 사람이 더 화가 났던거예요.(제가 목청이 되게 크거든요)














































IP : 183.96.xxx.8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2.12 3:07 PM (175.192.xxx.178)

    고생 많으셨어요.
    어려운 복합결제 배우게 해 준 고마운 ㄴ이라고 생각하세요.
    쓰레기 받고 냄새난다며 들고 쳐다 보며 괴로워할 필요 없어요.
    쓰레기는 그 사람에게 그대로 돌려 주세요.
    그 사람 거예요.

  • 2. 으이구
    '20.12.12 3:10 PM (59.10.xxx.135) - 삭제된댓글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이 편의점에 갔군요.
    저희동네 편의점 야간 알바들이 학생들인데 자주 바뀌거든요,그런데 포인트로 결제하는 걸 모르더라고요,
    그럼 그냥 결제하지 따지지 않아요.
    미친~

  • 3. ㅇㅇ
    '20.12.12 3:11 PM (122.45.xxx.233) - 삭제된댓글

    어휴..별 미친것들이 돌아다니면서 패악질을 하고 다니네요
    여기서 같이 욕하고 툭툭 털어버리세요
    저런 미친것은 블랙리스트 올리고 매장이용거부할수없나요?

  • 4. 으이구
    '20.12.12 3:12 PM (59.10.xxx.135)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이 편의점에 갔군요.
    저희동네 편의점 야간 알바들이 학생들인데 자주 바뀌거든요,그런데 포인트로 결제하는 걸 모르더라고요,
    그럼 그냥 결제하지 따지지 않아요.
    미친~

    이참에 복합결제 확실히 배워두세요.
    화이팅~~^♡^

  • 5. 알바똥꼬
    '20.12.12 3:13 PM (183.96.xxx.87)

    사장님께 너무 죄송하죠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이 손님과 싸웠으니요
    그 손님 말마따나 나이값을 못한 것 같아 자괴감이 들지만
    그게 그 손님이 제게 할 말 은 아니죠
    업무가 미숙했으니 할 말 은 없어요
    근데...다 늙어서 계속 울면서 일했습니다..
    코로나가 너무 밉고 밉습니다

  • 6. ...
    '20.12.12 3:18 PM (183.101.xxx.21)

    희대의 진상이네요
    동네 여쭤도 될까요?
    그 구역 미친년 좀 피해가게요

  • 7. ..
    '20.12.12 3:19 PM (222.234.xxx.222)

    매장에서 일한지 1년 넘었는데 천얼마, 백얼마에 목숨 걸고 진상 부리는 정신병자들 엄청 많더군요.
    이런 사람들 만나면 환멸감이 느껴지지만, 그냥 쓰레기구나 생각하세요. 원글님 빨리 잊으시고 화이팅하시길요~

  • 8. ㅇㅇ
    '20.12.12 3:20 PM (115.143.xxx.147)

    고생 많으셨어요.토닥토닥.
    세상 별 ㅂㅅ같은 것들이 많아요.

  • 9. 보아하니
    '20.12.12 3:26 PM (121.168.xxx.142)

    의도적으로 앙심 품고 그런 거네요.
    미친 개, 아픈 애라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마세요.
    정상적인 인간 대 인간으로 생각하면
    답이 없으니 님만 힘드세요.

    저렇게밖에 일상을 살 수 없으니 얼마나 불쌍한가요?
    님 잘못 아닙니다
    지나가던 미친 개한테 물린 거니 운 나빴다 하심 돼요.

  • 10. 사장님보기
    '20.12.12 3:31 PM (183.96.xxx.87)

    너무 챙피합니다
    죄송해서 못 보겠구요

  • 11. 울지마세요
    '20.12.12 3:33 PM (39.112.xxx.69)

    울지마세요. 토닥토닥.
    마음으로 안아드려요.

    사장한테 미안한건 사장도 이해할꺼에요.
    저정도면 누가봐도 이상한걸요.

  • 12. ♥라임♥
    '20.12.12 3:36 PM (222.100.xxx.212)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취급을 해줄텐데 말이죠...저도 이 매장에 10년 내년이면 11년째 근무중인데.. 정말 별별 인간들 많아요.. 제가 서른 후반인데 머리가 하얘요.. 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나중에 화장하면 사리 많이 나올거에요.. 지금 한달째 괴롭히는 손님.. 저희가 화장품 ***만 취급하는 매장인데 ***아닌걸 팔았다고 쫓아오고 전화하고 난리를 치네요.. 밑에 써있다고 해도 안보인다고 그러고.. (매장에 왔을때 제가 보여줬어요)내가 돋보기라도 사줘야할지...

  • 13. ...
    '20.12.12 3:37 PM (183.101.xxx.21)

    부처님 반토막 알바도 그 개진상은 못 받아줘요
    원글님 참 잘 하셨어요
    특히 "갑집이십니까!?" 호통치신 부분요

    사장님 뵈는일은 너무 걱정마세요
    시간이 해결해줄꺼에요

  • 14.
    '20.12.12 3:43 PM (182.224.xxx.119)

    개가 개를 끌고 다니네요. 그래서 개엄마인가 봅니다.
    인간이 왜 저러고 살까요?
    업무미숙이야 처음엔 누구나 그렇죠. 너무 주눅들지 말고 묵묵히 하다 보면 나중에 님 레벨 상승시켜준 진상이었구나 할 거예요. 응대력, 결제력 다 자동레벨업하셨겠어요.
    사장도 오만 고객 다 봤을텐데, 이미 진상 여부 스캔 끝났을 거예요. 님탓 안 할 테니 걱정 마세요.

  • 15. 괜찮아요
    '20.12.12 3:44 PM (182.212.xxx.60)

    자영업자라 여러 가지를 해봤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금액이 적은 품목을 파는 소매업일수록 진상이 꼬이더라고요. 저는 외식업인데 대인 서비스가 많이 필요한 단가가 높은 식당보다는 박리다매 매장이 클레임도 많고 미친 ㄴㄴ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한 7년 하고 보니 그런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더라고요. 한 번 만나면 그들이 남기는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그러니까 그냥 몇 년에 한 번 만날 사람, 아니 일생에 한 두번 만날까 말까 한 사람을 이번에 만났다고 생각하세요. 사장이 당장은 표정이 안 좋을지 몰라도 속으론 다 이해해요. 저 역시 그랬구요. 코로나로 실업자 돼서 이런 일도 겪는구나 하는 생각은 절대 노노. 살다보면 별별일 다 있는 걸요. 저희도 먹고 살만하게 벌었는데 이번달부터 월세도 못내기 시작했어요 ㅠㅠ 그래도 자괴감은 갖지 말자고요. 그게 지금 일은 물론이고 다음 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암튼 일생의 진상을 올해 만난 거다, 딱 여기까지만 생각합시다!

  • 16. 그러나
    '20.12.12 3:49 PM (175.113.xxx.17)

    님은 진상에게 지지 않았습니다.
    그게 중요한거죠
    진상이 짖든 말든 수 틀린다고 때려치지도 않았고 심지어 자신의 업무상 미숙함에 대해 돌아보는 겸손함까지 갖췄으며
    진상으로 인해 소란스러웠던 상황에 대해 미안함까지 느끼고 있네요.
    저라면 이런 분 안 놓칩니다.
    세상이 넓은만큼 진상의 개체수도 무한대로 증식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원글님처럼 성실한 분도 많이 계신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 17. 진상만난게
    '20.12.12 3:55 PM (112.161.xxx.15)

    원글님탓은 아닌데 사장님께 미안해하실 일도 아닌듯해요. 사장님도 아실거예요.
    저런 진상에겐 팔지도 말고 다신 못오게 해야 합니다~
    힘내세요!

  • 18. 와우
    '20.12.12 4:08 PM (1.225.xxx.38)

    님 넘잘하셨네요!!!!
    어디서 갑질이래? 사람같지도 않은게^^

  • 19. 인간군상
    '20.12.12 4:26 PM (123.201.xxx.4)

    원글님! 많이 힘드시죠! 시간이 지나면 님은 더욱 단단해지실거에요. 부당한 대우 받으면 바로 대응하세요. 그 미친년은 코로나 걸려서 죽을때까지 폐손상으로 후유증에 시달리다 뒈진다네요.

  • 20.
    '20.12.12 4:49 PM (124.50.xxx.140)

    미친 ㄴ 다 보네요. 개가 개를 키우는구만요.
    고생하셨어요. 지나가다 똥밟았다 생각하시고요. 사장님도 이해하실거예요.
    너무 걱정마시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 21. 위에
    '20.12.12 5:11 PM (219.249.xxx.43)

    그러나 (175.113......)님 말씀 한번 잫하십니다.
    원글님, 잘하셨어요. 기운내세요!!!

  • 22. ㅇㅇ
    '20.12.12 6:04 PM (210.105.xxx.203)

    응원과 위로 보냅니다!
    내일은 좋은 손님들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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