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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에서 벗어나기

개운법 조회수 : 3,845
작성일 : 2020-12-11 17:40:48
작년에 정말 죽고 싶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우울증...이 맞았던 거 같은데... 돌이켜보면
병원 안 가고 어찌어찌 나았네요. 우울감이었는지도 모르고요.
제 방법은


1. 운동
많이들 추천하시죠. 저도 운동했어요. 작년에 너무 우울해서 죽을 거 같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요가했어요 ㅠㅠ 요가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종일 누워 있을 때도 있었지만
어쨌든 1주일에 4번은 했어요. 힘들면 10분 하고 안힘든날은 1시간 했어요.
너무 하기 싫으면 가장 쉬운 스트레칭 했어요...



2. 손글씨쓰기
이건 올해 들어서 시작했어요. 어느 날 친구가 저한테 다이어리를 선물로 줬어요. 누가 날 생각해서 선물해 준 게 좋았는지... 그 다이어리에 예쁜 글씨로 쓰고 싶었어요. 제가 엄청 악필이거든요.
그래서 손글씨 연습하는 책 사서 따라썼어요. 요새 그런 책 많더라구요. 보통 캘리그라피도 겸하는...
근데 그 연습하는 글자들이 다 감동글귀 긍정글귀인 거예요... 좀 오글거렸는데
이상하게 그걸 매일매일 쓰고 또 쓰니까 운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성경필사 불경필사도 비슷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손글씨에 자신이 붙으니 다이어리도 쓰게 되고 매일 아침 운동하고 그날 할 일 손으로 정성들여 썼어요.
밤에는 일기도 가끔 썼어요. 속상한 날은 손으로 마구 우울하고 죽고 싶은 마음을 썼어요...



3. 제가 책을 읽었어요. 근데 '잠중록'이라는 로설이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나왔어요. 일부러 그런 글을 읽으려고 한 건 아닌데, 엉뚱하게 장르소설 보다가 이런 글귀와 마주쳤어요.
'광활한 천지 앞에 겨자씨 정도밖에 되지 않는 범인은, 이 땅에서 받는 고난도 일개 겨자씨에 묻은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서글픈 말일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이상하게 무슨 깨달음처럼 다가왔어요. 그래! 겨자씨에 묻은 티끌이 뭐 얼마나 그리 눈에 띄겠어! 나는 겨자씨다! 겨자씨는 겨자씨답게 살면 되는 거야!



그래서 지금 저는 겨자씨답게 소박하게 일하고 소박하게 스스로를 칭찬하며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인생 망한 거 같아서 너무 힘들었는데요...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죠... ㅠ)
겨자씨가 인생 망해봤자 겨자씨죠...


ㅎㅎㅎㅎㅎㅎㅎ

뭐 그렇다고요




IP : 124.49.xxx.2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ns
    '20.12.11 5:42 PM (49.167.xxx.205)

    잘하셨어요~
    운동 좋은거 같아요
    저도 햇빛 보며 걷기를 좀 해야하는데

  • 2. ..
    '20.12.11 5:42 PM (211.36.xxx.125)

    잘하고 계십니다
    저두 운동 독서 넷플 약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있는
    중이에요
    같이 화이팅~~^^

  • 3. 그래요.
    '20.12.11 5:45 PM (211.36.xxx.49)

    저도 성경 읽다 느낀게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고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나도 그렇게 이어지는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모두가 대단한 인생일 수는 없지 않은가. 이만하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4.
    '20.12.11 5:50 PM (223.38.xxx.36) - 삭제된댓글

    저도 햇빛 보며 걷고 외국어 공부 하는 것으로
    마음의 밝음을 찾네요
    좋은 경험들 공유해요 같이~

  • 5. ㅇㅇ
    '20.12.11 5:50 PM (210.123.xxx.132)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다들 별거아닌 인생 살아요

    일단 뭔가 꾸준히 하고 계신게 대단함 입니다.
    저도 별거아닌 인생이지만 , 주제넘게 박수쳐드려요.

  • 6. 축하해요.
    '20.12.11 5:51 PM (175.223.xxx.184)

    우울증에서 벗어나셨다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정말 부럽습니다.
    전 10년 가까이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있고
    이젠 무기력증까지 심해졌어요.
    약은 겁나서 못먹겠고(뇌종양환자라서)
    씻지도 않고
    옷도 안갈아입고
    찢어진옷, 신발 신고다니고
    행색은 노숙자 같은데..

    아침에 눈뜨는거 두렵고 괴롭고...

    그래도 걷기는 가끔씩 꼭 합니다.
    걸어야만 그래도 숨이 쉬어져서.

    저도 님처럼 꼭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7. ..
    '20.12.11 5:53 PM (203.237.xxx.73)

    장하세요. 원글님,,
    여담이지만, 제가 겨자를 좋아해요. 겨자색도 좋아하구요.
    뭐든 극복하는 사람은
    위대한거에요.
    그게 자신의 우울감이든,
    욕심이든,
    교만이든,,전부요.
    한계를 꺠닫고 내려놓는것..그거잔아요.
    전 최근 내가 맘이 너무 편하길레,,왜그런가 했더니,
    누군가에대한 마음을 내려놨더라구요.
    20년 가까이 늘 내마음의 뽀루지 같고, 무거운 짐 같았는데,
    홀연히..더이상 생각안하니..너무 평안해졌어요. 아마도,,저도 겨자씨 같은
    그런 크기의 고통이란걸 깨달은거겠죠.
    저도 요가,매일 하고, 혼자 보다는 가까운 친구를 찾아, 아무렇지도않게, 일상을 떠들고, ,
    아이들을 위한 단순한 요리를 하고,우연히 불쌍한 냥이 한마리 입양해서 살아요. 그럼 된거죠.
    우린 더 잘 할거에요.

  • 8. 영통
    '20.12.11 6:17 PM (106.101.xxx.186)

    님 겨자씨 이해되요.
    몇 년 전 죽고싶을만큼 인생 망했다 싶었을 때..
    더 힘들면 그 때는 죽지 뭐..
    이 말이 위안이었어요.
    역설적이게 더 견디게 되고..
    운이 바뀌는 시기가 왔네요.

  • 9. ..
    '20.12.11 6:55 PM (180.69.xxx.35)

    저도 겨자씨2 할게요

  • 10. ....
    '20.12.11 7:03 PM (58.148.xxx.122)

    저는 요즘 우울증 예방책 3가지를 찾았습니다.
    치료는 아니고 예방책이에요.
    1. 샤워하기 2. 청소하기 3. 바깥 바람 쐬기
    전 집순이라 현관문 안 열고 사흘쯤 지나는 건 부지기수...
    2,3번을 묶어서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 참 좋아요.

  • 11. 원글
    '20.12.11 9:31 PM (124.49.xxx.217)

    댓글님들 감사해요!
    읽으며 주책맞게 눈물 찔끔하기도 했어요
    우울하신 분들 하루를 무사히 넘기고 조금이라도 행복을 향해 나아가시길 기도합니다 (종교는 없지만...)
    모두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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