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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서울대 12학번이 말하는 한국 현실

정말인가요? 조회수 : 8,592
작성일 : 2020-12-11 15:31:13
저희 부부는 아이없이 외국을 오가며 떠돌이 생활을 합니다.
이번에 한국의 회사로 오게 되어 몇년 예정으로 지내는 중인데 이번에 뽑은 신입 한명이 두달을 못 채우고 집이 멀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것을 보고, 또 친구가 소장으로 있는 곳에서도 한달 좀 지나서 관두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한국은 청년들이 취업하기 어렵다고 들어서 들으면 다들 아는 회사에 들어온 것을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좋아하며 다닐 줄 알았는데 출퇴근 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이리 쉽게 관둔다는게 흔한 일인지.. 아님 극소수의 경우인지.

그러다가 아래 글을 봤어요.
서울대 나와서 회사생활 하다가 한국에 학을 떼다싶이 힘들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가 중소기업에 취직하며 행복해 하고 미국을 기회의 나라이고 자유가 있는 나라라며 좋아하는 사람의 한국 현실에 대한 글을 보니 엄청나서...
제 조카는 이제 대학을 들어갈거라서 이런 얘기는 별로 해본 적이 없어요.
청년실업은 케바케이고 빈익빈부익부일까요?
요즘 회사 내 환경이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천지개벽은 아니더라도 4-5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여성들 육아휴직이나 휴가, 회식 등에서 전과는 다른 점들이 많던데 일부의 이야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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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ssyusa.com/mainpage/boards/board_read.asp?section=talk&id=talk13...


서울대 12학번의 현실 2탄입니다 (장문)

댓글 보며 많은 관심에 2탄을 적게 됐습니다.
저도 솔직히 주변으로 부터 왜 네 스펙에 한국에 있지 미국에서 뭐하냐,
서울대 안나온거 아니냐 등의 온갖 질문과 의문을 한인들로 부터 받았습니다.
그들 눈에 서울대는 성역이였던 것 같아요.
그 질문에 늘 결혼해서 남편 따라 온거라며 웃곤 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더 말해 보려 합니다.

댓글에 서울대 낮은과 얘기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낮은과 높은과 안따지고 싶지만 입학성적으로 따지면
서울대 상위과의 졸업생입니다. 수능 몇개 안틀렸고요.
학점은 딱 상위 30-40% 정도의 서울대 흔녀입니다

저희 부모님과 가족들 포함(즉 명문대 졸업하면 취업이 수월하던 시절- -2010년 이전까지) 귀에 딱지 앉도록 들은 질문이에요.
로스쿨 or 의전,치전,약대 가라 혹은 행시 해라.
그나마 저는 문이과 복수 전공이라 나름 다양한 선택지를 준거구요.
문과나 이과만 전공한 친구들은 선택지가 2-3개로 더 줄어 들어요.
근데 이 세상에 직업이 의사,변호사,공무원 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또한 그 직업은 대학 전공과 무관하게 또 다른 선발시험을 봐야 하는 것이구요.
대학은 선발기관이 아니라 양성 기관인데, 고시 공부는 선발시험을
대학 전공과 무관하게 사교육 들어 가며 준비해야 되는 거에요.
많이라도 뽑냐면 행시를 예로 들어 볼게요.
아마 서울대생 중 행시 준비하라는 얘기 한번쯤 안들어 본 사람 없을테니까요.
행시 일년에 250명 정도 뽑고 보통 서울대에서 70-80명 붙어요.
서울대 학부생만 만오천명입니다.
붙은 70-80명은 멋지지만, 합격률 3%의 시험으로 낙오자 97%를 양성합니다.
이 탈락자들은 최소 4년간 공부해서 나이만 먹고 어디 취업도 못해요.
이걸 보편적으로 추천 가능한 진로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네요.
서울대에서도 합격률이 10-20% 정도라,
제가 아는 고시 낭인들만 한트럭 되고요.
나이 삼십이 넘어도 신림동 고시촌, 녹두거리를 배회하며 그렇게 힘들게 살아요.
아무데나 취업하라는게 말이 쉽지 2평 골방에서 햇빛도 못봐가며 5년 공부 하면,
사회랑 동떨어진 사람 되서 취업준비한 학생들의 상대가 되지 못해요.
취준생들도 얼마나 전쟁처럼 스펙 쌓고 준비하는데요.
취준 필기 ncs,인적성,삼성 필기 모두 1-2년씩 준비합니다

공기업은 지방으로 모두 이전했고, 지역균형 티오로
서울대생이 들어가기가 지방국립대생 혹은 현지 채용에 비해
훨씬 치열하고 어려워요. 공기업 취엊에서 수도권 출신 명문대생은
말그대로 누구도 돌봐주지 않은 무한경쟁 적자생존이에요.

또 저희때는 의치전 막차라 폐지 되는 중이였고, 약사는 관심 없었어요.
한국의 문제는 일자리가 없어요.
취업이 너무*100000 힘들어요.
서울대에서 공학 전공을 했음에도 전공을 살려 취직 기회가 적고,
너는 왜 고시공부나 전문직 공부를 안하냐는 질문을 받아야 하는 사회라면
그게 잘못될거 아닐까요.
그나마 저도 취업 인적성 필기 준비하며 1년간 눈물 흘린 끝에
한국에서는 가장 상위티어의 대기럽에 취직 했는데요.
거길 다니면서 현타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직도 일종의 배신행위라고 생각해서
대리,과장 급 이후에 이직이 엄청 힘들어요. 회사가 망해가거나
팀이 필요없어지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떠나려면 과장 되기 전에 30대 중후반이 마지막 기회고 그 시간을 지나면
그 회사와 운명 공동체가 되어야 됩니다. 이분들이 보통 썪은 고인물이 되죠.
유교사회에서 제일 중요했던게 충과 효였어요.
그 중에서도 군주에 대한 충성은 절대적 가치였는데,
한국의 많은 조직은 아직도 이 충을 중요 가치로 둡니다.
내가 다니는 교회,학교,직장,조직...
모든 곳에서 그 조직에의 충성과 상관에의 충성이 너무 중요하구요.
역사적으로 이 충성경쟁을 해본적이 없는 여자들은,
선조 부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남자들의 충성싸움과 정치에서 열등생입니다.
남자들은 사회 구조적 조건상 학창시절과 군대를 거치며
상관과 조직에의 충성에서 여자들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능력자고요
경험상 가장 못 비빈다는 남자도 가장 잘 비빈다는 여자보다 뛰어난 것 같아요.
이게 다 군대의 힘이라고 이래서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 된다던
저희 상무님이 생각 나네요. 저는 이 걸 잘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한국 예찬론자나 한국이 얼마나 잘사는데,
네가 노력이 부족하다 등등 그러는 여자들은 한국에서 사회생활 안해봤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에서 남자들과 한번 같은 자리 두고 같은 조직에서 경쟁하며 굴러 보면,
저처럼 취집이나 이민 생각이 절실해 질수 밖에 없어요.
살아 남은 40대 이상의 극소수의 여자 부장님들 보면
처세술의 여왕이라 감히 범접조차 힘들고, 제겐 롤모델이 될 수 없었어요.
저희 사업부에 유일한 여자 부장님이 계셨는데, 시대를 잘못 타고 나셨죠.
조선시대에 태어나셨으면 최고의 총애를 받는 후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너가의 예쁨을 받는 직원들을, 사내에선 성은을 입었다며 말합니다.
농담이 아닌 백프로 진실이에요.
남자들이 함부로 하기 힘들고 어려워 하는 여직원들은
보통 옆에 든든한 남자(아빠 혹은 남편)가 존재하는 경우 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치사하게 가족 언급 하며 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어필해야만 했고요.
그러니까 더이상 시시껄렁한 사생활 간섭 안하더라구요.
반면 같은 대학 출신의 시골이 고향인 여직원은 딱봐도 만만한지
정말 만만이로 보더라구요.
안쓰러웠지만, 저는 늦기 전에 때려 치고 로스쿨 가라는 조언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사내 서울대 동문회에서 서로 끌어주는것도 남자들 얘기고요.
여자들은 30대 이후에는 어차피 알아서들 다 나가주는 애들이라고 생각하니
여후배 신경도 안씁니다. 거기 끼고 싶지도 않지만요.
충성 경쟁이 그나마 덜한 전문직,공무원은 제외할게요.

교수사회만 해도 학생의 90%가 여자인 음미대,영문,불문과,사범대의 전임교원들도 80-90%가 남자입니다. 박사들과 시간강사 계약교수들은 죄다 여자인데,
정규직 교수는 모두 남자에요. 이상하지 않나요?
애초에 남초 과인 타과 들은 얘기할 가치조차 없고요.
학부때 강사 빼고는 여교수님 수업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 역사상 최초의 여교수가 탄생했다며 대서특필 기사가 난게
작년이에요. 정교수 40명중 유일한 여자에요.
이런 판에서 너의 노오력이 부족하다며,
70년대 서울대 얘기하는 부모님과 03학번 친오빠의 “그래도 서울대는 취직은 다 한다.”
는 돌림노래처럼 괴로웠습니다.

03학번때 까지만 해도 서울대가 취직을 다 했던 이유는요.
서울대 전교생 중 절반 가까이가 사법시험에 매여 있고,
그나마 이공대생들도 한창 의치전 가서 취업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도 커요.
지금은 딱 변호사 될 애들만 로스쿨 가버리니까,
사시 공부에 묶여 있어야 할 서울대생들이 죄다 돈벌겠다고 취준에 뛰어들었고
스마트폰 세대가 도래하면서 인력채용이 더 불필요해 지자 이 전쟁터가 된겁니다.
사시가 개천용이고 싸게 공부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뭘 모르는 거에요.
사법시험 준비가 왜 저렴하고 쌌겠어요.
천명 뽑는데 10만명이 준비하니까 규모의 경제로 학원비,교재비가 싸고
합격하는 1%를 위해 불합격자 99%가 돈을 대주는 구조였으니까 싼거에요.
심지어 학원비정도나 저렴하지 고시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생활비, 고시원비 생각하면 평균 수험기간 5년에 거진 1억 들어 갔어요.
지금은 10만명이 대 주던 비용을 소수의 로스쿨 준비생 인원들이
다 부담 해야 하니까 모든 비용이 비싸진거구요.
지금 사시 학원들과 신림동 고시촌이 망한것도,
그들을 먹여 살린 불합격자 99%가 사라졌기 때문이에요.
사시 제도를 지탱한건 합격자들이 아니라 불합격자 들이였어요.
근데 예전에는 서울법대 나온 고시낭인도 서른 넘어도 어디라도 취업은 했는데,
이제 보편 국민들의 수준도 높아지니 취준생들에게 이 고시낭인들이
학벌 하나로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된거고요.
더이상 이 불합격자 낭인들을 수용할 사회의 한계효용을 넘어선게
2000년대 중후반 부터였고, 로스쿨로 바뀌면서 다행히 낭인들은 많이들 사라진거고요.
행시는 적어도 이렇게 까지 무지막지하게 10년씩 준비하진 않거든요.
저희 친오빠가 신립동 고시촌 전성기에 고시생이였어서 잘 알아요.

너무 비판적인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죽도록 공부해서 한국에서 누가봐도 열심히 살아온 서울대 졸업생들의
절반 이상이 겪는 현실이라면 그게 과연 학생들 탓뿐인 건가요?
제 친구들은 모두 각 학교 전교1등 출신입니다.
스누라이프 가면 절반이 죽고싶다는 얘기 취업 떨어진 얘기들 뿐입니다.
다들 머리에 쥐나도록 엉덩이가 헐도록 공부 했으니, 못하는게 없고 모르는게 없습니다.
무능력하다 훈수두며 요즘애들 정신력 어쩌구 하는 서울대 선배들, 교수님들 보다,
감히 모든 영역에서 저희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베이비부머 세대 부모님들이 한가정에 한두명 낳아가며
모든 정신적,경제적 지원을 아낌없이쏟아가며 키운 아이들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매우 능력 있고 뛰어나요. 지식, 영어, 기술 모든 영역에서요.
단군이래 가장 똑똑하면서도, 부모님보다 훨씬 더 가난하고 치열한 세대입니다.

저는 지금 미국 중소기업 다니는데,
집에만 있다가 일단 어디라도 작은 일이라도 해보자는 맘으로
연봉이 적어도 원서 100개쯤 써서 불러준 회사에 취직한거에요.
저는 우리과에서 딱 평균적인 학생이였지만
미국 중소기업에서 저정도면 업무능력은 넘사거든요.
회사서도 연봉 협상 다시 하자며 미안해 할 정도고,
8만불 주면서 구할수 있는 인력은 아닙니다. (캘리 아님)
미국에서 제 전공은 초봉이 11만불이에요.
저는 제 실력이 HYPMS 동일 전공 애들 평균 정도는 된다고 보고요.
근데 저는 그거 절반 받으며 한국 대기업에서 굴렀던 사람이라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서 일년 정도 더 일하고 이직을 생각해 보려고 해요.

돈은 물론 적어요. 업무도 단순합니다.
자가 발전도 힘들고요. 저는 그래도 영어도 완전치 않은 외국인에게 기회를 준
회사에 고마워요. 뭣보다 저는 이 자유로움.
이 자유로움과 선택지의 다양함이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행복해요.
돈이 적을 지언정 신입사원 장기자랑 안해도 되고, 갑질 하고,
복장 규제, 충성 경쟁, 남녀 차별, 사생활 침해 안받고, 회식 놀음 안하며
상사에 대한 용비어천가 안불러도 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한국 회사와 조직에는 민주주의만 있고 자유가 없어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사회라고 배우는데,
투표(민주주의)만 있고 투표보다 더 중요한 자유가 없습니다.
저는 한국의 잡마켓이 너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요.

나는 이렇게 괴롭고 힘든데 주변인은
스마트폰 생기기 이전시대(2010년 이전) 서울대 남학생들의 성과를 기준으로
제게 들이대니 그 괴리감 사이에서 몸부림 칠 수 밖에 없는거죠.
마치 하버드 코리안에게 하버드 백인 선배들의 성과를 기대하면 얼마나 막막하겠어요.
의사,엔지니어 말고 케네디,엘고어 처럼 용감하게 정치에 투신하라고
아무도 얘기안하자나요.
그 시절엔 여자들이 사회에 없던 시절인데,
같은 대학 출신이라 하여 남의 성과(남자)를 기준으로 나를 동일시 한다면 괴롭죠.
그렇다고 서울대 남학우들이 행복하다는 건 아닙니다.
그 전에는 남자들끼리만 나누면 됐던 잡마켓을 이제는 여자들과도
경쟁해야 되니 남자들도 여성화 되고 패기를 잃고 지금 그들도 너무너무 힘들어해요.
정말로 지금 한국 사회 청년들은 가슴에 피멍이 들만큼 힘들어요.
저희 친정 엄마는 그 시절에 서울대 졸업하시고 잠깐 일하시다가 남편 만나,
모범생 자녀들 키우며 전업 주부로 사셨으니 너무나 한국이 아름다운 거구요.
편리한 환경, 좋은 의료, 저렴한 서비스와 인건비,
거기에 정신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주는 좋은 학력과 자녀들까지.
엄마에겐 한국이 천국이죠.
하지만 거기서 돈벌어야 되는 제겐 지옥이였습니다.
그만큼 친정엄마와 저의 정신적 갭은 컸구요.

그래도 저희 오빠 때는 이정도는 아니였어요.
그 당시에도 취업난은 있었지만 그래도 sky는 괜찮았어요.
성역으로 둘러쌓여져서 그래도 서울대는 취업은 했고,
그리고 당시만 해도 명문대생과 타대생 간의 격차가 꽤 있었어요.
그 때 sky 학생들은 “ 그러니까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서 명문대 오지 그랬냐” 며
멀리서 남 일인양 관망할 수 있었지만,
드디어 서울대 까지도 망하는 시점이 된 지금,
전 20대 대학생들이 모두 이러한 고통의 정서를 공유하게 된거죠.

12학번인 저희는 솔직히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저희는 모두가 부모님들의 각별한 자본 투입으로 자라난 세대입니다.
인당 투입된 시간,경제적 자원의 크기가 다르니 모두 똑똑할 수 밖에 없어요.
등수를 나눠야 한다니 나누기는 하는데, 모두 상향평준화 되어
예전에는 1등과 100등의 역량 차이가 50이라면 지금은 5점도 안되요.
상대평가의 본질은 내가 잘하는데 있지 않고, 반드시 내 친구가 망해야 됩니다.
이런 사회가 얼마나 몰인간화를 가속하고 사람을 병들게 하는지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이와 같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요.

사회가 이런데 무슨 애를 낳고 무슨 결혼을 하고 집을 사나요.
내가 살아야 아이도 있는 거죠.

얼마나 번식 욕구가 강한 욕구인데요. 특히 한국은 내 자식 앞길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 한몸 시멘트 바닥에 깔아줄만큼 자손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그런 강한 종족 보존의 욕구를 이긴 것이 생존 욕구입니다.
생존이 없는데 번식을 어떻게 하겠어요.
노력을 안한다. 중소 기업 가라. 해외로 가라. 눈을 낮춰라…..
정녕 저희가 중소기업 사장의 노예가 되어 기본 인권까지 무시당하며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9급 공무원이 돈을 많이 줘서 그거 하려고 100만 수험생이 달려드는게 아니에요.
살고 싶어서 그거라도 하려는 겁니다.

저도 다 버리고 시집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고,
실제로 취집하여 도망나온 주제에 할말 없습니다만
지금 한국의 청년들은 이런 시대를 살고 있어요.
저는 그나마 가정환경이 넉넉하고, 저의 모습에 부모님이 너무도 안타까워 하며
돈 오천 벌겠다며 이게 머하는 짓이냐고 제 선택을 지지해 줘서
그나마 미국으로 와서 정착도 하고 다시 공부도 하며 재정비 할 수 있었던 거구요.
그런 비빌 언덕 없는 친구들 특히 지방에서 올라와서 가진건
서울대 졸업장 밖에 없는 친구들은 아직도 신림동에서 취직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거나, 취직 해서는 이런 미친 환경 견뎌 내 가면서도 입에 풀칠하기 위해 하루하루 살고 있고
돈 오천 그들에겐 생명 줄입니다.
서울 집값 20억이니 30억이니 하는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라떼는 으로 얼마나 상처를 받고 있는데요.
역이민 가시려는 분들 말리지는 않고 저도 은퇴하면 막연히 다시 한국 갈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한국은 돈 쓰러 가는 곳이지 벌러 가면 지옥이에요.
그걸 아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은 돈쓸맛도 잘 안나고, 아이비리그 나왔는데
어디가서 자랑하려고 해도 할맛도 안날 만큼 인구밀도도 적고
한국 만큼 상대적 우월감에서 오는 충족감도 적지만
내가 돈 벌고 살려면은 아주 기회와 선택지가 많은 나라고요.
제 능력치가 2년 만에 급등 했을 리가 없는데, 벌써 많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20대 후반에 이민왔어도 기브앤태이크만 맞으면 일할 기회를 주는,
사과 80개의 넉넉한 엉클샘이 미국이고요.
한국은 100명이 사과5개를 두고 struggling해야 하는 전쟁터에요...
내가 잘되는 것 보다 내 친구가 망하는게 더 중요한 구조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지 안겪어 보신 분들은 모릅니다.





IP : 39.7.xxx.4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20.12.11 3:33 PM (39.7.xxx.90)

    미국에서 사세요

  • 2.
    '20.12.11 3:35 PM (210.99.xxx.244)

    내용이 길다 짜증나서 못 읽겠다 윗님 말씀이 맞게거니^^
    미국 좋은데 사네 절대 오지먈고 사셔

  • 3. 이제
    '20.12.11 3:37 PM (211.177.xxx.34)

    서울대생 말은 별로...

  • 4. 서울대하면
    '20.12.11 3:39 PM (203.226.xxx.14)

    스누라이프밖에 생각안나요

  • 5. 원글님,
    '20.12.11 3:46 PM (1.229.xxx.210)

    좋아져봤자, 인 겁니다. 여자가 사회생활하려면 여전히

    승진 포기하고 월급 다 투자하고 친정어머니 갈아넣어야 하는 거죠.

    그래도, 그렇게라도 여자가 사회생활 할 수 있는 게 나아진 겁니다.

  • 6. ㅇㅇ
    '20.12.11 3:46 PM (121.136.xxx.144) - 삭제된댓글

    서울대가 그렇다면 그 밑의 애들은요?
    고등 졸업한 애들은요???

    내 참..
    그런건 있어요 울남편 서울대 공대..학부 석사 박사까지 다했는데
    선배랑 회사 차려. 직함만 이사에요
    작은회사다 보니..공기업에 제안서 내고 일 따야 하는데
    아무래도 을의 입장이다 보니. 내가 얼마나 똑똑한데.

    사회에 나가면 서울대가 아무 쓸모없다는걸 느끼기도 해요
    괜히 가방 끈만 길어 거추장스러움.
    같은 동기들 중 잘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회사 다니다
    묘지 관리인 된 사람도 있음

    연대공대 나온 조카. 포스코랑 sk이노베이션 동시 합격.
    sk이노 선택해서 다니가 1년만에 때려치움.
    왜냐..?? 꼰대 문화가 싫다네요
    거기다 울산이라..내려가는것도 싫고..
    다시 공부한다고 사표냈어요

    서울대 문과..나온 조카는
    일본 교환학생으로 가서..일본 회사 갔다..
    다시. 네이버로 취업..다들 똑똑해서
    불평하지 않고 성실하게 지 앞가림 잘하고 있어요

  • 7. ...
    '20.12.11 3:48 PM (80.222.xxx.33)

    그만둘 때 집이 멀어서... 는 핑계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직장에 뭔가 맘에 안들어 이직 시도 중인데 아직 합격한 곳은 없어 취준생으로 복귀하는 것일 수도요. 보통 취업 시장도 붙는 사람은 5, 6군데 붙고 안붙는 사람은 계속 떨어지고 그렇죠.

    퍼온 글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긴 하네요. 다만 대리, 과장 넘어서면 버티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나저나 '썪은'이란 말은 없죠. '썩은'이지... 그 외 맞춤법은 구어체라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아니고요.

  • 8. 어느정도
    '20.12.11 3:49 PM (183.98.xxx.95)

    공감갑니다
    저는 50대이지만 아이들 명문대보냈고
    주위에 이 분과 비슷한 나이대를 자녀로 두신 분들 많이 알거든요
    12학번이신데
    어떻게 서울대나 시립대나 거기서 거기라고 하시는지
    거기부터 이상해서 다시 들여다봅니다
    이제 나이 서른 좀 넘으셨는데

  • 9. 저한테는
    '20.12.11 3:49 PM (14.52.xxx.80) - 삭제된댓글

    좋은 글이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10. 글 퍼 오신 분은
    '20.12.11 3:50 PM (223.62.xxx.202)

    몇 학번이신가요?
    저는 서울대 95인데, ‘라떼’ 졸업 무렵부터 저랬습니다.
    앞뒤옆으로 IMF 직탄 맞은 학번들 99퍼 센트.
    저희만 맞았나요? 전 국민이 개고생했고 이후로도 개고생 중이고 지금과 같은 상황 계속인게 어언 20년이 넘었어요.

  • 11. 12학번은 28살
    '20.12.11 3:52 PM (106.102.xxx.174)

    결혼 일찍 했네요.

  • 12. ....
    '20.12.11 3:54 PM (14.52.xxx.1)

    저랑 10년 정도 차이 나는 것 같은데.. 요즘이 힘든 건 맞죠.
    저는 신랑이랑 가끔 얘기해요.. 정말 우리가 황금기에 태어나서 재밌는거 좋은 거 다 누린 세대라고..
    요즘 아이들 정말 힘들다고.. 전 요즘 20대 정말 안타깝습니다.

    일자리도 부족하지만.. 이제는 혼자서 그냥 대강 취업하고 저축해서 집 사는 시대를 완전 끝났습니다.
    저 결혼 할 때만 해도 둘이 적당히 모으고, 대출 조금 끼면 집 사서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이제는 제가 신혼 때 샀던 집이 25억이에요 -_-;;;

    2000년대 초반 입학 했던 저희가 가장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그 시에 입학하고 졸업해서 취업하고 딱 결혼 시기에도 집 값 제일 쌌던 시기고... 정말 시기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요즘이죠.

  • 13. ㅇㅇㅇ
    '20.12.11 3:57 PM (203.251.xxx.119)

    서울대가 뭐라고

  • 14. ㅇㅇ
    '20.12.11 3:58 PM (121.136.xxx.144) - 삭제된댓글

    뭔가..내가 서울대 나왔는데?? 큰 기대를 한 모양인데요..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서울대가 이렇게 징징대면 그 밑의 대학..대학 안나온 사람들은
    경쟁에서 완전 낙오자가 되겠네요.

    남편 동기들 보면 별별 직업 다 갖고 있어요
    전공과 전혀 다른 길을 걷는 사람도 있고
    고등 동창 중에 서울대 같이 간 사람들 특히 사범대는
    다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행정고시 본다고 사회학과 간 조카는
    중간에 일본교환학생 되더니 일본회사 취업했고

    서울대 나왔다 해도
    사회에 나가게 되면 다양한 모습으로 삽니다
    그게 성공적인 삶으로 귀결되진 않아요
    공통점은 여전히 성실하다는거죠.

  • 15. 잘 모르겠네요
    '20.12.11 3:59 PM (165.225.xxx.95)

    저는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90년대 학번이라 2010년대 학번의 애환을 잘 모르지만, 졸업 후 남자밖에 없는 직장에 주욱 다니다가 서른살 넘어 미국 유학가서 석사하고 계속 회사원 하면서 미국기업 본사에서도 일해보고 지금은 한국에 다시 들어와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 절반만 공감합니다.

    한국에 대기업, 고시, 로스쿨만 있는게 아닌데 지금 대학생들이 선택지로 생각하고 있는 곳이 너무 적다.

    미국에서 취직해서 편하게 고만고만한 돈받고 직장 다니는건 별일 아니지만 (한국보다 두배 정도 벌어야 비슷한 생활수준 유지 가능) 미국 기업에 존재하는 백인남자들에게만 열린 그들만의 유리천장보다는 한국내에서 대기업이던 외국계회사에서 경쟁해서 올라가는게 그래도 수월하다는 건 얘기해 줄수 있어요.

    그리고, 부모의 투자로 성장한 요새 세대가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도 지극히 자의적인 평가가 아닐까 해요. 우리 부모님 세대든 제 세대든 요새 세대는 평균적으로 일정한 비율의 엘리트들은 상당히 뛰어나고 교육에 투자를 엄청한다고 해서 그 엘리트 비율이 엄청나게 늘어나는건 아니더라구요. 평균 분포도의 법칙이 상당히 중요한게 사람들의 지적능력과 업무 능력인 듯 합니다.

  • 16. ㅇㅇ
    '20.12.11 4:03 PM (121.136.xxx.144) - 삭제된댓글

    저나 남편이 대학 졸업할땐..아임에프 터져서..
    채용 자체가 없었어요
    취업한 애도 취업 취소가 되는 일이 다반사..
    멀쩡한 직장 다니던 사람도 퇴직당해서
    고객만족센터 비정규직으로 40만원 받고 일하기도 있죠
    그때 인생 꼬인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2008년 금융위기때도..아임에프때보단 다르지만
    청년들 힘들었고요..
    아임에프 터지기 전까진
    회사에서 나와..본인 회사 취업하라고 홍보하고 난리였는데
    아임에프 이후부터는 모두 힘들어졌어요
    2

  • 17. 사과
    '20.12.11 4:06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무슨말인지 알겠네요
    어째든 가열차게 노력했고 인정받고 싶지만 그렇지못해서
    새로운 선택을 하셨고 만족하고 있지만
    내나라에서 받지못한거라 아쉬운 ...
    여기는 잘난사람 싫어하는 곳이에요
    의사, 교사, 강남...
    그리고 훌륭한 정부 밑에 위대한 나라인데 욕하면 싫어하죠
    안좋은 댓글은 거르세요

    힘들게 미국가서 자리잡으려 이방인이 애쓰고 사는데...
    그래 미국가서 살아라...하고 비아냥 거리죠
    그러면서 또 지지하는 정치인 자녀들 미국유학은 또 뭐라 안해요... 자식 선택이니 자유니 하며...이랬다저랬다...

  • 18. 그거야
    '20.12.11 4:08 PM (124.5.xxx.139) - 삭제된댓글

    노땅남자들 자기들끼리 룸싸롱 가고 여자끼고 성매매하고 주말에 골프치고 형님 아우하고 선배 후배하는 더러운 기업문화는 없어져야할 것 같아요.
    지금 없다고요? 과연... 지금 임원 단 사람들 거의 그런 물에서 놀던 인간들인데요.

  • 19. 편안하게
    '20.12.11 4:08 PM (49.174.xxx.190)

    이런글 정말 기다렸습니다
    소중합니다
    사실이니까요
    괜한 짓 말고
    똑바로 봐야죠

  • 20. 그거야
    '20.12.11 4:09 PM (124.5.xxx.139)

    노땅남자들 자기들끼리 룸싸롱 가고 여자끼고 성매매하고 주말에 골프치고 형님 아우하고 선배 후배하는 더러운 기업문화는 없어져야할 것 같아요.
    지금 없다고요? 과연... 지금 임원 단 사람들 거의 그런 물에서 놀던 인간들인데요. 사기업은 아직도 유흥업소 법카쓰면 경비처리 해주잖아요. 그것부터가 더러운 짓.

  • 21.
    '20.12.11 4:09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

    아들이 12학번인데
    문과의 경우 서울대나 서울시립대. 큰차이 없었어요
    그해 수능이 쉬워서 서울대 수시로 간 아들
    친구보다
    서울시립대 정시로간 친구가 더 성적이 좋은 경우도 있었어요
    육사 1차도 탈락한 친구가 수능 대박나서 2개틀려 고대 정시간 친구도 있었네요

    한동네 초중고 다 같이 다니다보니
    인서울 문과. 정시는 다 서울대급입니다

  • 22. 도대체
    '20.12.11 4:17 PM (124.5.xxx.139)

    작년 한해 유흥업소 경비 처리 8600억 그 중 룸싸롱 약 4500억,
    골프장 약 1조3천억...회사에서 뭐하는 거래요?

  • 23. 회사는 많이 달라짐
    '20.12.11 4:18 PM (165.225.xxx.95)

    일부 기업의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10년여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다국적 회사 이끌고 있는데 확연히 달라진거 많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 뿐 아니라 주변의 대부분 대기업, 외국계 회사들도 통용되는 얘기예요.

    - 직장내 성희롱/막말 등은 이제 아주 민감한 주제가 되었고 생각없이 말 내뱉고 아무나 손 덥썩 잡고 하다가는 징계되기 십상이다. 회사에서 제대로 처리해 주지 않으면 블라인드 같은 익명 사이트에 올라오고 이게 이슈화되어 회사들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 회식도 1차에서 끝내라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 직급 폐지하고, 사내 경어 쓰라는 회사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 요새는 육아휴직을 남자 배우자들도 심심치 않게 낸다

    - 여전히 노땅처럼 행동하다가 퇴출되는 사람들도 많다.

  • 24. 늦둥이맘
    '20.12.11 4:31 PM (59.22.xxx.233)

    매우 공감합니다~~

  • 25.
    '20.12.11 4:44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공수처 통과해서 대한공산국가가 탄생했으니

    이제 배급받으면 돼요

    민주독재공산당이 국민들한테

    굶어죽지않을 만큼씩 돈 주겠죠

    지들은 자자손손 부귀영화 누릴 천룡의 세계를 구축할테구요

  • 26. 아무데나
    '20.12.11 4:48 PM (61.109.xxx.85) - 삭제된댓글

    공산주의 들이미는 사람들은 뭔가요?
    한국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한국말 쓰면서 한국 망하기를 바라질 않나 맥락없고 뜬금없는 공산주의는 왜 나오는지????

  • 27. ...
    '20.12.11 4:51 PM (152.99.xxx.167)

    성공하지 못한자의 정신승리네요.
    성공한 사람은 저런 글 안씁니다.

  • 28. 우리나라
    '20.12.11 4:52 PM (211.36.xxx.49)

    조직 문화도 그렇고 정치가 뭣같아서 온갖 규제에
    기업들이 발전하고 커가기가 쉽지 않아요.
    삼성도 보세요. 세계적 기업이 맨날 정치에 놀아나고..
    이래 가지고 일자리가 쏟아져 나오겠어요?
    인재들을 열심히 키우고 쏟아지는데 그 인재들을 써먹을 데가 없어요.

  • 29. ..
    '20.12.11 5:05 PM (222.238.xxx.217) - 삭제된댓글

    여기에 댓글 다시는 분들은 9n년생들이 처하는 현실을 죽어도 이해 못 할 거에요.
    여러분들이 사회 나올때랑 지금은 너무 다르거든요.
    세습중산층사회 라는 책을 보면 9n년생들이 느끼는 좌절감 현실이 잘 써져있더라고요.
    해결책은 80년대 학번 60년대생들 꿀 빨고 산 세대들이 빨리 은퇴해주면 됩니다.

  • 30. 지금
    '20.12.11 5:08 PM (124.5.xxx.140)

    지금 주택문제도 8090학번 6070년생이 많아서 생긴거예요.

  • 31. 그러게요
    '20.12.11 5:14 PM (61.109.xxx.85)

    인재들은 많은데 그만큼 써먹지 못하는 것 같아 아깝고
    인재들도 필요이상으로 공부와 스펙쌓기에 시간 돈 에너지를 쓴다고 보여져서 안타깝고
    9n세대에게 60년대생들은 엄마 아빠 세대일텐데 자신들의 자리가 없으니 부모들이 일터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세대간 원망이 크고.
    힘든 상황이네요.

  • 32. ...
    '20.12.11 5:14 PM (223.62.xxx.84)

    전 01학번, 원글에 아주 많이 공감합니다.

  • 33. ...
    '20.12.11 5:19 PM (223.62.xxx.84)

    회사는 많이 달라짐님-
    저는 큰 병원에서 일해요. 병원도 무척이나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오기가 훨씬 어려워졌어요.

    대기업 많이 좋아졌는데, 그 대기업에 들어오기가 굉장히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저는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기 직전의 학번인 01학번인데, 제 친구들은 다 취업 잘했습니다.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가 자기 회사에서 신입을 안뽑는대요. 사립학교 선생님들인 친구들도 하는 이야기가 다 기간제만 뽑는대요.

    윗세대 기준으로는 “자신이 생각했을 때의 최소한”을 지키는 것이라서 망설임도 물러남도 없지요. 아랫 세대들이 보기에는 너무도 불공정한 것입니다. 이해하실 수 있는 분들만 이해하세요.

  • 34. 지금도
    '20.12.11 5:22 PM (14.138.xxx.241)

    갈아넣죠 97~학번부터는 딩크가 생겨난 이유에요 더 좁아졌죠

  • 35. ..
    '20.12.11 6:02 PM (1.238.xxx.124) - 삭제된댓글

    12학번이면 스물여덟 93년생인가요.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자부하시는 거 보니 아직 세상 잘 모르는 사람이네요.
    내가 잘난 줄 알고 가보면 나 보다 더 뛰어난 사람. 그걸 넘고 또 가보니 더 뛰어난 사람. 난 그냥 우등생일 뿐 진짜 난 놈은 아니었구나 이런 경험 없는 듯요.
    단군이래 최고 스펙이라 스스로 자부하는 구십년대생
    일 할 때는 딱 자기 것만 사수가 시킨 것만 딱 하는 사람들 종종 봤구요.
    다 안다고 생각하며 자기 맘대로 하다가 엉뚱한 길로 흘러들어 사수한테 욕 먹고서도 안 고치는 사람도 봤습니다.
    진부해 보이는 조직이라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데 본인이 잘난 나머지 그 이유 알아 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막상 잘났는가 하면 영어 이외엔 그저 그랬던..
    모든 세대 신규들은 다 반짝반짝했습니다. 본인 세대만 그런 게 아니구요.
    님 뒤에 오는 뒷세대가 또 그렇게 말하며 오겠죠.
    생각해 보니 저도 선배들한테 건방 떨었던 적 있는 것 같네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 36. 흐음
    '20.12.11 7:10 PM (121.129.xxx.60)

    전 더 나이 많은데도
    구구절절이 공감되는데,
    동의 못한다는 댓글이 많네요.

  • 37. 에엥
    '20.12.11 7:59 PM (39.120.xxx.126) - 삭제된댓글

    저도 서울대 출신이고 해외생활도 꽤 했지만 원글 별로 동의안되네요. 미국에서 사회생활 해보면 그 견고한 피라미드 속에 내 자리는 저 밑바닥이구나 싶던데 말이죠.

  • 38. 1탄도 펌부탁
    '20.12.12 7:18 AM (93.203.xxx.111) - 삭제된댓글

    좋은 글이네요.
    1탄글도 궁금해집니다. 원글님, 1탄글도 펌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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