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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전 마트에서 브로콜리 큰거끼리 바꿔 넣던 분

vlll 조회수 : 3,646
작성일 : 2020-12-09 18:00:35


좀 전에 마트 갔다가 저도 아주머니지만 어떤 아주머니가 브로콜리 봉지에 두 개씩 든거를
여러 개 보더니 좋은 거끼리 한봉지에다 자기가 다시 담는 거에요.
그렇다고 무슨 행색이 브로콜리조차도 큰 걸로 두 개를 골라가야 할 정도로 궁핍해보이긴 커녕 좋아보였구요.
보통 크기 맞춰서 전체 무게 고려해서 넣어서 팔던데 그걸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지
그렇다고 못쓰게 된 상한거 중에서 ㅆ르만한 거 고르는 거도 아니고
진짜 너무 추해보여서 저도 브로콜리 살려고 보다가
결국 제가 한 소리 하고 말았어요.
아유 진짜 추접스럽게 왜 그러세요 그랬더니 결국 자기가 만든 한 봉지 안사고 가던데
원래 암말 안하는데 오늘인가 여기서 
이런 비슷한 일 봤던 글 읽었던 생각이 나서 한마디 했네요.

그리고 내거 사고 계산하고 나오다보니 계산이 잘못 된 거에요.
서비스센터 가서 기다렸다 정정하고 나니 5000원 상품권 주더라구요.
자기측 실수로 인한거니 준다는데
제가 이러면 이거 계산한 계산원이 패널티 받거나 저 분이 이 돈 물어요? 하고 물어봤거든요.
분명 이렇게 저한테 5000원 주고 발생한 비용을 이 거대 회사가 수용할까 싶은 생각에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직원 이름이 올라간다 하더라구요.
이름 올라간다는게 뭐 구체적으로 뭔진 몰라도 어쨋든 좋은 건 아니겠죠.
내가 그거 안받으면 그 사람도 이름 올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기다린 내 시간 생각하면 좀 아까웠지만
그래서 그냥 됐다고 안 받아도 된다 하고 왔는데
결국 소비자한테 서비스 잘해준다 어쩌고 생색내지만 그 생색비용은 직원한테 떠안기는 꼴이다 싶어요. 
IP : 222.110.xxx.2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
    '20.12.9 6:03 PM (122.35.xxx.109)

    잘하셨어요 다음부터는 부끄러워서라도 안그러겠죠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 2. 짝짝짝
    '20.12.9 6:05 PM (223.38.xxx.183)

    원글님 멋있는 분 같아요~~

  • 3. 후지다
    '20.12.9 6:05 PM (122.35.xxx.158) - 삭제된댓글

    부끄럽지도 않은지.
    왜들 그래요 진짜!
    저런 개념으로 애들한텐 터진 입이라고 잔소리 하며 살겠지...

  • 4. ...
    '20.12.9 6:06 PM (122.38.xxx.110)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저는 보고도 말 못하는데 용기가 부럽습니다.
    몇년전에 두 모녀가 다정하게 방울토마토 벌크로 파는 매대에 서서 꼭지다서 비닐봉지에 담던거 보고
    열받았던 생각나네요.
    아주 수북하게 따놓고 알맹이만 가져감
    딸애가 대학생쯤으로 보이던데 자식한테 뭘 가르키는 건지

  • 5. ...
    '20.12.9 6:06 PM (122.38.xxx.110)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저는 보고도 말 못하는데 용기가 부럽습니다.
    몇년전에 두 모녀가 다정하게 방울토마토 벌크로 파는 매대에 서서 꼭지따서 비닐봉지에 담던거 보고
    열받았던 생각나네요.
    아주 수북하게 따놓고 알맹이만 가져감
    딸애가 대학생쯤으로 보이던데 자식한테 뭘 가르키는 건지

  • 6. 우리
    '20.12.9 6:07 PM (121.154.xxx.40)

    그럴게 까지 야박하게 살지는 맙시다
    윈글님 짱이예요

  • 7. ...
    '20.12.9 6:07 PM (122.38.xxx.110)

    잘하셨어요
    저는 보고도 말 못하는데 용기가 부럽습니다.
    몇년전에 두 모녀가 다정하게 방울토마토 벌크로 파는 매대에 서서 토마토 꼭지따서 비닐봉지에 담던거 보고
    열받았던 생각나네요.
    아주 수북하게 따놓고 알맹이만 가져감
    딸애가 대학생쯤으로 보이던데 자식한테 뭘 가르치는 건지

  • 8. 박수
    '20.12.9 6:11 PM (106.101.xxx.178)

    저도 박수 쳐드려요.
    저도 그런적 있는데 사양했어요.잘하셨어요.
    그리고 브로콜리아줌마한테 한마디 잘하셨어요
    부끄러운줄을 모르니 그러고 살았겠죠
    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해요

  • 9. ..
    '20.12.9 6:18 PM (210.178.xxx.97)

    저는 이번 김장하려고 다발무 고르다가 옆의 아주머니와 싸울뻔 했어요. 다발무를 고르더니 무청을 모조리 끊어서 그냥 무 쌓인 위에다...
    그래서 '그러시면 안되지 않아요?' 했더니 '이 아줌마가 괜히 나한테 시비건다'고 오히려 큰소리...
    관리하는 직원들이 안보면 제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 10. 그래도
    '20.12.9 6:34 PM (223.38.xxx.191) - 삭제된댓글

    부끄러운건 아는 사람이네요. 적반하장도 많아서...

    그 아줌마 다음에는 못 그런다에 만원 걸어요.

  • 11. 짝짝짝
    '20.12.9 6:41 PM (110.10.xxx.133) - 삭제된댓글

    원글님같은분땜에 세상은 아직 살만한겁니다

  • 12. 멋진분
    '20.12.9 8:00 PM (112.154.xxx.91)

    원글님이야말로 멋진 분
    배우신 분!

  • 13. 정말
    '20.12.9 8:04 PM (175.193.xxx.138)

    이런 용기있는 분들이 많아져야 살기 좋은 세상됩니다.
    저도 닮고 싶네요.

  • 14. 짝짝짝
    '20.12.9 11:05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빵집에서 손가락으로 빵을 꾸욱 눌러보곤 쟁반에 안담았데요
    제 딸이 분기탱천 해서 다른사람더러 그 빵 사가란 거냐고 가져가라고 말했더니 웃고 지나치더래요
    딸이 엄마 저 아줌마가 빵 눌러보고 안산다고 일러서 봤는데 옷차림도 부티나고 얼굴도 이쁜 사람이 화장 곱게 한게 뭔 소용인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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