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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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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국 취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00 조회수 : 3,867
작성일 : 2020-12-09 14:29:36

예전에 글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자꾸 올려 죄송합니다.

남편이 고학력 엔지니어로 영주권 받는 코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근데 영어를 평상시에 쓸 일이 없으니 잘못해서 매일 영어 공부 중입니다. 이러다가 못가면 못 가는 건데요.


저는 남편이 원하니 그래 같이 가자! 했다가... 또 혼자 회사에서 일할때는 나는 그럼 가서 무슨일 하며 살아야 하나... 이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하네요. 내 나이에 지금 회사에서 자리잡았지만 뭐 또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하다가도.. 가면 내가 특별한 기술도 없는데 뭐하지? 막 혼자 심란해 하며 이러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1년 미국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요. 견문 넓어지고 영어 실력도 많이 늘고 참 좋았거든요. 한국의 치열한 입시에 잘 맞는 스타일이 아닌 첫째 생각하면 미국이 더 좋은데, 막상 거기서 산다고 생각하니 병원 예약 힘들고 비싸고 이게 제일 걸리고요.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 걸리는 제 직업도 고민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가는데 저만 안간다고 할 수도 없구요.. 남편은 미국생활에 최적화된 사람입니다. (손재주 좋아 DIY 로 뭐든 잘만들고, 친구 제한적이라 가정에 집중함, 전공분야도 한국보다 미국이 백배 배우고 경험하기에 낫구요)


주변에 어디 말도 못하고 말했다가 못가게 되면 더 창피해서 여기에만 글 올렸습니다.. 왜 자꾸 글 올리냐고 하실까봐 민망하여곧 글은 내릴게요..



IP : 193.18.xxx.1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0.12.9 2:32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갈수있음 다같이갔다가
    아님 그시점에서 다시 고민해도 되겠네요
    미리 사서 고민 금지
    병원은 보험없는 사람들이나힘들지
    좋은직장 잡고사는데 고민거리가되나요

  • 2. ..
    '20.12.9 2:35 PM (183.96.xxx.14)

    식코인가 보니까 중산층 출신도 의료비때문에 자식집 전전하던데요.

  • 3. ㅁㅁ
    '20.12.9 2:36 PM (121.152.xxx.127) - 삭제된댓글

    아이는 없나요 있으면 고민없이 갈준비 할꺼같은데

  • 4. ...
    '20.12.9 2:38 PM (175.223.xxx.21)

    애들 적응되면 뭐라도 배우시면서 되지요.

    취업하는데 나이 제한도 덜하고..
    신분문제 해결되면 취업하는데 오히려 나이는 덜 따지니까요
    다만 눈은 많이 낮추시면 되구요...

    저도 남편따라 해외 나와서 공부하고 일하고 정신없이 살다가
    얼마전에 그만뒀어요..ㅎㅎ 코로나로...
    이건 뭐 일 그만둔게 남편따라와서도 아니고 코로나로 관둔거니까 후회도 안남고 좋아요.

    기왕 갈지도 모르는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 5. '''''
    '20.12.9 2:40 PM (1.225.xxx.38)

    본문에 첫째 이야기 잇어요;;;;
    저랑 저희 남편과 님과 님남편 각각 비슷한 스타일인데요.
    글쎄요...그래도 한번 가보세요
    돌아오게되더라도...
    가지 않은길에 대한 미련... 이거 평생남더라고요.
    가서 경험해보고 좋은 경험 위주로 생각하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잘 정착하고 살아낼수도 있어요.
    저희는 3년 외국에 살아보고 힘들겠다 싶어서 그만 뒀습니다. 견적이 나오더라고요.

  • 6. 원글
    '20.12.9 2:43 PM (223.62.xxx.82)

    아이는 둘 있어요.. 애들한테는 교육상 장점도 많은데 남편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저도 경제생활 하도파서요. 만약 리턴하면 저는 나이도 마흔 후반에 경단녀라 경력살려서 한국회사는 취업이 어려울 거에요. 넘 부정적인가요?ㅜ

  • 7. ..
    '20.12.9 2:44 PM (118.218.xxx.172)

    지역 무료 문화센터에서 미용배워가세요. 애들머리 잘라주면 돈버는거예요. 거긴 커트만 5만원입니다. 거기에 미싱배우면 금상첨화죠. 전 둘다 했는데 미국에선 유용할듯해요.

  • 8. ㅁㅁㅁ
    '20.12.9 2:45 PM (121.152.xxx.127)

    애 둘이면 무조건 가야죠
    그리고 제 친한 친구들 미국에서 다 만족하고 살아요
    한국보다 애키우기도 넘 좋구요
    저도 3년 살다왔는데 다시 가고싶네요

  • 9. 저라면
    '20.12.9 2:45 PM (14.33.xxx.174)

    취업 문제없는 잡 포지션이면, 가세요.
    보험없는 사람들이나 힘들지, 보험이 비싸서 그렇지 있으면 병원걱정도 없이 별 문제 없어요.
    직장 좋으면 보험도 다 내주거나, 퍼센트 나눠서 낼꺼구요.
    보험만 있으면 망할 이유는 없구요.
    보험없이 아프다.. 이러면 재산 다 말아먹고 고통스럽죠..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입시.. 정말 헬이에요..
    저흰 남편이 미국생활 접고 한국들어오기 원해서 들어왔는데..
    저희부부는 뭐 괜찮아요. 또 나름 적응하고.
    그런데.. 입시하면서.. 애들이 너무 불쌍해요.
    아이들 지금 공부하는 양이면 주립대 정도는 충분히 갈 거 같거든요.

    그래서 아이들 생각하면.. 정말 많이 아쉬워요.
    그래서 둘째는 입시 한국서 안하고 다시 미국 나가고 싶어해요.

    원글님도, 가셔서 적합한 잡 찾으시구요.

    전.. 원글님 입장이라면, 아이위해서 나갈거 같네요.

  • 10. 미용기술
    '20.12.9 2:45 PM (73.52.xxx.228)

    여자,남자 할 것없이 미국,캐나다 살면서 미용기술 있으면 정말 좋아요. 집에 있는거 답답해 하시고 손재주 있으시면 미용기술 꼭 배우세요. 미국의보는 한국으로 치면 그냥저냥 괜찮다 하는 중소기업에만 취직해도 괜찮을 거예요.

  • 11. ......
    '20.12.9 2:46 PM (39.7.xxx.29)

    미국 취업은 영어가 문제가 아닌것으로 알아요.

    지인이 한국에서 연봉 2억 정도 영어도 됨. (완벽 x)
    원글님 남편 개인을 보증해주는 사람, 회사가 있어야 한대요.
    A라는 회사에서 원글님 남편이 꼭 필요한 인재라는 확인도 있어야 하는데 이걸 받급받기에 개인이 을이 될 수 밖에 없대요.
    별 관심 없어서 대충 들은거라 ...

  • 12. 미국
    '20.12.9 2:54 PM (108.35.xxx.64)

    지역과 연봉을 알려 주셔야 갈만한지 알거 같아요.
    미국 연봉10만불이면 한국 1억이라 생각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미국서 엔지니어링은 초봉도 10만불 정도 받는 경우 많아요.
    그리고 보험 있어도 일정액을 내기 전까지는 꽤 많이 내야하고
    무엇보다 내 보함을 받는 병원을 찿는게 쉽지만은 않고 내가 받는 치료가 보험이 되는지
    이 의사가 내 보험 그룹에 있는지 다 본인이 알아봐서 가야해요.
    오실때 오더라도 잘 알아보고 오세요.

  • 13. 원글
    '20.12.9 3:01 PM (223.62.xxx.82)

    손재주는 없지만 취직 못하면 애들 머리라도 해주게 미용 배우겠습니다.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재봉은 정말 관심도 재능도 없는데.. 이것도 배우면 유용하군요.

  • 14. 4321
    '20.12.9 3:11 PM (24.179.xxx.179) - 삭제된댓글

    어제 글봤는데 또 올리셨네요. 일단 신분 해결부터 하시고 요즘 멀쩡히 다니던 회사도

    짤리고 있습니다. 미시USA에 한번 물어보세요.

  • 15. 원글
    '20.12.9 3:23 PM (223.62.xxx.82)

    감사합니다..근데 미시 USA는 현지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회원가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ㅜ

  • 16. ddd
    '20.12.9 3:51 PM (96.9.xxx.36)

    네일 샵하면.. 그렇게 돈 많이 번대요.

  • 17. 음~~
    '20.12.9 5:35 PM (211.227.xxx.57)

    제가 30대 중반에 남편 취업비자로 미국 갔다가 40에 왔는데요
    미국에 정착하기 가장 애매한 나이입니다.
    돈만 여유있다면 머가 문제 되겠습니까만 여행이 아니고 삶일때는 부딪히는 문제가 넘 많습니다
    기술이 있어도 생각보다 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문화 적응이 만만치 않습니다
    애들이 잘 적응해주면 그나마 감사한데 애들 나이가 어떠신지는 모르지만 이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평생 남을 수는 있으니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다 싶지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경력단절되어서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공부해서 준비하고 취업했습니

  • 18. 보통
    '20.12.9 11:14 PM (149.248.xxx.66)

    외국은 남편이 원해서 나오는 케이스가 많은것같아요.(남편들이 자기는 가기싫은데 아내가 원한다고 외국을 나올리는 만무하니까. 반대케이스는 여자들이 잘 따라오죠) 문제는 그러니까 남자들은 영어도 어느정도 하고 취업도 하고 잘 자리잡고 사는데 여자들이 영어도 안되고 그냥 집에서 밥만하게되고 점점 남자한테 존속되는 삶을 살게돼요. 한국의 전업주부보다도 더 못한게 언어적으로 딸리고 여기생활을 전혀 모르니 점점 남편한테 의존하게되거든요. 하다못해 은행일하나 혼자 못봐요. 그렇게 살면 자존감 떨어지고 그 비참함 이루말할수가 없어요.
    외국사는 한국아줌마들이 왜그렇게 음식들 잘하나 저도 의아했는데 솔직히 그거말고는 자기존재감 나타낼길이 없다는데 한표 겁니다.
    남편따라 외국나와사는건 그냥 여자입장으로서는 백프로 헌신 희생 이런마음 아니고서는 힘들어요. 여자한테 좋은게 1도 없습니다.
    그나마 집순이 살림에 애정있는분이면 그럭저럭 적응하고 사실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본인일 본인경제활동에 의미를 두시는분이면 많이 힘드실거에요.
    마흔후반이면 님말대로 경력살려 잡 찾는것도 힘들고 식당일 미용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 지금은 들어도 막상 안하던 몸쓰는일 이제와서 쉽지 않아요. 게다가 외국은 애들 맡길데가 정말 만만치 않은데 그일해서 버는돈이나 애들 시터비용이나 쌤쌤이 그러다 결국 집에 주저앉게 되거든요. 뭐배우러다닐때마다 라이드해야지 도시락싸야지 엄마할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본인에대한 삶은 많이 포기하실 각오를 하고 오셔야할거에요...(플러스 남편역시 적응하고사느라 힘드니 징징대지도 못합니다.ㅜㅜ)

  • 19. pinetree
    '20.12.10 2:46 AM (156.72.xxx.1)

    캘리포니아 사는 사람입니다.
    16년 전에 이민 왔구요.
    일단 남편분이 엔지니어이면 영어 좀 되시면 대우는 한국과 비교가 안됩니다. 아주 대우 좋아요.
    의료보험도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의료보험 비싸다고 안들어서 문제인 겁니다. 자연업 하시는 분들.(오래 전에 이민 오신 세탁소나 식당 뭐 이런 소규모 자영업자 분들이 너무 짧게 내다보고 안드는 경우들이 있죠.)
    회사원이시면 왠만한데는 본인 들어줍니다. 좀 좋은 곳은 가족도. 가족은 본인이 내야하는 경우, 물론 비싸지만, 한국과 미국의 월급 단위가 좀 달라요. 물론 의료보험이 좋은건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한 단면만 보드라구요. 진정 아플 때는 오히려 모두 다 보험이 해결해줍니다. 한국처럼 따로 드는게 별로 없어요.
    원글님은 이미 영어도 좀 경험이 있으시니 뭐든 직업 가질수 았어요. 특히 대도시로 가시면 한국회사들도 많으니 기회 많습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기뢰가 없지만, 뭐라도 하려고 찾다보면 몇단계 거쳐 좋은 회사도 기뢰가 와요. 영어가 전혀 안되면 모르지만, 그건 아니시라니.

  • 20. pinetree
    '20.12.10 2:48 AM (156.72.xxx.1)

    셀폰으로 쓰다보나 오타가 많네요. 죄송

  • 21. 원글
    '20.12.10 12:47 PM (223.62.xxx.82)

    Pinetree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프로 앤 칸을 따지면서.. 미국에서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며 저 기 위에 보통님 말씀대로 자존감이 떨어지며 스스로 비참하게 생각할까봐 두려움도 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20년 전이긴 하지만 미국 생활 경험이 좀 있고.. 영어를 아주 못하지는 않는다는 건데요. 오히려 생활 영어는 남편보다 제가 더 잘 합니다. 그나마 외국계 회사 다녀서 회의는 가끔 영어로 계속하고 업무도 영어로 많이 했거든요. 시사나 경제를 주제로 하는 고급 영어회화나 미국인과 드라마 스토리에 대해 세세하게 자유롭게 얘기하는 수준은 안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언어 배우는 걸 좋아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용기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최소한 제 손으로 경제생활을 꼭 하고 싶어서 아이들을 케어하며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 정성스런 댓글과 응원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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