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전에 남편이 저를 속여왔다는걸 알게됐어요
정황만 있을뿐 정확한 증거는 없어요
그래서 저혼자 상상을 하게되요
성매매일수도있고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와 엔조이로 만났을수도있고
후배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려 놀았을수도 있아요(남편은 후배 친구들과 잠깐 어울렸을뿐이라고 해요)
맹세코 너랑 아이를두고 니가 상상하는 그런일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그런데 널 속이고 후배친구의 여자친구들과 술자리는 했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했어요
후배를 데리고 와서 해명도 하고 했지만
제 느낌은 그게 아니라 넘 힘드네요
절대 그럴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술은 좋아해도 그럴사람은 아니라고..
시간이 지났고
제 마음도 좀 추스러져서 미움이 조금은 사그러들었어요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외출도 하지 않네요
주말엔 아이들과 같이 먹을 먹거리도 알아서 다 하고
너무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또 의심스러워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잘못한게 아니라면 저렇게 까지 하면서
저한테 미안함의 마음을 보일까... 그리고 지금은 그럴수도 있지만
그것도 금방 지치지않을까.. 나는 남편이 외출을하면 평온한맘으로 기다릴수있을까..
일이터진 첫날
너무 경황이 없어서 남편에게 제대로 따져묻지 않은게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그일에 대해 묻기가 괜히 겁이나고 그래요
저는 남편을 많이 사랑해요
그렇치만 그동안 당신이 나한테 해온 나쁜 짓을
조금은 따져 물어야 할거 같아요
주말에 둘이 어디가서 말하려고 하는데요
어느정도 정리된 상황을 괜히 나쁘게 만드는 일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