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생리시작 후 되찾은 평화

ㄴㄴㄴㄴ 조회수 : 2,138
작성일 : 2020-12-08 11:35:11
며칠 전부터 화가 미친듯이 나는 거에요
평소에는 화가 0123456789..이렇게 난다면
며칠 동안 화가 5...정도에 매복되어 있다가
누가 옆에서 툭 치면 갑자기 9,10으로 치솟아요

며칠 동안 갑자기 이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미친듯 알아보고
협조해 주지 않는 남편에게 ㅈㄹㅈㄹ하고
애들 일거수 일투족에 의미 부여하며 일희일비
밤에 누워서는 애들 사진보면서 괜히 훌쩍 거리고 -..-;;;
집에 있는 물건들 꼴보기 싫다고 막 쓸어 버리는 등..

영혼이 거의 지구에서 발을 떼고 오존층..가까이 올라갔다가
생리가 시작되니 다시 바닥에 툭 떨어져서
정신차리고 어? 여기? 다시 나?로 돌아왔네?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
며칠 동안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부끄러움과 죄책감과 혼란스러움..
돌아온 내가 나인지, 의식의 끈을 놓아버린 것이 참 나는 아닌지..

장자가 나비꿈을 꾸고 일어나서
내가 나비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지 했던 것처럼
아,,나는 대체 어떤 인간..인가 하면서
노인이 되어 의식의 끈을 놓치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불안도 엄습하며
이렇게 주제 정신 산만한 글을 여기에 배설하고 갑니다

그렇다고요. 
호르몬의 노예라고 핑계대고 싶지만
그냥 내 안의 못된 나가 터져나온 것 같습니다.
ㅎㅎㅎ
마무리 뭐 이러냐
IP : 175.114.xxx.7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0.12.8 11:38 AM (27.117.xxx.59)

    생리끝인데 춥고 몸살기운있네요.
    힘들어요 나이들수록...
    멍해지고 운전도 힘들어요.

  • 2.
    '20.12.8 11:39 AM (175.209.xxx.216) - 삭제된댓글

    아니에요
    호르몬 탓입니다
    문제는 갱년기가 되면 생리주기가 길어지면서 그 상태가 한달도 더 간다는...
    미칠 노릇이죠

  • 3. ㅇㅇ
    '20.12.8 12:13 PM (175.207.xxx.116)

    윗님 갱년기가 폐경기를 말하는 건가요
    저도 원글님 글 완전 동감인데
    폐경 하고 나면 어째야 되나 싶네요

  • 4. ....
    '20.12.8 12:50 PM (116.41.xxx.165)

    뇌로 가야할 포도당이 생리를 위해 생식기로 가면서
    뇌에 포동당결핍이 일어나서 그런거라고.....
    생리전에 내 자아가 이상해 지는 이유 그리고 탄수화물이 막 땡기는 이유래요

  • 5. 그런가요?
    '20.12.8 1:16 PM (211.236.xxx.51)

    호르몬이 무섭긴하네요.
    근데 이걸 매달 반복한다는 뜻? ㅠㅠ

    저는 예민한 편이지만 생리때문에 딱히 정서적으로 달라진 적은 없던거 같네요.
    이젠 다가올 갱년기 걱정할 나이가 됐어요. 제발 오래오래 가자. 생리 너!!

  • 6. ㅁㅁㅁㅁ
    '20.12.8 2:00 PM (119.70.xxx.213)

    생리때문이라는 이유라도 있음좋겠어요 저는ㅋ

  • 7. 가족들
    '20.12.8 3:18 PM (210.103.xxx.120)

    힘들게 하지마시고 보조제라도 섭취하세요 ㅠ 나도 힘들지만 가족,지인들은 무슨죄냐구요. 제가 똑같이 그러다 조만간 옆에 아무도 없겠구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전 달맞이꽃종자유 매일 섭취하고나서 감정조절 아주 좋아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4496 유방암검사 받고 왔는데 넘 아팠어요... 15 으아 2020/12/08 3,519
1144495 셀트리온 7 ... 2020/12/08 3,066
1144494 최강욱 의원이 야당입니까?" 이게 뭔소린가 했더니 14 ㅋㅋㅋ 2020/12/08 2,423
1144493 국민연금 질문요~~ 4 딸기줌마 2020/12/08 1,441
1144492 건조기로 먼지 동물털을...? 6 ... 2020/12/08 1,499
1144491 기레기 악악거린 이유는 돈이었음 6 ***** 2020/12/08 1,428
1144490 편수냄비를 하나 사려는 데요~ 10 ........ 2020/12/08 1,973
1144489 무던한 아들 50 .... 2020/12/08 7,250
1144488 딱딱한 생강차 3 ^^ 2020/12/08 1,065
1144487 혹시 처진 눈에 테이프 붙이시는 분 계실까요? 5 겨울 2020/12/08 1,889
1144486 공수처법안 법사위에서 여당 단독으로 통과한건가요? 56 궁금 2020/12/08 2,776
1144485 졸업유예하면 나이때문에 불리하지 않나요? 4 2020/12/08 1,269
1144484 룸살롱 접대 검사 1명만 기소, 2명 불기소 23 이럴줄 2020/12/08 1,350
1144483 견제장치 삭제한 공수처법 개정안 법사위 통과 20 재앙독재 2020/12/08 1,323
1144482 저의 최애 레깅스를 갖다 버리랍니다 9 남편이 2020/12/08 4,635
1144481 이번주 치과 방문 위험하겠죠? 5 고민 2020/12/08 1,877
1144480 네이버 카페에 구독 맴버 2020/12/08 566
1144479 내가 살면서 만났던 따뜻했던 사람들 이야기.. 10 엔젤 2020/12/08 3,311
1144478 "윤석열은 불의의 대장"..개신교 등 38.. 11 뉴스 2020/12/08 1,792
1144477 추미애 장관님 페북글 24 보세요 2020/12/08 1,966
1144476 무가 많이 남았다면 여러분들은 뭐 하실것같아요? 21 ... 2020/12/08 2,780
1144475 싱어게인 보면서 느끼는게 26 ㅇㅇ 2020/12/08 4,721
1144474 국민의 힘은 김학의 그리운가봄 10 ㅇㅇ 2020/12/08 1,179
1144473 애들 덕분에 메니큐어 칠하고 자랑 3 아들딸 엄마.. 2020/12/08 895
1144472 외국계 회사인데 감원 칼바람 11 명퇴 2020/12/08 5,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