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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패딩'을 분해해 봤다[남기자의 체헐리즘]는 기사를 봤어요

이미 산 패딩 오래입자 조회수 : 2,397
작성일 : 2020-12-05 11:52:34

https://news.v.daum.net/v/20201205080003613

패딩 한 벌에 오리 15~25마리가 '비명'

이 많은 털은 오리와 거위가 내지른 무수한 비명으로 만들어졌다. 전 세계 오리털과 거위 털의 80%가 중국에서 생산된단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공개한 영상(2014년)을 봤다. 먼저, 우람한 손으로 거위 머리와 목을 꽉 잡는다. 달아나려 버둥거리고 힘차게 발버둥 치지만 소용없다. 옴짝달싹 못 하게 무릎에 끼우고 누른다.

그리 살아 있는 거위 털을 강제로 뽑는다. 여러 번 얻을 수 있고, 상태가 좋아서다. 빠르게 손이 지나갈 때마다, 거위는 아파서 비명을 지른다. 날카롭고 절박한 고음이다. 가슴팍의 연한 솜털이 뽑혀 눈물방울처럼 흩날린다. 날개를 애처롭게 퍼덕이지만, 자비도 멈춤도 없다.

생털이 뽑힌 고통이 끝난 뒤에야 바닥에 풀려난다. 가슴팍은 털이 뭉텅이로 빠져 시뻘건 살갗이 드러났다. 피부가 찢어지고 상처가 났다. 이게 끝이 아니다. 생후 10주째부터 6주마다 손으로 잡아 뜯는다. 알 낳는 거위는 최소 5번, 최대 15번까지 고통을 겪다 죽임을 당한단다.

그리고 다시 눈앞에 놓인 거위털과 오리털을 봤다. 패딩 한 벌에 15~25마리의 가슴털이 들어간다. 새삼 다시 어루만졌다. 흩날리는 털 무더기가 앙칼진 비명처럼 보였다. 고통을 달래듯 천천히 어루만졌다. 쉬이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미 산 사람, 앞으로 살 사람
여기까지 읽었다면 세 가지 부류로 나뉠 것 같다. 첫째, 이미 이 사실을 알고 패딩을 고민해서 샀거나 아예 안 산 사람. 둘째, 나처럼 이런 줄 모르고 패딩을 이미 구매한 사람. 셋째, 앞으로 패딩을 살 예정인 사람.

이미 산 패딩은 어찌할까. 김성호 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그렇다고 패딩을 버리고 또 사면 쓰레기 등 문제가 또 생긴다. 입던 건 오래 잘 입는 게 좋다"고 했다. 김 교수는 20년 전에 산 옷도 닳을 때까지 입는다고 했다.

패딩을 앞으로 살 사람에겐 이런 당부를 했다. 김 교수는 "새로 패딩을 살 땐 내 따뜻함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존재 입장에서도 따져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민해서 살 수 있단 얘기다. 동물 깃털이 아닌 웰론, 신슐레이트 같은 보온용 신소재를 쓴 패딩들이 나오고 있다. 착한 패딩, 비건 패딩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기를 충전재로 한 제품도 있다. 살아 있는 동물에게 털을 뽑지 않았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RDS)'도 있다.


기사 읽는 동안 밍크, 라쿤때처럼 가슴이 아팠어요   양털처럼 자르는 줄 알았더니 무자비하게 뽑아대는군요

패딩 살일 있다면 비건패딩으로 사겠습니다.

IP : 1.231.xxx.1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20.12.5 11:53 AM (1.231.xxx.128)

    https://news.v.daum.net/v/20201205080003613

  • 2. ㅇㅇ
    '20.12.5 12:00 PM (121.152.xxx.195)

    거위털 대체제나 윤리적 다운 인증으로
    사야겠네요.
    근데 선택의 폭이 얼마나 될런지 ㅜ
    멋도 내고 싶고
    동물들도 맘에 걸리고 ㅜ

  • 3. ㅇㅇ
    '20.12.5 12:06 PM (39.7.xxx.210)

    신슐레이트 패딩 가볍고 엄청 따뜻해요

  • 4. 호이
    '20.12.5 12:07 PM (219.249.xxx.155)

    파타고니아가 윤리적인증 업체죠. 광고도 “이거사지마라” 입을옷있으면...
    우리나라에 중고 거위털,오리털 패딩수거해서 뜯어서 재가공해서 파는 제품있었는데
    산동물 털뜯는 비용보다 돈이 더 든다고...
    윤리적인증 좀더 확산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 5. ...
    '20.12.5 12:13 PM (223.28.xxx.131) - 삭제된댓글

    싫증나서 밍크 코트를
    팔아버리고는
    동물 윤리적 이유로 망크코트 안 입겠다 하더니 올해
    덕다운 코트 여러벌 구입한거 자랑하던
    지인에게 이 링크를 보내주고 싶은 마음.

    웰론이 따뜻하고 가볍기는 하나
    덕더운이나 구스보단 확실히 못해요.
    밍크도 가볍고 따뜻함이 최강이기는 해요 .

    나이들어서 몸이 힘들어거나 아픈 사람들에겐
    멋 이전에
    조금 더 무거운 윈터 아우터때문에 많이 힘들어지기도 하니
    윤리와 선택사이에 갈등할수 밖에요.

    저는
    가죽구두나 가방도 안 가진
    선택적 채식인인데

    현실에선 그렇더라 라고 생각해요 .

  • 6. ㅇㅇ
    '20.12.5 3:00 PM (39.112.xxx.169)

    채식 늘리고
    동물털없는 제품으로 찾고
    기부도 좀 하고
    봉사도 찾아하고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거
    조금씩 하고있어요.
    불쌍한 동물들 생각하니
    제 마음 편하고싶어서요.

  • 7. RDS제품이라도
    '20.12.5 5:28 PM (1.237.xxx.156)

    찾아 구매해야겠어요

  • 8. 그래서
    '20.12.5 8:05 PM (218.159.xxx.93)

    이번에 구스패딩 RDS 로 구매했어요.ㅡ.ㅜ
    거위야 오래오래 따뜻하고 가볍게 입을께...

  • 9. ...
    '20.12.5 9:04 PM (124.50.xxx.140)

    끔찍하네요. 거위털도 저렇게 하는줄 몰랐어요. 모르고 산건 최대한 오래 입고 새로살때는 rds로 사야겠네요. Rds 제품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가볍고 따뜻한 합성재질도요.

  • 10. 그러니
    '20.12.5 9:10 PM (219.115.xxx.157)

    사더라도 산 거 소중히 오래오래 입어요. 멋에 집착해서 여러 개 사는 거 자제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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