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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 입시철이네요

......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20-11-26 11:03:26

내신 6등급에 생기부만 30장이었던 아이를

무슨자신감인지 인서울에 죄다 학종을 넣어두고

서류 6광탈속에서 수능을 치루게 했었죠

사상초유의 국어를 치뤘던 현역에서

국어 수능 6등급이라는 꿈만같은 등급을 받고

12월 바로 재수시작

12/1/2월은 설렁설렁 재수를 하더니

3월부터 아이가 정신차리는게 보이더라구요

이제 정신차렸구나 싶은 4월중순이던가 말이던가

잠자던 아이가 갑자기 죽을거 같다며 집밖으로 뛰여나가고

한참뒤에 울면서 들어오더라구요

학원에서도 학습관에서도 집에서도 숨을 쉴수가 없고 죽을거 같다고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하더라구요

학원담임에게 말했더니....해마다 재수학원에 이렇게 공황장애가 오는애들이 두세명씩 있다고

그런데 본인이 그동안 공황장애가 온 학생중 재수에 성공한 아이는 없었다고.....

그렇게 절망적인 마음을 가진채

주 삼일 병원으로 상담으로 한의원으로 유명하다는곳 데리고 다니며 재수를 진행했습니다.

정말이지 아이 재수 끝나면 딱 죽고싶다 라는 마음을 가진채로....

뭐 그다음 과정 정말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었지만

수능전주까지 응급실에 실려가 밤세워 검사도 해보고

그렇게 시험을 치뤘어요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황장애 상태로 재수한거 치고는

현역으로는 꿈도 꾸지 못할 인서울 대학에 과수석으로 합격도 하구요

그런데 내 몸이 이 입시철을 기억하나봐요

운전하다가도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기분이 축축쳐지고

내가 제일 좋아하고 이뻐했던 10월11월이

내가 제일 불안해지고 마음 불편한 계절이 되어버렸네요

몇해가 지나면 좋아지려나요?

설마 내가 살아가면서 이 늦가을이 늘 아픈계절이진 않겠죠?


IP : 211.33.xxx.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엔딩
    '20.11.26 11:07 AM (221.143.xxx.25)

    이제 그만 나쁜 기억속에서 벗어나세요.
    아이 일에는 냉정을 찾기가 힘들어요.
    자녀분도 엄마도 행복하시길요

  • 2. 해피엔딩
    '20.11.26 11:08 AM (221.143.xxx.25)

    정말 멋진 아이를 두셨네요

  • 3. ㅇㅇ
    '20.11.26 11:09 AM (121.141.xxx.138)

    그래도 좋은결과가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중에 원글님께는 상처가 적지 않았나봐요.
    그냥.. 흘려보내세요. 그땐 그랬었지.. 지금은 그때보다 좋지 아니한가.

    내 안의 상처를 당당히 마주하고 쳐다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무시하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4. ...
    '20.11.26 11:13 AM (110.70.xxx.146)

    그 학원강사는 왜 쓸데없는 말을 하는지 참

    오래 마음 졸이든 일은
    해결되도
    그 마음졸임이 남는 경우가 있어요

  • 5.
    '20.11.26 11:17 AM (180.224.xxx.210)

    2000년생인가 봐요.

    딴소리지만 제가 아이도 힘들게 낳고 그 즈음 힘든 일도 많았어서 한동안 그 때쯤 되면 쓰러지듯 아팠어요.
    평소 감기도 거의 안 걸리는 체질이거든요.

    아이가 잘 됐으니 이제 그만 훌훌 털어버리세요.

  • 6. ㅁㅁㅁㅁ
    '20.11.26 11:21 AM (119.70.xxx.213)

    아 넘 마음아프네요 ㅜㅜ

  • 7. 공감
    '20.11.26 11:38 A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재수시키는 일년을 아이 데려다주며 도시락 싸다 나르며 오가는 도로의 사계절을 기억하죠
    학원 픽업후 돌아오는 봄밤에 꽃비를 뿌리던 벚꽃을 보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조여오는 낙엽 다 져가던 가을에도 눈물이 나고 그랬네요 지금도 벚꽃 흩날리는거 보면 울컥하기도, 메말라가는 낙엽을 봐도 울컥하고 그렇습니다

  • 8. ....
    '20.11.26 11:40 AM (221.157.xxx.127)

    웃으셔야죠 또떨어졌음 그걸 또했어야했는데 어쨌건 합격한 좋은 시기잖아요

  • 9. .....
    '20.11.26 12:52 PM (122.35.xxx.188)

    님, 아픈 기억을 이 곳 자게에 글로 풀어주어서 진심 감사해요.
    저도 그런 감정이 뭔지 알아요.
    수능이 아니라 다른 일이었지만, 힘든 일을 겪었던 그 계절이 돌아오면 나도 모르게 종종 우는 소리를 냈었어요.
    그렇지만 다시 행복한 추억을 쌓고, 더욱 기도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신앙생활 했더니...
    이젠 그런 아픔이 그쳐가네요.
    님, 반드시 다시 마음이 강건해지고 행복해질 거에요. 상처는 반드시 아물게 되어 있답니다.
    아이 잘 된 것 축하하고요.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며 혹여라도 더 힘든 일을 만나도 다시는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강건한 멘탈을 갖게 되길 기원합니다.

  • 10. ....
    '20.11.26 1:58 PM (1.212.xxx.227)

    매년 출산했던 달이 돌아오면 엄마가 몸이 아프다고 하잖아요.
    원글님에겐 아이의 입시가 또다른 출산처럼 몸이 기억하나봅니다.
    롤러코스터 탔던 아이가 그래도 잘 도착했으니 원글님도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 11. ...
    '20.11.26 7:34 PM (58.148.xxx.122)

    저절로 좋아지길 기다리며 몇 년 보내지 마시고
    10월 11월에 일부러 좋은 계획 잡아서 좋은 추억을 자꾸 쌓으세요.
    지금 조건 반사 겪는 거에요.
    반대 조건을 만들어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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