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0대로 반반한 케이스에요.
전 밑에 분과는 다르게 제 딸에게 꼭 반반해주고 싶어서 따로 적금 들고 있어요.
그리고 결혼은 선택 직장은 필수라고 세뇌가 되도록 알려주는데 잘 할런지....
일단 제가 결혼했을때 부모님은 반반하고서도 쉬쉬했어요.
마치 딸이 모자라는 것처럼 보이셨나봐요.
몸만 오면 된다고 해서 결혼했던 울 엄마 (시집살이의 끝판왕)
는 실제로 몸소 겪고도그래서 반반 했음에도
온 동네에서는 거의 제가 안해간것처럼 시댁에서 제가 너무 좋아서
몸만 데리고 간 것처럼 이야기가 되어 있더라고요 ㅎㅎㅎ
제 결혼에서는 남들에게 다 돈 안쓴 티를 그렇게 내시더라고요 =.=;;;
나이 50되어 보이는 건 시집살이는 시어머니가 시키는게 아니더군요.
시집살이의 주범은 남편이에요.
남편이 시집살이 시키는 이유는 딱 2가지
시댁에 재산이 많아서 나중에 재산상속에 형제들간에 좀 더 우위를 차지하고 싶거나
아님 천성이 너무 효자이거나
가장 나쁜쪽이 후자인데 꼭 부인통해서 효도하려는 남자가 있어요.
이런 남자 고치기 정말 힘들어요.
다들 남자들이 가사일에 도와준다는 개념밖에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이 그래요.아직까지는 남자에게 관대하죠.
안그런 집들이 많이 늘어나 점점 바뀌고는 있어요.
하지만 교육자체가 아직까지 남자들은 사회생활 여자는 집안일쪽으로
그래서 다시 재교육시켜야 해요.
거의 20년 뜯어고쳐서 이제 겨우 서로 맞춰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20년 남편 뜯어 고칠 수 있었던 당당함이 반반 결혼과 직장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이에요.
특히 직장맘인경우 포기하지 마시고 20년 교육이다 생각하시고
지능적으로 싸우세요. 그래야 직장 포기 하지 않을 수 있고 홧병 안나요.
다들 저보다 능력 좋아도 이놈의 집안 육아 를 남편과 타협이 되지 않아서
좋은 직장 포기했는데 정말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가 직장 그만두지 않았던 일이에요.
내가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는지 몰라요.
그러니 혹 아들 딸 가지신 분들 딸은 그냥 대충 결혼시켜도 된다는 생각하지 마시고
아들 딸 결혼하는데 차등두지 마세요. 평생 가슴이 남는데요..
그래야 이땅에 있는 딸들이 좀 더 당당하게 설 수 있어요.
특히 제 나이와는 달리 요즘 신혼부부들은 정말 노골적으로 따지더라고요.
심지어 생활비까지 나눠하고 집안일 할때조차 가지고 온 돈으로도 따지더라고요.
내가 집 해왔고 일하는데 집안일까지 해야 하냐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집안일에 직장일에 버거워하는 여직원이 하는 소리 들었어요.
반반 결혼하면 스스로가 당당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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