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모님이 맞벌이하시고 엄마도 너무 바쁘셨어요
초등학교때 운동회하면 다들 엄마들이 맛있는음식 싸와서 돗자리피고 있다가 점심시간되면 각자 엄마찾아서 밥먹잖아요 저는 동네 단짝친구A네엄마한테 우리엄마가 부탁해놔서 돈 드리고 같이 점심 먹게 해달라고해서 거의 초등내내 그런식으로 했어요
근데 아무리 엄마가 친구네집에 돈을 드렸더라도 어린마음에 기가 죽고
우리엄마도 친구네엄마처럼 다른 보통의 엄마들처럼 비오는날 우산들고와주는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고 어린시절떠올리면 조금 서글펐어요
반면 그 단짝친구A 와 친한 다른B 가 있었고 또래가 아닌 한두살 언니였어요. 그 언니는 A와 더 친해지고 싶어했고 저를 되게 싫어했어요
셋이 있게될때 과자나 먹을것을 자주 챙겨온 B가 치사하게 저는 안준다던지 A는 과자를 많이주고 저는 과자를 조그맣게 잘라서 준다던지 치사한행동을 많이했어요
그렇게 대접못받아가며? 그 동네에서 몇년을 살았었어요 알게모르게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던것 같아요 지금도 많이 자신감이 없고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요 지금은 뭐든게 대부분 풍족한데도 좋은물건이 수중에 생겼을때 내가 이런걸 누려도되는지 약간 부담스러운마음도 들어요
그러다가 제가 성인이 되어서 우리아이와 아이친구를 잠시 맡게된적이 있어요 아이친구는 보호자 부제였고 제가 둘을 잠시 돌보는 상황 이였는데 평소 전 아이친구가 은근히 얄미운구석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간식을 나눠주는 입장 이였는데 문득 어릴때의 그 기억이 떠오르고 그 아이에게 B언니가 했던 행동까진 아니였어도 우리애먼저 기살려주고 간식도 먼저주고 하게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짧은 찰나였지만 제가 참 나쁘다고 생각들었어요ㅠ 그러다 저 아이가 나처럼 트라우마라도 생길수도 있겠다 싶으면서 우리딸에겐 엄마가 이렇게 든든하게 있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ㅜ제가 무서운 사람이고 못된사람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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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이야기님 글 읽고 저도 별거 아닌일이 떠올라요
음 조회수 : 1,412
작성일 : 2020-11-11 00:53:47
IP : 39.119.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늘에서내리는
'20.11.11 2:10 AM (122.34.xxx.114)원글님, 토닥토닥.....
2. ㅇㅇ
'20.11.11 5:46 AM (211.246.xxx.37)저는 울아이 친구들중 한부모이거나 조부모가 키우는
친구있음 더 자주 데려오라해서 치킨, 피자 시주고,
놀이공원, 체험놀이, 워터파크 등등 같이 데려가요.
절대로 그앞에서 울아이한테 다정하게 안하고,
남아이 먼저 더 챙기게 되더군요.
아직 초등고학년이라 파자마파티 등등 좋아하더군요.
큰애는 중학생인데 친구몇몇이 집에 놀러왔어요.
한친구 핸드폰 투명케이스에 뒤에보니, 드림급식 카드가 보이더군요.
저소득층 아이들한테 주는 급식카드라고 알고있어요.
그순간 맘이 아프며 내색안하고, 그친구 자주 불러서
맛난거 사주고 집밥해주고 해요.
왜 그런맘을 가지고 있을까요? 보통 저같은맘 아닌가요?3. ㅇㅇ
'20.11.11 5:48 AM (211.246.xxx.37)우리아이 기살린다? 든든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건 가족이랑 있을때 다른때에 맘껏 애정주고 느끼게해주면
안될까요?4. 평범한 사람
'20.11.11 9:27 AM (1.222.xxx.53)원글님이 과거의 아픔이 극복되고 보상받지
못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서러운 기억이지만
이제 털어내고 약자의 입장인 남의 아이를 먼저
챙겨줄 수 있는 (물론 여전히 얄미울 지라도)
멋진 엄마가 되시길요. 아이키우면서 엄마도
같이 성장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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