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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어제 낮에 애기엄마 됐어요

.. 조회수 : 5,385
작성일 : 2020-10-31 17:08:46
44살 초산모에요
올해 2월에 아가가 찾아와주고 코로나 시끌 터지고~
별 특별한 문제없이 주수 잘 채웠는데
계속 아기가 작았어요 평균 작은애 중에서도 작은 ㅠㅠ

어제 정기진료일였는데 하루전날인 목욜 아침에
이슬도 본거 같고 또 붉은피도 나와서 혹시나 싶어
병원갔다가 양수가 줄었다고 입원 권유받고 5시에 입원했어요
점심도 못먹어서 밥 한술 뜨고 입원수속 하고
수축검사.애기 심장소리만 계속 듣고
긴장하면서 하루자고 새벽 5시부터 촉진제 투여 ㄷㄷ

촉진제 넣으니 거의 10분만에 2,3분 간격 진통 오더라구요
2센티부터 시작해서 4센티 되면 무통 주신댔는데
뭔 수치가 무통 부적합하다고 나와 무통 못준대서 멘붕 ㅠ

그래도 간호사분들이 하라는대로 하고
유투버에서 벼락치기로 봤던 호흡. 힘주기 리마인드하고
남편이 같이 도와주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의료진분들 분주해지더니
교수님 오시고 한번 힘 끄으응 길게 길게 마지막 겨우겨우 쥐어짠 순간
응에~~!!
전 이렇게 바로 아가 나올지 몰랐어서 ㅎㅎ 오잉 진짜? 대박!!
아가 나올 때 따뜻한 그 느낌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감동...
애기 낳으니 언제 아팠냐는듯 싶고 멀쩡하구요

남편도 탯줄자르고 연신 너무 귀엽다 그러고
감동의 눈물은 예상대로 안흘리더라구요. 메마른 갬성 ㅋ

근데 애기가 원채 작아서
어제한 검사와 내일 검사하는거 결과에 따라 애기는 퇴원못하고
치료실로 가서 좀 더 추적관찰 해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ㅠㅠ

이 얘기듣고나니 걱정이 또 너무 되어서 조마조마한데
당장 뭐가 나빠서가 아니고
애기가 주수대비 저체중이고 수치들이 다 낮아서
검사하는거니 괜찮을거라고 주변에서 위로 격려해주시네요..

엄마만 편히 누워있고
울애기는 신생아실에서 고생하며 있는거면 어쩌나
아휴 애가 타네요 ㅠㅠ

애기 이따 저녁7시에 볼 수 있어서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어제 낳자마자 품에서 한번 안아보고 아직 못봤어요ㅠ
어제 씻겨서 속싸개에 싸져있는거 남편이 사진으로 보여줬는데
넘 이쁜 내새끼네요 넘 신기해요
제가 엄마가 됐다는게 아기를 낳았다는게..

별 탈 없이 울 애기 델꼬 조리원으로 내일 고고싱하고 싶어요
작게 낳아 크게 키우라는 말처럼
애기 건강하게 쑥쑥 잘 키우고 싶어요~!!!
IP : 222.106.xxx.12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0.31 5:12 PM (180.68.xxx.158)

    추카추카...
    제가 눈물 나요.^^
    맞아요.
    애는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게 진리!
    오 ~대견해요.
    그렇게 쑴풍 애도 잘 낳고...토닥토닥~

  • 2. 아기탄생
    '20.10.31 5:13 PM (223.38.xxx.250)

    정말 축하드려요. 늦은 초산이지만 건강하게 잘 키우실수 있을거예요. 예쁜 아기랑 행복하세요.

  • 3. 축복
    '20.10.31 5:13 PM (115.21.xxx.164)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서 세상의 기쁨이 되렴 축복의 가정이 되길

  • 4. 딸엄마
    '20.10.31 5:14 PM (211.215.xxx.115)

    정말 축하해요! 걱정안해도 아기는 잘 자랄거에요! 근데 자잘한 글씨 너무 보지마세요! 몸조리가 딴게 아니고 핸드폰 들여다 보고 잔글씨 읽고 이런거 피하는게 몸조리에요. 푹 자고 푹 쉬고 이 시기를 잘 보내셔요~.

  • 5. ..
    '20.10.31 5:16 PM (222.106.xxx.129)

    연애고민. 결혼고민. 임신 소식 등 이곳에서
    많이 나누고 소통하고 했었어서 출산 소식도
    남기고 싶었어요~~

    축하해주시고 긍정적 말씀 감사합니다!!

  • 6. 작은아기
    '20.10.31 5:21 PM (59.6.xxx.191)

    건강하고 행복하렴. 지구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원글님 아가와 함께 행복하세요.

  • 7. ..
    '20.10.31 5:25 P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

    작은 아가의 우주가 되셨네요.
    축하드려요ㅜㅜㅜㅜ 감동..

  • 8. 테나르
    '20.10.31 5:31 PM (118.235.xxx.228)

    아가의 우주가 됐다는 말 감동이네요
    축하드립니다!!!!

  • 9. 듬뿍
    '20.10.31 5:38 PM (58.72.xxx.75)

    이렇게 예쁜 가을에 천사가 태어났군요^^
    원글님 맘고생하셨네요. 이제 이쁜아가 품에 꼭안고 행복하실거에요. 진심축하드리고 아가랑 아빠, 원글님 모두 건강하세요.!!!

  • 10. ..
    '20.10.31 5:44 PM (117.111.xxx.86)

    원글님 저도 사십대에 초산 예정인데
    힘들지 않으셨는지 또 지금 준비해놔야될 건 무엇인지
    조언 좀 얻고 싶어요

  • 11. 두현맘
    '20.10.31 5:47 PM (218.146.xxx.169)

    아기 출산 축하합니다~~
    몸조리 잘하시고 아기 건강하게 키우세요.

  • 12. 나옹
    '20.10.31 5:49 PM (39.117.xxx.119)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귀한 아기를 맞이하셨네요. 건강하게 잘 키우시고 본인 건강도 잘 챙기시길

  • 13. 함께
    '20.10.31 5:53 PM (180.69.xxx.118)

    축하합니다~~아이와 원글님 행복하시길 빌께요.
    건강하세요

  • 14. 축하드려요
    '20.10.31 5:53 PM (119.64.xxx.11)

    순산하신거~~
    아기는 금방 살 오를꺼예요.
    걱정마시고 잘 드시고 회복에 힘쓰세요~~~

  • 15. 너트메그
    '20.10.31 5:58 PM (220.76.xxx.250)

    쌀쌀한 날씨에 고생 많으셨어요.
    몸 따뜻하게하시고, 첫째도 둘째도 몸조리예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 16. 마른여자
    '20.10.31 5:59 PM (203.171.xxx.153)

    축하드리고 고생했어요
    일단몸조리잘하시고미역국도잘드시고
    젖몸살 오로등 앞으로힘든일이 좀있을꺼에요
    신생아라 많이울고
    얼마나 이쁠까요 애기가^^
    건강이최곱니다 11월도행복하세요

  • 17.
    '20.10.31 6:01 PM (115.23.xxx.156)

    축하드립니다^^ 아이랑 늘 행복하세요 저도 우리둘째 작게낳았는데 지금은 평균보다 커요

  • 18. ....
    '20.10.31 6:08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엄마가 되신걸 축하합니다.

  • 19. 소비요정
    '20.10.31 6:30 PM (1.233.xxx.68)

    와우 ~~~
    축하드려요.
    아기랑 배우자님과 함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아기와 함께 늘 웃는 엄마 되시길 바랄께요.
    행복하세요.

  • 20. 호호아지매
    '20.10.31 6:33 PM (210.219.xxx.244)

    와~ 축하드려요!
    귀여운 아기와 앞으로 많이많이 행복하게 지내세요!!

  • 21. IIllIIllll
    '20.10.31 6:50 PM (122.42.xxx.113)

    축하드려요. 나이가 있으신데.. 감동이네요.
    저도 아직 애기 없는 38세 아줌마입니다. ㅠㅠ
    애가 안생기는데 시간이 갈수록 욕심도 없어져요..ㅠㅠ
    44세에 엄마 되셨다니..제가 더 기쁘네요.

  • 22. ..
    '20.10.31 7:09 PM (118.42.xxx.172)

    씩씩하고 건강한 산모님~
    이쁜 아기 낳으신거 축하드려요.
    좋은 엄마, 현명한 엄마로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 23. ...
    '20.10.31 7:14 PM (49.143.xxx.204)

    축하합니다. 무사히 퇴원할테니 걱정마세요. 아기와 행복하세요~

  • 24. 바이올렛22
    '20.10.31 7:43 PM (125.184.xxx.236)

    축하드립니다 아기 건강할거예요 걱정마세요

  • 25. ..
    '20.10.31 9:34 PM (222.106.xxx.129)

    축하말씀 하나하나 귀하게 담고있어요
    감사합니다~~!!^^

  • 26. 애국자
    '20.10.31 9:38 PM (218.153.xxx.132)

    애국자시네요. 아가 소식 반가워요, 행복하세요! 솔직히 성공한 사람들 보면 특이 케이스 외엔 자식 없는 사람 없어요. 배우자 있고 자식 있는 행복이 제일 자연스럽고 오래 가더라고요.

  • 27. ..
    '20.10.31 9:52 PM (222.106.xxx.129)

    117.111님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러시죠~~
    진통은 매우 힘들긴했어요ㅠ
    전 좀 잘 참는 타입이긴 했는데 어느 시점 이후로
    진통은 진짜 아프긴했어요
    호흡. 힘주기를 잘하면 진통이 좀 덜 느껴졌구요
    영상도 보시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해보세요
    그리고 간호사분들 알려주시는거 잘 따라하시구요

    준비랄거는 맘까페 같은데 리스트 같은거 공유되니까
    참고하셔서 추스려보세요~

    전36주까지 출근을 했어서 늘 맘 한켠 숙제같았는데
    추석연휴 전에 세탁 필요한 것들 우선 구매해서
    연휴 때 세탁 집중하고 그 뒤로 매주매주 조금씩 용품도
    구입했어요
    아직 더 준비할것도 있는데 조리원가서 주문하려구요

    출산가방도 38주쯤에 싸뒀구
    전 그나마 과하지 않게 준비해서 기내용가방.
    백팩하나 요정도였네요 (과한가 싶기도ㅋㅋ)

    아! 요즘 아기 안고 차이동 안된다해서
    카시트 장착해뒀구요

    낼 퇴원하고 한시간반 정도 이동해야는데
    넘넘 긴장될것 같아요
    그래두 애기랑 같이 퇴원하고 갈 수 있음 좋겠어요!!

    마지막까지 건강 잘 유지하시고
    꼭 예쁜아가 순산하시길 응원합니다^^

  • 28. 하하하하
    '20.10.31 10:35 PM (186.150.xxx.144)

    앗 그때도 리플 달았던 친구야! 축하축하!
    나도 41에 애기 낳은지라 ...반갑더라고 ㅋㅋ
    요즘 신생아들 동영상 보면 눈돌아간다. 아가들 넘 이뻐서ㅠㅠ
    (난 요즘 울애랑 매일 실랑이중인 나날들;;;;)
    그래도 행복한 육아생활 즐기길 바라. (난 많이 힘들었어서 ㅠ)

  • 29. 와~축하!
    '20.10.31 10:54 PM (183.99.xxx.150)

    너무너무 축하해요!

    77년생 친구네요~ ^^
    전 눈에 뭐가 들어갔었는지 씌였는지 넘 빨리 해서ㅠ
    지금 큰애가 고2에요 ^^;

    꼬물꼬물 신생아기 얼마나 이쁠까요!
    글보고 눈물도 나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소중한 몸 생각하셔서
    핸폰은 당분간 멀리하구요~
    몸조리 끝내주게 잘하구
    너무 이쁘고 귀한 아기랑
    건강하고 예쁜 나날 지내길 기원해요!

    대단하고 멋진 엄마에요!

  • 30. 축하
    '20.11.1 12:35 AM (182.222.xxx.116)

    순산축하해요!!
    아가랑 건강히 조리 잘 하세요!!!
    너무 예쁘겠어요!
    저도 77이에요.ㅎ
    고등입학 중딩입학 아이들인데~
    꼬물꼬물 아가 너무 예쁘겠어요!!

  • 31. 일부러
    '20.11.1 2:25 AM (92.97.xxx.19)

    축하하러 로긴했어요~

    저 2.5키로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 원하냐했는데 돈없어 못들어갔대요..

    지금 키 168 ,몸무게 60 , 머리도 좋습니다. 나이 50세..
    잘 먹이시면 저보다 더 큰 아이 될거에요^^

  • 32. ....
    '20.11.1 4:04 AM (148.252.xxx.250)

    축하합니다 ~~. 귀한 아기랑 행복하세요. 애기땐 힘들었는데 지나간 시간들이 아쉬워요.

  • 33. ..
    '20.11.1 9:44 PM (223.62.xxx.180)

    동갑친구님들 ^^
    다 키워둔 그대들이 부러워요~~
    축하 고맙구 늙은 엄마도 분발할게요~!!

  • 34. ..
    '20.11.1 9:46 PM (223.62.xxx.180)

    일부러님 저두 팔삭둥이 인큐베이터 잠깐 있었대요
    엄마가 병원비 걱정하다 빨리 퇴원하고
    집에서 병풍치고 인큐베이터처럼 해놓고 절 살리셨대요
    엄마가 되고보니 새삼...눈물날거 같네요ㅠㅠ

  • 35. ..
    '20.11.1 9:47 PM (223.62.xxx.180)

    ....님
    이 시간이 그리워진다죠~~~
    잘 보내고 잘담고 추억할게요~~!!

  • 36. 원글님
    '20.11.8 1:14 PM (71.105.xxx.155)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힘든시간에 나온 귀한 아이네요.
    원래 작게나아서 크게 키우는게 부모님들에게는 훨씬 좋데요.
    물론 달 수 못채우고 나와서 주변 다 속타죠.
    지금쯤 애기하고 행복한 나날들 보내고 계시겠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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