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 친목 모임에서 있던 일이네요.
15쌍 정도의 부부동반 친목 모임인데 같이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하다가 다들 점점 삶이 바빠지고 하니
시간 되는 사람끼리 마음 맞는 사람끼리 만남기 시작.
그러던 어느날 우리 친목모임에 A와 B가 동네 커피숍에서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걸 보게 되었다.
무슨 일이냐고 C에게 물어 봤던니 A의 애인을 B가 빼었단다,
둘다 유부녀인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A하고 B가 나이트 놀러가서
남자들이랑 합석하고 놀다가 A가 그 남자중 하나하고 애인사이가 되었서
A이랑 B랑 그 남자랑 셋이 자주 만났는데, 그 남자가 A를 버리고 B에게 돌아서서 싸운거란다.
그 일이 있고 몇달 후 A와 B가 아주 다정히 붙어 다니는 걸 보고 C에게 물었던니
B가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서 다시 둘이 화해했다고.
그 뒤 동네 지나가는데 B가 날 아는척하면 자기 남자친구라고 인사 시켜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며칠 뒤에 만난 C가 A의 애인을 B가 또 빼앗은 거라고
그래서 A가 B의 집까지 가서 난리쳐서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이야기 하네요.
A의 남편은 대기업 이사라서 출장이 잦고 B의 남편은 지방 근무중거든요.
애들 중고등생들...애들은 알거 다 아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하는것 같대요.
A와 B가 불륜하면서 서로의 알리바이가 되어 주는 사이랍니다.
A와 B 때문에 친목모임 완전히 와해 되었죠.
지금도 가끔씩 붙어다니는 A와 B를 보면 무슨 생각으로 사나 싶어요.
참고로 C는 동네에서 작은 커피숍을 하기에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까지 모두 듣게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