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짜증나요.

[남편]

남편은 자상한 성격이 아닌데 제가 화가 나거나 그러면 성격이 자상해요.
어제 무슨 일 때문에 화가 엄청 나 있었는데 어찌나 꼬리 내리고 자상하게 바뀌는지? 말투부터 달라지네요.
차 타고 가는데 어쩌고 저쩌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고
오징어 튀김 좋아하는 집을 지나가는데 평소에는 그런 말 하지도 않더니 문 열지도 않았는데 기다리다가 사 갈래?
사이 좋아지면 평소대로 돌아가고. 기분 풀렸다 싶음 원래 다시 돌아오구요.
아..너무 짜증나요.

[ㅁㅁㅁㅁ]

옛날에 저희 엄마가 저한테 그러셨어요
제가 퉁퉁 거리면 다정하게 말하고
제가 다정하게 다가가면 저한테 퉁퉁 거리시고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는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너무]

역겹죠.
저는 이런성격의 아버지가 너무 싫었어요.
엄마늘 속상하게 한후 상황무마용 친절이기 때문에 진심이 아니었거든요.

혹자는
지가 잘못해놓고도 적반하장으로 쭉 나오는 남편보다야
삐진거 풀어주기라도 하는 남편이 낫다고 할수 있겠지만
그건 너무 처절한 거에요.
남편이 때리길하냐 도박을 하냐 바람을 피우냐.행복한줄 알아라 .
이 3종세트 공격과 마찬가지수준이랄까요.

저 3가지를 안하는게 기본인거고 결혼전보다 더 행복하게 해줘야
사랑인거지
저 3종세트 안한다고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냐구요.ㅠㅠ
그럴거면 정말 혼자사는게 낫죠.

결혼은 혼자일때보다 행복해지려고 하는거지
미친놈 피해서 어디라도 착지하면 다행인 처리과제가 아니에요.

님 남편도 임기응변식 표현이 얼마나 어리석은건지
깨닫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친구도]

남편이 그딴놈
근데 억울할 것도 없는게
화날일 만들어놓고 비싼선물 주면
이 속 없는게 또 헤실헤실 풀리더군요
그러니 평생 반복

[55]

제가 기분이 좋든 안 좋든 자기가 기분이 좋든 나쁘든 일관되게 아예 말을 안 하는 제 남편보단 나은 것 같네요. 그냥 입닫고 사는 남편도 피 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