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줬더니 돌아온 사연 듣고 싶어요..
1. 저희
'20.10.30 10:34 AM (124.5.xxx.148) - 삭제된댓글저희 아이가 그런 아이였어요.
근데 학원은 많이 보냈어요. 부담없는 곳으로만요.
한귀로 흘려도 하라고...돈 엄청 썼죠.
숙제 검사 전 안했어요.
착한 선생님 있는대로 보냈고요.
정시로 서울 중위권 대학 입학했어요.2. 저희
'20.10.30 10:35 AM (124.5.xxx.148)저희 아이가 그런 아이였어요. 머리도 나쁘고
근데 학원은 많이 보냈어요. 부담없는 곳으로만요.
한귀로 흘려도 하라고...돈 엄청 썼죠.
숙제 검사 전 안했어요.
착한 선생님 있는대로 보냈고요.
정시로 서울 중위권 대학 입학했어요.3. 고민하디
'20.10.30 11:00 AM (121.165.xxx.103) - 삭제된댓글마치 자랑처럼 보일 것 같아 망설이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 고민으로 괴로워하던 시절이 생각나 댓글답니다
첫째아이 초등때 정말 똑똑한 줄 알았는데 중학교가서 공부안하고 수학학원 보내놓으면 밑에 편의점가서 야구증계보고 ㅜㅜ 심지어 오늘 한문시험인데 음악시험으로 잘못 알아서 속태우고 물론 본인은 언제 보든 신경안쓰긴 했지만 ... 제 속만 타들어가죠
그러나 저는 꿋꿋하게 돈버린다 생각하고 학원보냈어요 뭘 배워오기 보다는 그래도 공부 특히 수학의 끈을 놓치 않게 하려고요
고등가서 좀 정신차리는 듯하더니 수능 3개틀리고 지금 인서울의대 다녀요 그렇게 말안듣고 제 속을 뒤집어 놓더니 정말 생각도 깊어지고 저랑 말도 통하는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둘째 고2,얘는 예술형 감성적이고 미술을 하고싶다고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공부를 하지만 중학교 아니 작년 고1까지도 방황 남편 저와 아이와 갈등도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또한 그냥 기본 수학 영어 학원 보냈어요 중간중간 체크정도만하고요 물론 성적 별로죠 공부를 안하니...
지금 고2들어오면서 약간 정신이 들었는 지 나름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필름사진취미로 출사도 나가고 만화도 그리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들어야하고ㅜㅜ 저 속 터지지만 본인이 인서울대학갈거라고 선언하고 나름 노력하려고 하니 제 맘이 좀 편해졌어요 그냥 저는 기다립니다
보내달라는 학원,인강 결제해주면서요 원글님,그냥 모밤답안같지만 정말 나쁜 짓 안하면 믿고 기다리세요 방치하면 안되고 그냥 중간에 점검하면서 학원은돈버린다생각하구요 저는 이거라도 안하면 나중에 후회할까봐 그냥 학원보냈어요. 철들면서 바뀔 수 있어요 저도 둘째가 대학 어찌 될 지 모르지만 첫째아이의 경험으로 좀 느긋해졌어요4. 저희
'20.10.30 11:11 AM (110.70.xxx.29)윗분 아이는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받아쓰기도 100점 받은 적이 없네요.
일평생 백점이라고는...음...
장점이라면 시간약속을 잘 지킨다는 겁니다.
지각 결석 안했고요. 이런 애라면 투입한 만큼 어느 정도는 나와요.5. 그거
'20.10.30 11:13 AM (125.177.xxx.105) - 삭제된댓글조심해야할게 기다려준다 는것의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인것 같아요
시간을 얼만큼 주려는건지 무엇을 믿어줄건지 엄마가 원하는쪽으로 움직이기를 기다려준다는건지 아니면 아이가 공부를 쳐놓고 자기가 하고 싶은걸 이것저것 해보는것조차 봐주기만 할건지
그거부터 생각하셔야 하지 않을까요6. 원글님
'20.10.30 11:19 AM (222.109.xxx.61)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님께서 쓰신 문장에 어쩌면 저는 님의 교육 방식을 조금 엿 본 것 같습니다.
'진짜 막나가는데도 잔소리 꾹 참고 매 안들고
믿고 기다려주셨는데 돌아온 케이스'
아이를 참고 기다려준다는 것은 제 생각에, '매 안 들고, 잔소리 꾹 참고 기다리는 것'이란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화를 억누르고 무조건 참는 게 아니라, 아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참고 기다려준다'고 전묻가들이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남 보듯 마음을 닫아버리면 (쉽진 않겠지만) 사실 화는 안 내고 매도 안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옳은 방법은 아니겠지요?
화를 내는 대신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먼저 돌아보는 부모의 자세가 성립되면 그 다음에 아이는 변하게 마련입니다.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님의 글에는 (죄송하지만) 아이만의 문제만으로 드러나 있습니다만, 사실 그보다 먼저 원인은 부모에게 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제가 상담을 받으면서 나아지니 아이가 저절로 변화되고 저와의 사이고 가까워졌습니다.
무조건 화를 참는 게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공부를 안 하고 놀면 무언가 다른 흥밋거리가 있을 것이고...그렇다면 그걸 같이 공감해주고 흥미를 가져주고
공부를 안 하고 개임만 즐긴다면...그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이니 전문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고
등등...
해결책을 함께 찾아 나가는 것이지요.
만일 님께서 공부를 안한다..._ 공부하게 만들어서 좋은 대학을 보내야겠다...라는 것이 목표이고
아이는 공부대신 다른 것에 흥미가 있어서 그걸 하고 싶다..는 것이 목표라면
백남 참고 기다려봣자 헛수고이실겁니다. 서로의 공감대도 없고 소통이 없으니까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말이 장황합니다만..
우선 아이를 그리고 님 본인 자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노력을 하심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참다가는 어느순간 폭발하고 님 건강과 정신에 안 좋을 뿐입니다. 아이와의 사이 나빠지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알아줄 수가 없어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ㅣ7. 원글님
'20.10.30 11:21 AM (222.109.xxx.61)아...화가 나면 화를 내도 좋습니다. 무조건 화를 안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더라도 아이가 공감할 수 있도록 님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잘 전달되도록 훈련하고 노력하셔야 할 거예요. 그런 방법으로 감정을 전달하면서 참고 기다려주셔야 님도 아이도 관계가 나빠지지 않고 아이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8. ...
'20.10.30 11:38 AM (152.99.xxx.167)저같은 경우는 아이와 '인생'얘기를 했어요.
기본 전제는 잔소리가 없다는것.
잔소리가 아닌 대화를 해야 합니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그리고 그냥 인생의 멘토로서 조언과 동기에 관해서만 얘기해주고 선택은 아이가 하는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춘기 심하게 왔을때도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너의 인생을 걱정하고 있으며 힘들때 언제든 엄마한테 기대라고만 얘기했어요 니가 어떤 상태가 되어도 뒤에 서있겠다고.
한1-2년 심하게 방황하고 놀더니 정신차리더라구요 운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9. 믿음
'20.10.30 11:41 AM (61.74.xxx.243)댓글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아이가 단순히 공부나 숙제를 안하는것이 자기 의무를 다 안하고 즐거움만 추구하는 사람이 될까봐..
하는 걱정이 가장 커요.
실제로 제 친한 친구중에 나이 마흔이 넘어도 주부, 엄마, 부인으로서의 의무나 책임은 절때 지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자기 행복만 우선으로 두는애가 있는데.. 그 뒷감당은 그집 아이랑 남편, 양가 부모님이 지는거 보면서.. 우리아이가 저렇게 클까봐 너무 큰 두려움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아이가 자기 본분에서 최선까진 아니더라도 우선순위를 노느것보다 숙제정도라도 앞에 뒀으면 좋겠는데..(공부는 바라지도 않음)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요즘은 아이가 야동이나 게임 같은거에 빠져서 자기 할일 안하는게 아니면
어느정도 허용해 줘야 겠다.. 생각은 하고 있답니다ㅠ10. 같은맘
'20.10.30 11:55 AM (175.100.xxx.35)믿지말고 나와 다른 개체로 보시기 바랍니다. 단, 부모없이 혼자서도 살아갈 수있는 훈련(일상생활, 요리,돈벌이등)을 시키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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