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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리운 그 냄새

가을여행 조회수 : 4,115
작성일 : 2020-10-29 17:26:08

45년전 쯤 초등입학전에 ,, 동생들 땜에 힘들다고

엄마가 두어달 정도 저를 외가에 보냈어요,, 경북 골짜기

전 일년정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엄마는 꼴랑 두달이었다고,,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동네 애들과 땅따먹기 하고, 고무줄하고 우물가에서 물장난치다 복숭아 따먹고

개울에서 신나게 놀던 기억이,,

근데 신기한게요,,전 아직도 이맘때 저녁때쯤 나는 시골 냄새가 기억나고 너무 좋아요

군불 때는건지, 밥지으려는 건지  암튼 저녁 6시쯤이면 꼭 시골집집마다 나는 냄새 있어요

  큰 관광지 아니더라도 그냥 시골길 드라이브 하는것만도 너무 좋아요

아참 최근엔 추석 성묘갔다가 근처에 볼거리 있다길래 가봤는데

김태리 주연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더라구요,, 그 시골집이랑 자전거타고 다니던 논두렁길,,

이시간쯤이면 시골 집집마다 나는 그 그윽하고 구수한 냄새  ,,, 그리워요

요즘도 그런 냄새 날까요??



IP : 122.36.xxx.7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0.10.29 5:29 PM (61.74.xxx.243)

    나요~
    아직도 시골 가면 소똥냄새~ 뭐 태우는냄새? 암튼 시골냄새 나던데요?

  • 2. ㅇㅇ
    '20.10.29 5:31 PM (182.225.xxx.85)

    얼마전 읽은 박완서 소설 생각나네요

  • 3. 한옥민박
    '20.10.29 5:37 PM (211.200.xxx.111)

    군불 때줄 때 그 냄새 나더라구요
    2박3일 묵으면서 행복했어요
    저도 할머니집의 그 냄새 참 좋아합니다

  • 4. 시골냄새
    '20.10.29 5:40 PM (110.70.xxx.226)

    시골냄새 너무 좋은데 갈 시골은 없네요. 어릴때 그곳도 다 개발되어버렸네요.

  • 5. ..
    '20.10.29 5:41 PM (49.169.xxx.133)

    저는 그 냄새를 땅거미 냄새로 이름붙였어요.
    도시에서도 어렴풋이 그냄새가 나요.
    어둑어둑해질 때.

  • 6. ㅎㅎ
    '20.10.29 5:45 PM (121.125.xxx.191)

    저는 2주전 지리산 둘레길 에서 그 냄새 맡으며 너무 좋다 좋다 하며 지났어요.

  • 7. ㅇㅇ
    '20.10.29 5:47 PM (61.74.xxx.243)

    근데 전 평생 서울살고 시골은 가끔 외갓댁 갈때나 갔는데도
    시골냄새가 참 뭔가 감성젖게 하는 그런게 있는데..
    요즘 애들도 그럴까요?? 아님 요즘 애들은 시골냄새라는걸 모르거나 알아도 별 감흥이 없을까요?

  • 8. 아궁이
    '20.10.29 6:22 PM (211.208.xxx.114)

    불 떼서 가마솥에 밥 짓는 냄새 아닌가요
    어릴적 방학때 시골 할머니댁 가있을때
    해가 다 지도록 밖에서 놀고 있으면
    그 냄새가 집집마다 퍼져나오고
    좀 있으면 이름 불러댑니다
    누구야~~ 밥묵자~~
    저도 그 냄새 그립고 좋아해요

  • 9. 저도
    '20.10.29 6:40 PM (223.62.xxx.177)

    그 냄새 좋아해요.아이 어릴때 해마다 담양 어느 마을에 민박집에 다녔어요.담양을 너무 좋아해서 일년에 한번씩 매년 갔거든요. 민박집이지만 거의 독채에 깔끔해서 좋았어요. 근데 그 동네에 저녁때 들어서면 불때는 냄새라고 해야하나...그런 구수한 냄새가 낮으막한 집들사이에서 나고...정말 좋았어요. 그립네요.

  • 10.
    '20.10.29 6:50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저도 방학때마다 저만 시골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보내짐ㅋ
    가마솥 걸어놓고 불지피는 부엌이었는데 볏짚으로 볏으로 불지필때 나는 냄새
    장독대 호박꽃 냄새
    새벽마다 스물스물 아지랭이랑 같이 피어오르던 흙냄새

  • 11.
    '20.10.29 6:51 PM (180.70.xxx.42)

    저도 방학때마다 저만 시골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에 보내짐ㅋ
    가마솥 걸어놓고 불지피는 부엌이었는데 볏짚으로 불지필때 나는 냄새
    장독대 호박꽃 냄새
    새벽마다 스물스물 아지랭이랑 같이 피어오르던 흙냄새

  • 12. ㅇㅇㅇ
    '20.10.29 6:57 PM (120.142.xxx.123)

    울남편이 가끔 얘기하는...방학때 진도 외갓집 갔을 때.. 바닷가에서 애들하고 놀고 집에 돌아올 때면 석양빛에 집집마다 밥짓는 냄새가 났는데 그 냄새가 넘 그립다고 하던데...딱 님들이 말하는 그 느낌인가 보네요.

  • 13.
    '20.10.29 7:01 PM (210.99.xxx.244)

    전 엄마냄새가 그리워요 돌아가시니 어릴때 폭안겼을때 맡았던 그냄새가 그립네요

  • 14. 으싸쌰
    '20.10.29 8:00 PM (210.117.xxx.124)

    저도 비슷한 추억있지만
    전 너무 슬프고 우울했던 기억이 커요
    먼저 저만 맡겼다가 조금 후엔 동생까지
    할머니는 잘 대해주셨지만 푸세식 화장실도 풀어놓은 동네개들도 입에 맞지 않는 반찬들 어른들은 늘 바쁘셨고

  • 15. .,
    '20.10.29 8:06 PM (218.237.xxx.60)

    저도 그래요 전 오후 5시? 그 즈음부터 느껴지는 그 냄새가 좋아요 오후가 되면 풀냄새도 짙어지고 그 시간에 밥하는 냄새도 좋고 하루가 편안하게 끝났다는 안도감도 있고

  • 16. .,
    '20.10.29 8:07 PM (218.237.xxx.60)

    저처럼 그 냄새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니 신기해요
    땅거미 냄새라...

  • 17.
    '20.10.29 8:09 PM (221.143.xxx.111)

    같은 냄새와 향수를 공유하니 넘 반갑네요.

  • 18. ...
    '20.10.29 8:48 PM (133.200.xxx.0)

    저도 그 냄새 좋아해요.
    어둑어둑 해질녘쯤에 시골 동네에서 피어오르는 밥짓고 나무 때는 냄새.
    방학이나 명절에 외갓집에 가면 맡을수 있는....
    어른 되서도 차타고 가다 훅 그 냄새 나면 순식간에 떠오르는 해질녘 때 냄새.
    뭔가 고단함이 섞인 서글픔 한주먹과 시골 촌의 더없는 소박함이 다정하게 느껴지는.....사람과 자연이 같이 만들어낸 냄새.
    오랫만에 너무 그립네요.
    가을이라 더욱...

  • 19. 밥짓는
    '20.10.29 9:18 PM (175.126.xxx.20)

    불때는 냄새, 된장 끓이는 냄새, 흙벽 부엌 냄새
    저녁무렵 도시집에 있는 엄마가 그리워지는 냄새였는데
    지금은 그 냄새 외갓집 냄새가 그립네요.

  • 20. 플로네
    '20.10.29 9:24 PM (59.13.xxx.117)

    나무 때고 발갛게 남은 불씨에 석쇠 놓고 갈치 구워주시던 할머니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지금쯤 청도 어디쯤에 고동색 가지에 알록달록 잎사귀에 주황색 감이 대롱대롱 달린 풍경속으로 밥 짓는 연기가 스르르 스며들겠지요.
    가을의 끝자락 맘껏 즐기시길요~

  • 21. 뭐였더라
    '20.10.29 9:42 PM (211.178.xxx.171)

    저도 그 시간이 제일 좋아요
    해 넘어가기 바로 전 시간
    그 해가 꼴딱 넘어가면 뭔지 모를 슬픔도 있고.
    집에 있으면 아늑해지죠.

    그런데 요즘 시골가면 볏짚 태우는 냄새보다는 플라스틱 태우는 냄새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 22. 나무
    '20.10.29 10:02 PM (211.229.xxx.164)

    땅거미향 너무 좋지요.
    해 넘어가기 전.
    가로등 켜지기 바로 전 그때.
    너무 좋아해요.
    아궁이, 가마솥밥, 누룽지,숭늉향.

    죄송하지만,
    정말 그래요.
    시골도 분리수거 잘해서 플라스틱류 태우지 말았으면
    합니다.
    소각로도 없앴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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