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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어리다는거..

.. 조회수 : 741
작성일 : 2020-10-29 10:03:09
나이개념이 많이 무뎌졌다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좋은건 아닌것같아요
아이들 아기때부터 자주 어울린 사람들 중에 저를 포함해 4명이 같은 동네살아 더 자주봐요.
다른 언니들 3명은 나이가 같고 저는 3살쯤 더 어린데요.
그 언니들끼리는 아이자랑, 차새로 사면 차 자랑 등등 서로 자랑하고 부러움받고 그러는데..
저는 자랑은 커녕 있는 사실도 줄여 얘기해요.
저 스스로가 낯부끄럽기도 한데 그 언니들 남편들보다 저희남편이 나이가 더 많아서 경제활동도 더 일찍시작했으니 당연히 수입이 더 많은데.. 그 부분이 혹시 불편하게 느껴질까봐 조심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사소하게 애 받아쓰기 100점 받아온거, 뭐 산거까지 다 서로 자랑하고 부러움사고 하는데 저는 늘 호응만 해주고 제 얘기를 못하는거에요.
작은거 하나라도 얘기했다가는 그중에 한 언니가 늘 "너희집은 잘 사니까 그렇지"라고 받아치거든요.
큰아이가 늦되니까 장기적으로 운동능력도 기르고 자존감도 키우라고 단체운동을 시키는데 시켜보니 이런게 좋은것같다 라고만 얘기해도 " 너희집은 잘사니까 시킬수있지" 그런식이죠.
그러다보니 듣기만하고 그냥 내얘긴 안하게 되더라구요.
밥은 늘 제가 더 사구요.
그 언니들이 싫다는건 아녜요.
그 부분이 불편하고 친구라는게 따지고 보면 서로가 일상을 공유하고 공감받기위해서 필요한건데 조언 구하고싶거나 집에대한 얘기를 못하니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거죠.
인간관계가 좋은점 나쁜점이 다 있는 복합적인것이지 단편적인게 아니니까 그 관계를 끊고싶다거나 그런게 포인트가 아니구요.

요점은.. 최근에 그 언니들보다 더 나이가 많은 언니(A)랑 다같이 밥을 먹게 됐는데 그 언니는 아무렇지않게 외제차보러 간얘기, 미국갔다온 얘기(자랑이아니라 그냥 일상얘기인거죠)를 하는데 다들 부러워만 하지 아무도 속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더라는거에요.
저는 이번에 차바꾸는것도 아무한테도 얘기안하고 차나와도 당분간 숨길 예정이었거든요;; 그 3명중 한 언니가 15년 탄 차 고장나서 매주 수리부르는데 3년뒤에나 차살수있다고 걱정하는 와중에 그런얘기 할 수도 없고 또 잘사니까 좋겠다 하는 식으로 얘기할것같아서요.
동생인데 부러움사는게 가시방석에 앉는 기분인거죠.
실제로 종종 그런뉘앙스로 얘기도 하구요.

그러다 지난주에 A언니랑 둘이 밥을 먹는데 언니가 차 사는거 조언도 해주고, 옷 브랜드얘기도 할수있고 아무얘기나 편하게해도 그 언니가 저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니 얘기도 통하고 배울점도 많고 너무 편한거에요.
그러면서 그 3명과의관계에 대해서 내가 왜 종종 불편했는지를 돌이켜보게 됐달까.. 그게 경제적인것과 더불어 나이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112.152.xxx.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이보다
    '20.10.29 10:16 AM (110.12.xxx.4)

    시기 질투인듯 싶어요.
    경제력도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야 서로 편해요.

    불편하고 감춰야 된다면 더이상 어울릴 필요가 있을까요?

  • 2. ..
    '20.10.29 10:21 AM (112.152.xxx.35)

    같은 얘기를 한다고했을때 저한테는 집이 잘사니까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한다면 A언니한테는 "언니~ 너무 대단해요~ 부러워요~"라는 식으로.. 그 언니자체를 칭찬하고 추켜세워주더라구요..
    A언니도 그런분위기를 대충아는지..
    저한테 언니네 동네로 이사오라고..
    배울점이 많을거라고 그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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