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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뒤늦게 조회수 : 2,770
작성일 : 2020-10-26 17:35:50
오다가다 간간히 보다말다 했었거든요.
이미 종영을 했는데 되돌려보니 아련한 아픔이 있는 드라마네요.
지금 13회 펼침화음까지 보았습니다. 

준영의 사연이 가장 마음 아프고
뭐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평범한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과 배려도 못 받았던 준영의 결핍이
지금껏 준영이 남과 소통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도 안타까웠어요.

또 채송아도 음악가로서의 꿈을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너무도 크게 보이는 격차 때문에 상심하는 것도 이해가 가구요.

사실 여기 나온 젊은이들 모두
나름대로의 상처를 가지고 있기에 모두 안쓰럽고 불쌍해요.
정경이, 현호, 윤사장, 민성이 모두요.

사실 젊은이들 외에 모든 사람들이 사회에서 또 관계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교수들 하는거 보면 정말 악마가 따로 없다 싶기도 해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 건
정경이도 나름대로 만만치 않은 사연을 가지고 있잖아요.
어릴 때 부모의 과도한 기대에 맞추어 그것에만 집중하다가
엄마의 사고사 이후에 재능이 없어진건지 하여간에 평범해지고
노력을 해도 신동으로 불리던 시절처럼은 되지 못하는거.
이것으로 인한 영향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도 자기식대로 하는거 말이죠.
정경이의 문제를 좀더 깊이 들어갔다면
그저 표면적으로 못된 말을 하는 것 이상의 깊은 울림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정경이를 제대로 쓰지 못한 거, 이건 작가의 나이의 한계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아직 다 보지 못했지만
간만에 잔잔하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같아요.
IP : 118.46.xxx.12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0.26 5:37 PM (121.160.xxx.184)

    정경이는 거기까지가 딱 좋아요.
    아무튼 준영이는 송화랑 행복 시작!

  • 2. MandY
    '20.10.26 5:44 PM (220.120.xxx.165)

    정경이 메인인물이 아니여서 더 그리지 못한거 같아요 실제로 방송될때 여주가 송아가 아니고 정경이냐고 불만소리도 많았구요 송아가 바이올린외엔 큰 시련이 없는 인물이라 박은빈도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저도 졍경이 주인공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도 좋겠다 싶어요 정경이 맡은 배우가 제일 연기하기 힘들었을거 같아요 매주 챙겨봤었는데 오늘 안한다니 괜히 허전하고 그러네요 오래 기억할 드라마인거 같아요
    전 원래 박은빈배우 팬인데 이번 드라마로 젊은 배우들 많이 알게 되서 좋아요
    이수경교수 역 백지원 걸음걸이까지 너무 교수같아서ㅎㅎ 재밌었어요 여러가지로

  • 3. 에휴
    '20.10.26 5:46 PM (116.34.xxx.184)

    정경이 오바해서 심하게 들어가서 망드라마 될뻔했자나요
    16회가서야 겨우 회복

  • 4. ..
    '20.10.26 5:53 PM (118.46.xxx.127)

    저는 아직 13회 까지밖에 보질 못해서요.
    결말이 많이 궁금하고요.
    이들 앞에 펼쳐진 시련을 어떻게 대응할지
    어서 보고 싶네요.

  • 5. MandY
    '20.10.26 5:56 PM (220.120.xxx.165)

    아껴 보세요^^ 저는 드라마보면서 오랜만에 가슴미어지는 감정도 느껴보고 넘 좋았어요^^

  • 6. ...
    '20.10.26 6:12 PM (61.253.xxx.240)

    브람스는 왜 재방송이 박한거에요?

    앨리스는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재방송을 해대는데 ㅠㅠ

    브람스는 재방송도 잘 안하고 그나마도 이제 끝났다고 해주는 곳도 없음.

  • 7.
    '20.10.26 6:14 PM (121.160.xxx.184)

    tv다시보기로 보세요.
    저 1회 부터 다시보기 시작했어요

  • 8. 16회
    '20.10.26 6:14 PM (124.50.xxx.90)

    16회 2부에 낚여서.. 금토일 3일동안 다시보기 다 하고.. 유튜브에서 50대 아재 둘이 리뷰 재미나게 하는 것 그걸 16부까지 다 듣고 했네요. 유튜브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리뷰 치면 나오는데.. 드라마만큼 재미있어요.
    웃긴것은 둘이 고구마 짓 할때 둘이 결혼하면 행복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현실적 얘기들.. 그리고 준영이는 차님장하고 해야 한다는 웃긴 얘기도 많고.. 준영이가 마지막에 친 리스트의 헌정..그게 클래식계의 봉숭아 연정이란 얘기도 웃기고.
    아주 이쁜 애 둘이 이쁘게 연기를 하니 얼마나 이쁜지.. 그리고 준영이 부모 보면서 준영이가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생겨난 준영이의 성격..
    참, 저 유튜브에서 현실적인 얘기들 많아서 좋았어요. 드라마에서는 송아가 서령대 경영학과 출신이란 것도 별거 아닌 것으로 나오지만, 그거를 재평가 해주기도 하고.. 송교수가 정경이 쳐내는 것이 비현실적인 얘기라는 것등. 아무튼 인문학적으로 풀어서 아주 재미있어요.
    두 배우는 어떻게 저렇게 연습을 해서 화면을 만들었는지.. 김민재 배우는 랩을 했다고 하더니 춤도 잘추고 음악성이 있으니 피아노 연기를 그렇게 해냈겠지요. 박은빈 배우도 그렇고 둘 다 정말 리스펙입니다.
    너무 좋은 드라마였고.. 그냥 아재인 남편이지만..
    남편과의 지난 사랑했던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주더군요.

  • 9. 16회
    '20.10.26 6:15 PM (124.50.xxx.90)

    https://www.youtube.com/watch?v=e0YzXBH1OTw 이거네요.

  • 10. 처음
    '20.10.26 6:25 PM (175.118.xxx.73)

    드라마를 자주 보진 않고 보더라도 다시 보고싶단 생각 거의 해본 적 없는데
    이상하게 브람스는 계속 보고 싶어요
    두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인지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8화인가 부터 보기 시작하다 지난 주 내내 몰아보고
    생전 안하던 유투브 메이킹이나 현장스케치까지 찾아보느라 힘들었네요
    준영이 송아가 없는 월요일이라니 아쉬워요

  • 11.
    '20.10.26 6:38 PM (203.170.xxx.240)

    송아 총무로 부리던 교수..
    한번다녀왔습니다. 안봤으면 진짜 음대교수인줄 알았을듯..
    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 12.
    '20.10.26 6:46 PM (61.74.xxx.175)

    잘간직하고 싶은 유기농 드라마였어요
    사랑과 진로로 고민하는 청춘들이 안타깝고 이쁘고 사랑스럽죠

  • 13. ..
    '20.10.26 7:20 PM (114.244.xxx.11)

    중간에 고구마드라마냐는 소리 들었지만
    전 그게 더 와닿아 마음이 아팠어요.
    빙의되어 둘이 해피엔딩 안될까봐 조마조마했지만요.

    학생때는 현실의 벽도 다 헤쳐나갈거같지만
    막상 졸업을 앞두고 직면해야했던
    송아의 아픔도 너무 이해됐어요.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 늘 고민의 한부분이잖아요.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잘하기까지하지만
    가정사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준영이.
    정경에 대한 부채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다가
    송아를 통해 좋아하는 마음, 사랑까지 알아가는 과정도 좋고.

    정경이, 현우까지 네명의 청춘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참 담담하게 풀어나가서 좋았어요.
    작가와 연출력에 박수를.

    매회 타이틀과 이미지가 어찌나 좋은지
    다시 보기하면서 곱씹어가며 복습 중인데
    은근 놓친 장면도 많네요.

    초반 준영이가 정경이와 송아 사이에서 송아에게 했던 말들이
    후반에 송아가 준영이한테 비슷한 대사를 하고.
    친구로 지내자, 기다려달라 이런 대사들..

    암튼 여운이 많아요.
    그 고민 많던 나의 청춘이 그립고~

  • 14. ...
    '20.10.26 8:02 PM (61.253.xxx.240)

    다시보기로 보면 되는거 알아요.

    그냥 다른 드라마 비해서 재방송 편성이 너무 박하길래 한 소리에요.

  • 15. 웃자고 하는 소리
    '20.10.26 8:34 PM (124.50.xxx.90)

    꼭 송아의 복수 같아요. 준영이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송아의 고백에 기다려 달라고 하잖아요.
    속으로..새꺄.. 여자가 고백을 하는데 기다려달라고.. 게다가 정경이 때문에 좀 속을 썩었나요?
    이제 완전히 준영이가 자기한테 엎어진 것 아니까.. 복수혈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기다려 줄 수 있냐고 하고.
    너 맘 좀 태워봐라 하면서 졸업 연주회에도 안가서 준영이 피아노칠때 시무룩..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헤어진 입장에서 졸업연주회장에 가서 앉아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또 입방아 찧을까봐 그럼 준영이에게 피해 갈까봐 가서 못 앉아있겠지요. 배려 송이니까..
    아무튼 지난 번 누가 쓴 댓글처럼 송아의 큰 그림. 저 놈이 정신을 못차리니까 쎄게 나가서 정신 확 차리게 해버린 듯. 송아 승.
    참 너무 너무 좋은 드라마였어요. 감독이 젊고 미남이시더만..

  • 16. 단원
    '20.10.26 9:04 PM (122.35.xxx.54)

    혹시 여기 단원있으신건지 ㅎㅎㅎ
    14, 15,16회가 연장선이면서 16회 준영졸업연주회에서 슈만의 헌정이 절정이죠.
    두배우 연기 너무잘해서 실제 어디선가 있을것같은...
    감독 작가 자체가 선하고 아름다운사람들 같아요.
    친구 윤동윤대사중-
    심장이 반응하면 직진하는거야.가 인상깊어요
    40대에 미처 직진하지못한 20대도 후회되고,직진할수 있는 나이의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네요.

  • 17. 여기 찐 단원
    '20.10.26 9:52 PM (58.121.xxx.133)

    있어요
    드라마덕질첨ㅋ
    월간피아노 보고는
    진짜 현존인물처럼 느껴져요
    진짜 감동의 드라마였어요
    생각한것도 많구
    클래식의세계도 알게되고
    젊은 시절 꽁냥설렘ㅋ도.
    두배우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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