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예전부터 많이 못 걸었어요
스무살 중반부터... 조금만 걸으면 무릎이 아프고 부어오르고
여기저기 쑤시고 통증이 생겼거든요...
10년간 원인을 몰랐고 병원가면 그냥 운동 많이 해서 그러니 조심하라고만해서 정말 어디 못 다녔어요
그러나 통증은 지속되었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수도권에 있는 대형 병원가니 섬유근육통과 류마티스라 했어요
약 먹으면 괜찮아지긴 했는데... 30분 이상 못 걸었어요
그 정도만 걸어도 나중에 다리 절룩거려서 회사도 못 갔고
결국 매일 자가용으로만 출퇴근하다보니 살만 쪘어요
그러다가... 올 봄에 암에 걸려 수술하느라 몸무게도 엄청 빠져
지금은 30킬로대로 내려왔고.... 섬유근육통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운동하여
이제 한시간 넘게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은 탄천변을 1시간 넘게 걷는데 다리도 안 아프고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그동안 약 먹으면서 계단 오르기하며 근육도 만들고
걷는 거리도 30분에서 35분 40분 45분 늘리다가도 다리 아파 주저 앉고
다시 30분 35분 40분 늘렸다가 역시다 다리 아파 포기하다가
지난 추석 이후부터 안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계단 오르기하고... 걷는 시간도 점점 늘려갔더니
결국 오늘 1시간 20분 걸었는데 몸이 정말 가벼웠어요
천천히 걷는것도 아니고 거의 달리기 직전의 속도였음에도 날라갈 정도였고
제 앞에 걸어가는 사람 다 추월했어요....
한 시간 걷기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네요
내일부터 미세먼지 온다하는데 당분간 무리하지 않았다가
다시 도전할까해요
정말 기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