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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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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할말을 톡으로 어떨까요?

... 조회수 : 2,678
작성일 : 2020-10-25 00:49:57

음....저 올 상반기 부터 부부사이가 엄청 좋지 않은 그런 글을 몇번 쓴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몇가지 있는데 말로 하기에는 서로 이야기 할 시간도 없고 서로 얼굴 보고  할말 하는 사이도 아니고, 그런데 이 상황이 정말 점점 지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변해줄 사람도 아닌데,

내 속에 불이 나서 내가 왜! 지금 뭣 때문에!!! 이렇게 서운하고 힘든지 톡으로 말할까 하다가.......


톡은 너무 일방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글치만, 얼굴 보고 이야기 하자니, 아마도 입을 떼기도 전에 눈물이 줄줄 날것 같아서 제대로 뜻을 전달 할 수도 없을 것 같아요.

진짜 부부로 사는게, 가족으로 사는게 이제는 지친다고 말하고 싶지만, 또 그게 뭔 의미가 있나 싶고,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이렇게 불만을 갖는 나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 할텐데....

지금 이 상황을 마치고 그냥 숨어 버리고 싶어요.

 자식이 둘이나 있는 사람이 그런 생각하면 안되는 건데,,,,,,, 다른 부부들도 다 이렇게 사나요?

서로 무심하고 서로 취미도 안 맞으니, 각자 하고 싶은거 하면서 따로 주말에 보내고, 주중에는 둘다 직장 다녀와서 늦은 퇴근에 지치고...... 

가족이 같이 장을 본지도 일년이 넘었는데,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요?

결혼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어쩜 이렇게 점점 멀어질까요.....

IP : 1.238.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톡말고
    '20.10.25 12:52 AM (149.248.xxx.66)

    이메일이나 손편지가 효과적일것같습니다.
    제가 받는 입장에서도 왠지 톡은 성의없고 충동적으로 쓴 느낌이 나거든요. 이메일이나 손편지는 오래 고심하고 썼구나 좀더 진지하게 받아들일것같아요.

  • 2. ...
    '20.10.25 12:52 AM (125.185.xxx.145)

    톡보다는 손편지를 추천 드리고 싶어요 더 정성도 있어보이고요
    서로 정제된 대화를 하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3. .....
    '20.10.25 12:56 AM (1.238.xxx.44)

    그렇지요?그런데 손편지는 참........
    그 정성을 들여 쓸 정도는 아닌데, 그리고 그 결과물이 남는게.......영.......
    제가 어떤 결과를 원해서 뜻을 전달할 건지 먼저 고민해봐야겠네요~~
    역시 톡은 즉흥적인것 맞네요~
    감사합니다.

  • 4. 수단이야
    '20.10.25 1:01 AM (220.78.xxx.34)

    톡이면 어떻고 편지면 어떻겠습니까
    중요한 건 어떻게 무슨 말을 쓰느냐이죠.

    그런데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가 해주길 바란다면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너가 이래서 내가 서운해 너가 잘못한 거 이거야 나열하지 마시고
    내가 이런 상황이고 이러이러해서 나의 마음이 어떻다 로 쓰세요.

    사실 부부간의 문제가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두 사람의 문제가 맞불이 나서 어떤 상승작용으로 트러블이 나는 것이죠.
    각자의 마음 안에 다들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꺼내어 비추어 보고 잘 달래주어야 합니다.

    연차가 저와 비슷하신데..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남편에게서 어떤 답을 기다리고 남편만 변하면 모든 게 달라질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은 모두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저희는 긴 터널을 막 빠져나가는 중인데 상담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상담사를 만나 남편이 먼저 깨달음을 이루었고
    그 이후 저와 아이들 같이 상담받고 이겨나가는 중입니다.

    원글님 개인 상담으로 시작해서 남편 상담 하고 가족 상담으로 진행해보세요.
    잘못 살아온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고통 속에 사는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온 가족이 행복해집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우리의 삶을 되풀이 시키고 대물림 시키면 안 되잖아요.

  • 5. ...
    '20.10.25 1:10 AM (1.238.xxx.44)

    어쩜 너무나 현명하신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삼담....
    너무 멀리 와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이제 그만 하자,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만 불만을 버리면 우리 가족이라는 테두리는 지켜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그치만 이제는 정말 제가 정서적으로 바스라 질 것 같은데,
    상담......

  • 6. 수단이야
    '20.10.25 1:18 AM (220.78.xxx.34)

    너무 멀리 와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냥 이제 그만 하자,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만 불만을 버리면 우리 가족이라는 테두리는 지켜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
    같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고 남편은 벽같고 그럴 때니까요.
    그런데 참 위험한 생각입니다.
    왜 본인을 억압하고 희생해서 그 가정을 지키려 하는지요.
    세상 누구보다 본인이 중요해야 합니다.

    자꾸 나란 사람에게 내가, 너만 참으면 돼 너만 입다물면 돼.. 이러는 건 정말 폭력이에요.
    다른 사람이 나에게 그러는 건 정말 싫은데 하물며 왜 내가 나에게 그러는 걸까요

    참지 않아도 내가 내 할 말을 다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왜 이 가정 구조 안에 내가 입 다문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지를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그도 할 말이 있겠지요..때문에 상담이 중요한 것이죠.

    이혼은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급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이혼할 때 하더라도.. 내가 만든 이 가정을 위해 최선은 다해보자는 것이죠. 마지막으로요.

  • 7. 남편한테
    '20.10.25 1:22 AM (223.38.xxx.21) - 삭제된댓글

    불만이 쌓였을때, 싸우고 난 후
    두껍고 긴 톡을 다다다다 보낸 적이 몇 번 있었어요.
    말로 할때 흥분해서 빼먹을수 있으니 톡으로
    내 심정을 모두 다 표현하고 싶었죠.
    근데 남편이 처음엔 좀 관심있게 읽는것도 같고
    답톡이 제 톡만큼 길게 왔었는데 몇 번 거치고 나니
    점점 짧은 대답만 띡 오고 말더라구요.
    저는 몇십분을 고민해서 지옥같은 마음으로 보낸건데..

    남자들은 톡으로 쓰는거 싫어하는 것 같아요.
    답톡을 보내야하니 그게 숙제같은 거겠죠.
    화를 버럭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방으로 들어가는 회피행동을
    하는게 그들의 최애 방법인데 그걸 못하니 그냥 읽씹 면할정도의 짧은 대답만 하고 끝이에요.

    원글님이 그냥 지금 상태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기만 한거라면
    보내도 좋지만 진정한 대화의 창을 원한다면 톡은 힘들겁니다.
    차라리 그냥 뭐가됐든 얼굴보고 말하는게 제일 나아요.

    남편의 성향을 잘 아실테니 대화를 잘 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짧게짧게 이야기 하세요.길어지면 답하기 곤란해해요.ㅎㅎ
    어떤식으로든 반응이 올겁니다.

  • 8. 즉문즉설
    '20.10.25 1:24 AM (109.38.xxx.147) - 삭제된댓글

    저 법륜스님 말씀 들어보라는 글들 볼때마다 대단타 생각한적도 없어서 내게 도움될거란 생각을 해본 일이 없어요. 그런데요 수없이 많은 사연들과 질문을 듣다보면 뭔가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더라고요. 결국 모든 문제는 네가 아니라 나에서 비롯된다는걸 법륜스님이 어떤 해답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깨치게 되는요. 그걸 알고 편지든 문자든 했을 때 뭔가 달라지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요. 유튜브에 즉문즉설 부부 이렇게 검색하면 수많은 사연이 있으니 속 답답할 때 다른분 이야기도 들어보시고 마음도 다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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