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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하루하루 너무 설레여요

조회수 : 2,384
작성일 : 2020-10-23 11:27:44

젊은 사람들끼리 가는 산악모임회가 있는데 이번에 좀 험한산을 갔어요

로프 잡고 올라가고 바위가 다 부스러져서 기어서 네발로 가야했던 산인데

제가 올라가다 발목을 살짝 삐긋하는 바람에 따라가기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인솔하는 대장님이 저를 커버할수 있는 친구를 붙여줘서 그 사람이 제 앞과 뒤에서 계속 봐주고 힘든구간은 손잡아서 끌어올려주고 가장 힘든 오르막에선 제 가방도 들어주고
같이 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내려가는길도 엄청 힘들었는데 끝까지 도와주고 진짜 절 살려서 데리고 나와줬어요

사실 그 전에는 한번인가 봤나..별로 잘 모르던 친구이고 그래서 도움받으며 너~~~~무 미안했는데 일단은 그 산에서 내려와야했기에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

다녀오고 나니 정신이 들면서 찍힌 사진들 보고 다른사람들이 둘이 같이 고군분투 하는 장면 찍어준거 보고 그러면서
너무 마음이 간달까요
그 위기의 상황에서 자상하게 끝까지 저를 챙겨주고 다정하게 도와주고 생색 내지않고 인성이 느껴지고
근데 사실 그 모임에서 젤 잘생기고 키도 크고 스타일도 좋고 멋있어서 더 멋지고..

끝나고 서울에 와서 다같이 맥주한잔 했는데 그때 조금 더 친해진것 같고

하지만 아직 말을 놓는 사이는 아니라 어색하고
또 저보다 네살이나 어리고
제가 호감을 보여도 부담스러워할까봐 티내지도 못하고
또 다시 언제 만날지도 모르고 하지만

그날 절 도와준것도 자의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 친구에게도 힘들고 짜증나는 나쁜 기억으로만 남은것 같지가 않은것이
단톡방에서 제 이야기에만 반응 보여주고
본인이 올린 사진에도 제가단 리플에만 답글 달아주는거 보면
저를 커버해준게 나쁜 기억은 아니구나 다행이다 생각은 하는데

언제 다시 볼수 있을지 기약하기 힘들지만 뭐 한달 안에는 볼수 있겠죠 ㅎㅎ

설레인게 얼마만인가 싶어요. 소개팅 나가면 죄다 제기준에 별로인 사람들만 나오고 저한테 만나자고 해서 만나보면 결국 성격이나 그런면에서 실망하고 해서 사실 나이들어가면서 남자 만나는거 마음을 좀 내려놓기도 했는데

진짜 매일아침 눈을 뜨면 설레이네요. 같이 찍혀있는 사진에 다정함이 뭍어있는 사진 찾아보며 아침을 시작하고
고등학생 대학생때로 돌아간 마음이라고 할까요
누군가를 혼자 마음에 품고 설레여하는거 진짜 오랜만이라 ㅎㅎ

보통 서로 맘에 들거나 남자쪽에서 적극적으로 해서 시작하지 이렇게 혼자 마음에 품어 설레여하는거 어릴때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인데

너무 답답하지만 그래도 설레입니다
(이건 오바이지만 상상은 자유라고) 늘 속으로 그 친구와 결혼하는 상상 하는데
나중에 이루어지면 또 글 남길께요 ㅎㅎㅎ
IP : 58.148.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부남
    '20.10.23 11:30 AM (121.154.xxx.40)

    유부녀만 아니면 좋은거죠

  • 2. ㅇㅇ
    '20.10.23 11:31 AM (118.235.xxx.153) - 삭제된댓글

    좋을때네요ㅎㅎㅎ
    잘되길 기원합니다!

  • 3.
    '20.10.23 11:59 AM (112.145.xxx.70)

    처녀총각이 설레는 게 당연하죠.

    잘 되시길~

  • 4. ㄱㄴㄷㄹ
    '20.10.23 12:05 PM (122.36.xxx.160)

    그런 감정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생기 돌게 하는 에너지가 되죠‥ 매일 스치듯 만나는 그 많은 사람중에 호감가는 사람 하나 만나는것도 행운인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 5. 응원
    '20.10.23 12:05 PM (218.50.xxx.154)

    좋을때네요 ㅎㅎㅎ

  • 6.
    '20.10.23 12:24 PM (183.96.xxx.167) - 삭제된댓글

    좋겠어요
    설레이게하는 남자좀 봤으면

  • 7. ... ..
    '20.10.23 12:43 PM (125.132.xxx.105)

    오래 즐기세요. 그리고 잘 되시기 바래요.

  • 8. 에효
    '20.10.23 1:02 PM (180.230.xxx.96)

    제일 행복한 시간들이죠.. ㅋ
    맘껏 사랑하세요 후회없도록..

  • 9. 그래서..
    '20.10.23 1:34 PM (175.125.xxx.61)

    산악회에 커플들이 많아요.
    저희 산악회도 20쌍이 넘음...(전부 처녀총각이 산악회에서 만나 결혼한 경우)
    취미가 같으니 이혼도 거의 없고..
    원래 사람은 힘들고 극한의 상황에 서로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분? 나기 쉽다고..
    그 역기능이 바람나는거고..

    이 좋은 계절에 ...
    등산도 사람도..설레임이라니... 부러워요.

  • 10. 나두
    '20.10.23 1:44 PM (112.164.xxx.164)

    그 설레임
    너무 좋잖아요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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